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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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마님' 저주…강민호 떠난 롯데의 8년 암흑기

 롯데 자이언츠의 오랜 부진의 원인으로 핵심 포수 강민호의 이적이 다시 한번 조명받고 있다.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조성환과 이대호가 최근 개인 방송을 통해 강민호의 공백이 팀에 미친 장기적인 악영향에 대해 언급하며, 롯데의 끝나지 않는 암흑기를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강민호가 단순히 수비만 뛰어난 포수가 아니라, 매년 20개에 가까운 홈런을 칠 수 있는 공격력과 부상 없이 시즌을 꾸준히 소화하는 내구성까지 갖춘,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대호는 자신이 미국에서 복귀해 강민호와 함께 뛰었던 2017년이 롯데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핵심 포수의 존재가 팀 성적에 얼마나 결정적인지를 강조했다.

 


실제로 강민호가 팀을 떠난 2018년부터 롯데는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긴 침체에 빠졌다. 이 기간 동안 포수 포지션은 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되었으며,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수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시즌이 여러 차례일 정도로 공수 양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롯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4년 80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유강남을 영입했다. 유강남은 이적 첫해, 팀의 포수 WAR을 리그 2위까지 끌어올리며 오랜 갈증을 일부 해소해 주는 듯했다. 하지만 계약 규모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공격 성적과 기여도로 아쉬움을 남겼다.

 


기대와 달리 유강남은 이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실패한 FA'라는 오명을 쓰기 시작했다. 2024년에는 심각한 타격 부진과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고, 절치부심하여 반등을 노리던 2025년 시즌 막판에도 쇄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팀의 순위 경쟁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쳤다.

 

강민호의 이적 이후 시작된 롯데의 포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거액을 들여 영입한 유강남은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있으며, 그의 부활 여부가 팀의 오랜 암흑기를 끝낼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한국의 산티아고를 걷다, 신안 12사도 순례길 2박 3일 여행

연유산으로 지정된 신안 갯벌의 비경을 배경으로 한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을 테마로 삼았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 빗대어 이름 붙여진 이 길을 서두르지 않고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섬의 정취를 온전히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2박 3일 일정이다.이번 패키지의 가장 파격적인 대목은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압도적인 체류 시간이다. 일반적인 호텔 투숙이 오후에 시작해 오전 일찍 끝나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2박 3일 64시간 스테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도입했다. 첫날 새벽 6시라는 이른 시간에 체크인을 허용하고, 마지막 날 밤 10시까지 방을 비우지 않아도 되는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을 결합했다. 사실상 2박 비용으로 3박에 가까운 시간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여행객들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자은도와 인근 섬들을 구석구석 탐방할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됐다.패키지 구성품 또한 걷기 여행과 휴식의 균형을 세심하게 고려했다. 객실 숙박과 더불어 매일 아침 제공되는 조식은 기본이며, 세계 각국의 와인 15종을 시음할 수 있는 와이너리 투어가 두 차례 포함되어 저녁 시간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순례길 여정 중에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런치박스와 리조트 내에서 사용 가능한 석식 바우처까지 제공하여 여행객이 먹거리에 대한 고민 없이 오로지 풍경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여행의 핵심인 12사도 순례길은 기점도와 소악도 등 신안의 작은 섬들을 잇는 신비로운 길이다. 바닷물이 빠져나갈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노두길을 통해 섬과 섬 사이를 건너는 경험은 오직 이곳에서만 가능하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의 수평선을 따라 걷다 보면 세계적인 건축가와 예술가들이 참여해 만든 12개의 작은 예배당을 마주하게 된다.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경관과 이국적인 건축물이 어우러져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리조트 측은 64시간이라는 넉넉한 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추천 코스도 제안했다. 첫날에는 퍼플섬과 1004뮤지엄파크를 방문해 신안의 색채를 경험하고 백길해변의 낙조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둘째 날에는 배를 타고 대기점도로 이동해 약 12km에 달하는 순례길 본 코스를 완주한 뒤 와이너리 프로그램으로 피로를 푼다. 마지막 날에는 무한의 다리 산책이나 두봉산 트레킹, 혹은 둔장어촌체험마을에서의 백합조개 채취 등 자은도만의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즐긴 후 밤늦게 귀가하는 일정이다.호텔 관계자는 세계가 인정한 신안 갯벌의 가치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12사도 순례길을 걷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한 장기 투숙 혜택은 단순히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자은도라는 섬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여행객의 가슴 속에 깊이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봄기운이 완연한 신안의 바닷길을 따라 걷는 이 특별한 여정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하는 치유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