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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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옆 고궁박물관, 이제 30분 더 일찍 만나요!

 K-컬처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국내 주요 국립박물관들이 관람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 운영 정책을 잇달아 조정하고 있다. 서울 경복궁 옆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다음 달부터 개관 시간을 앞당기고 정기 휴관일을 도입하는 등 큰 변화를 예고했다.

 

가장 큰 변화는 관람 시간 조정이다. 오는 3월 1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은 기존 오전 10시였던 개관 시간을 30분 앞당겨 오전 9시 30분에 문을 연다. 폐관 시간 역시 오후 6시에서 5시 30분으로 조정된다. 이는 인근 경복궁과 박물관을 연계해 관람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대기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야간 개장 정책도 일부 변경된다. 토요일은 기존처럼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지만, 매주 수요일 진행하던 야간 개장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만 시행하는 것으로 축소하여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는 관람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유연하게 운영 시간을 조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1년부터 '휴관 없는 박물관'을 표방해 온 정책도 전환점을 맞았다. 박물관 측은 앞으로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을 정기 휴관일로 지정해 시설 점검 및 안전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만약 휴관일이 공휴일과 겹칠 경우, 공휴일 다음 첫 평일에 문을 닫는다. 이는 관람객에게 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이러한 운영 방식의 변화는 국립고궁박물관만의 일이 아니다. 앞서 대한민국 대표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 역시 3월 16일부터 개관 시간을 오전 9시 30분으로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또한 기존의 연 5일 휴관에서 3, 6, 9, 12월 첫째 주 월요일을 추가해 총 7일로 휴관일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의 경우, 지난해 전체 관람객 약 84만 명 중 약 29%에 달하는 24만 명이 외국인이었을 정도로 국제적 관심이 뜨겁다. 두 주요 국립박물관의 이번 동시적인 운영 정책 변경은 늘어나는 관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소장품 관리와 관람 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제주 찍고 서울로 '분홍빛 질주'… 2026 벚꽃 로드 떴다

다 서둘러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빨라진 '봄의 시계'에 맞춰 상춘객들의 여행 계획도 분주해지는 모양새다.지난 24일 산림청이 발표한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지도’에 따르면, 올해 봄꽃들의 만개 시기는 지난해보다 확실히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산림청 데이터 분석 결과, 전국 평균 만개 시기(개화 50% 기준)는 ▲생강나무 3월 26일 ▲진달래 4월 3일 ▲벚나무류 4월 7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실제 관측일인 생강나무(3월 30일), 진달래(4월 7일), 벚나무류(4월 8일)보다 각각 1~4일가량 빠른 수치다.강원도 지역의 경우 벚나무류 만개 시점은 속초 설악산자생식물원이 4월 10일, 춘천 강원도립화목원이 4월 13일로 예측되어, 4월 중순이면 강원도 산간까지 분홍빛으로 물들 전망이다.봄이 오고 있음은 깊은 산속에서 먼저 감지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19일 오대산 진고개 일원에서 눈 덮인 낙엽 사이로 피어난 복수초를 관측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2월 23일)보다 4일이나 빠른 것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를 실감케 한다.이처럼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여행객들의 검색 트렌드도 제주, 부산, 경주, 서울 등 벚꽃 명소로 집중되고 있다. 개화 전선은 남쪽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빠르게 이동한다.가장 먼저 봄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단연 제주다. 3월 초부터 중순 사이, 제주는 왕벚꽃과 유채꽃이 어우러져 화려한 색감을 뽐낸다. 특히 제주시 전농로 일대는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성수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3월 초중순에 방문하면 비교적 여유롭게 벚꽃 터널을 산책할 수 있다.3월 중순이 지나면 벚꽃 전선은 부산에 상륙한다. 삼락생태공원 등 낙동강 변을 따라 끝없이 펼쳐지는 벚꽃 길은 부산의 자랑이다. 도심의 활기와 바다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봄 바다와 꽃을 함께 즐기려는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장소다.3월 하순에는 천년의 고도 경주가 분홍빛으로 물든다. 보문호 주변의 벚꽃 길은 전통 건축물과 호수, 그리고 벚꽃이 어우러져 고즈넉하면서도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역사 유적지 사이를 거닐며 봄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벚꽃 여행의 피날레는 서울이 장식한다. 3월 하순부터 4월 초, 여의도 윤중로와 한강 공원 일대는 벚꽃이 절정을 이루며 도심 속 봄 풍경을 완성한다. 한강의 야경과 어우러진 밤 벚꽃은 직장인과 연인들에게 낭만적인 휴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