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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70% 찍었지만… 다카이치 총리, '류마티스'엔 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70%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등에 업고 제105대 총리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중의원 의석의 3분의 2를 휩쓴 거대한 승리였다. 그러나 정작 일본 열도의 시선은 승리의 환호성보다 총리의 '오른손'에 쏠렸다. 선거 기간 내내 붕대를 감고 진통제를 삼키며 유세를 강행했던 그의 건강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18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선거 막판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이달 초에는 예정됐던 NHK 방송 출연을 돌연 취소했는데, 원인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팔 통증이었다.

 


특히 지난 7일 도쿄 유세 현장에서 포착된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른손 다섯 손가락 전체에 붕대를 칭칭 감은 채 마이크를 잡았다. 악수조차 하기 힘든 상태였지만 유세를 강행했고, 결국 지난 13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그는 다음 날 SNS를 통해 "염증과 통증만 다스리면 괜찮다"며 지지자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되는 탓에 병원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정기 검사를 미루다 탈이 났다"고 털어놨다. 1961년생인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10년 넘게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를 괴롭히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단순한 관절통이 아니다. 인체의 면역 체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자기 몸을 비정상적으로 공격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극심한 스트레스 등에 노출됐을 때 발병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하며, 특히 30~40대 여성 환자가 많다. 손과 발의 작은 관절에서 시작해 무릎, 어깨 등 전신 관절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킨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조조강직(早朝强直)'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하게 굳어 움직이기 힘든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다가, 활동을 시작하면 서서히 풀리는 현상이다.

 

초기에는 손마디가 붓고 열감이 느껴지며, 주먹을 꽉 쥐기 힘들어진다. 병이 진행되면 관절이 변형되어 손가락이 휘어지거나 굳어버릴 수 있다. 관절 통증 외에도 전신 피로감, 식욕 부진, 쇠약감 등 몸살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다카이치 총리가 겪은 극심한 통증과 부종 역시 전형적인 급성기 증상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할 경우 염증이 관절을 넘어 폐, 심장, 신장, 혈관 등 주요 장기까지 침범할 수 있다. 심할 경우 간질성 폐렴이나 혈관염 등으로 생명을 위협받기도 한다.

 

전문의들은 "조기 진단과 치료만이 관절 변형과 합병증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증상 발생 1~2년 내에 관절 손상이 집중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항류마티스 약제 등을 통해 염증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 무리한 운동보다는 스트레칭과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다카이치 총리의 사례처럼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는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주범이므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제주 찍고 서울로 '분홍빛 질주'… 2026 벚꽃 로드 떴다

다 서둘러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빨라진 '봄의 시계'에 맞춰 상춘객들의 여행 계획도 분주해지는 모양새다.지난 24일 산림청이 발표한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지도’에 따르면, 올해 봄꽃들의 만개 시기는 지난해보다 확실히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산림청 데이터 분석 결과, 전국 평균 만개 시기(개화 50% 기준)는 ▲생강나무 3월 26일 ▲진달래 4월 3일 ▲벚나무류 4월 7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실제 관측일인 생강나무(3월 30일), 진달래(4월 7일), 벚나무류(4월 8일)보다 각각 1~4일가량 빠른 수치다.강원도 지역의 경우 벚나무류 만개 시점은 속초 설악산자생식물원이 4월 10일, 춘천 강원도립화목원이 4월 13일로 예측되어, 4월 중순이면 강원도 산간까지 분홍빛으로 물들 전망이다.봄이 오고 있음은 깊은 산속에서 먼저 감지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19일 오대산 진고개 일원에서 눈 덮인 낙엽 사이로 피어난 복수초를 관측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2월 23일)보다 4일이나 빠른 것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를 실감케 한다.이처럼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여행객들의 검색 트렌드도 제주, 부산, 경주, 서울 등 벚꽃 명소로 집중되고 있다. 개화 전선은 남쪽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빠르게 이동한다.가장 먼저 봄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단연 제주다. 3월 초부터 중순 사이, 제주는 왕벚꽃과 유채꽃이 어우러져 화려한 색감을 뽐낸다. 특히 제주시 전농로 일대는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성수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3월 초중순에 방문하면 비교적 여유롭게 벚꽃 터널을 산책할 수 있다.3월 중순이 지나면 벚꽃 전선은 부산에 상륙한다. 삼락생태공원 등 낙동강 변을 따라 끝없이 펼쳐지는 벚꽃 길은 부산의 자랑이다. 도심의 활기와 바다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봄 바다와 꽃을 함께 즐기려는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장소다.3월 하순에는 천년의 고도 경주가 분홍빛으로 물든다. 보문호 주변의 벚꽃 길은 전통 건축물과 호수, 그리고 벚꽃이 어우러져 고즈넉하면서도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역사 유적지 사이를 거닐며 봄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벚꽃 여행의 피날레는 서울이 장식한다. 3월 하순부터 4월 초, 여의도 윤중로와 한강 공원 일대는 벚꽃이 절정을 이루며 도심 속 봄 풍경을 완성한다. 한강의 야경과 어우러진 밤 벚꽃은 직장인과 연인들에게 낭만적인 휴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