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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억 횡령 황정음, 욕만 먹은 '장난감 나눔'

 수십억 원대 회삿돈 횡령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배우 황정음(42)이 때아닌 '무개념 나눔' 논란에 휩싸였다.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꺼내 든 무료 나눔 카드가 오히려 그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자충수가 된 것이다.

 

지난 12일 황정음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무료 나눔 게시물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필요한 분들 편하게 가져가시라"는 호의가 무색하게도, 사진 속 장난감들은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어 나눔 물품이라기보다 폐기 처분을 앞둔 쓰레기 더미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사진 속 장난감들은 종류별 분류나 세척은커녕, 흙먼지가 날리는 야외 바닥에 무질서하게 널브러져 있었다. 장난감 더미 뒤로는 낡은 의자와 서랍장 등 가구들까지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어, 실제 사용 가능한 물건을 나누는 것인지 쓰레기를 치우기 귀찮아 방치한 것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즉각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아무리 무료 나눔이라 할지라도 받아가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황정음의 태도를 비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들은 "당근마켓 무료 나눔도 저렇게는 안 한다", "사람들을 거지로 보는 것이냐", "폐기물 스티커 비용 아끼려고 나눔 핑계 대는 것 같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사진 속 분홍색 카트는 손잡이 봉도 빠져 있다"며 고장 난 물건까지 섞여 있음을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받는 사람도 귀한 인격체인데, 흙바닥에 던져놓은 모습에서 배려심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본인의 인성이 무의식중에 드러난 것"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논란이 더욱 치명적인 이유는 황정음이 현재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자숙 중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자신이 운영하는 기획사의 회삿돈 약 43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2022년 1인 기획사 설립 후 4년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하지 않고 불법 영업을 한 사실까지 드러나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범법 행위로 대중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또다시 구설에 오른 황정음. '깨끗한 장난감'이라는 그의 말과 달리 '흙바닥에 뒹구는' 현실은, 대중에게 그가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제주 찍고 서울로 '분홍빛 질주'… 2026 벚꽃 로드 떴다

다 서둘러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빨라진 '봄의 시계'에 맞춰 상춘객들의 여행 계획도 분주해지는 모양새다.지난 24일 산림청이 발표한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지도’에 따르면, 올해 봄꽃들의 만개 시기는 지난해보다 확실히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산림청 데이터 분석 결과, 전국 평균 만개 시기(개화 50% 기준)는 ▲생강나무 3월 26일 ▲진달래 4월 3일 ▲벚나무류 4월 7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실제 관측일인 생강나무(3월 30일), 진달래(4월 7일), 벚나무류(4월 8일)보다 각각 1~4일가량 빠른 수치다.강원도 지역의 경우 벚나무류 만개 시점은 속초 설악산자생식물원이 4월 10일, 춘천 강원도립화목원이 4월 13일로 예측되어, 4월 중순이면 강원도 산간까지 분홍빛으로 물들 전망이다.봄이 오고 있음은 깊은 산속에서 먼저 감지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19일 오대산 진고개 일원에서 눈 덮인 낙엽 사이로 피어난 복수초를 관측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2월 23일)보다 4일이나 빠른 것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를 실감케 한다.이처럼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여행객들의 검색 트렌드도 제주, 부산, 경주, 서울 등 벚꽃 명소로 집중되고 있다. 개화 전선은 남쪽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빠르게 이동한다.가장 먼저 봄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단연 제주다. 3월 초부터 중순 사이, 제주는 왕벚꽃과 유채꽃이 어우러져 화려한 색감을 뽐낸다. 특히 제주시 전농로 일대는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성수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3월 초중순에 방문하면 비교적 여유롭게 벚꽃 터널을 산책할 수 있다.3월 중순이 지나면 벚꽃 전선은 부산에 상륙한다. 삼락생태공원 등 낙동강 변을 따라 끝없이 펼쳐지는 벚꽃 길은 부산의 자랑이다. 도심의 활기와 바다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봄 바다와 꽃을 함께 즐기려는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장소다.3월 하순에는 천년의 고도 경주가 분홍빛으로 물든다. 보문호 주변의 벚꽃 길은 전통 건축물과 호수, 그리고 벚꽃이 어우러져 고즈넉하면서도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역사 유적지 사이를 거닐며 봄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벚꽃 여행의 피날레는 서울이 장식한다. 3월 하순부터 4월 초, 여의도 윤중로와 한강 공원 일대는 벚꽃이 절정을 이루며 도심 속 봄 풍경을 완성한다. 한강의 야경과 어우러진 밤 벚꽃은 직장인과 연인들에게 낭만적인 휴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