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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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 11년 만에 재현, 파퀴아오 vs 메이웨더 격돌

 한때 세계 복싱계를 양분했던 두 명의 살아있는 전설, 매니 파퀴아오와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11년 만에 다시 링 위에서 마주 선다. 외신에 따르면, 50대를 바라보는 두 선수는 오는 9월, 복싱의 성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재대결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2015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역사적인 대결의 2차전이 마침내 성사된 것이다.

 

이번 재대결의 불씨를 지핀 것은 파퀴아오였다. 2021년 필리핀 상원의원으로서 정치에 전념하겠다며 링을 떠났던 그는 지난해 7월, 4년의 공백을 깨고 깜짝 복귀했다. 17살이나 어린 현역 챔피언 마리오 바리오스를 상대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무승부를 기록하자, '메이웨더와 다시 붙어도 해볼 만하다'는 여론이 급격히 타올랐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메이웨더 역시 네 번째 은퇴 번복을 선언하며 복귀 의사를 밝혔다. 2017년 종합격투기 스타 코너 맥그리거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그는 여전히 50전 전승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보유한 무패의 복서다. 파퀴아오의 건재함이 확인되자, 그의 무패 기록에 유일한 라이벌이었던 파퀴아오와의 재대결은 자연스러운 수순이 되었다.

 

11년 전 펼쳐진 첫 번째 대결에서는 메이웨더가 완벽한 수비 위주의 아웃복싱으로 파퀴아오의 맹공을 무력화하며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기대했던 난타전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재미없는 경기'라는 혹평과 함께 파퀴아오의 컨디션 난조설 등 뒷말이 무성했다. 이번 2차전은 당시의 아쉬움을 해소하고 진정한 승자를 가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의 신경전도 이미 시작됐다. 메이웨더는 "이미 한 번 꺾었던 상대다.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고, 파퀴아오는 "그의 완벽한 기록에 첫 패배를 안기고, 그 패배를 새긴 사람으로 영원히 기억되게 만들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73전 62승 3무 8패)와 무패의 메이웨더(50전 50승)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다.

 

2015년 대결 당시 총 3,60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대전료와 5,700억 원을 돌파한 TV 유료 시청 매출은 이번에도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경기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독점 중계될 예정이어서, 전통적인 페이퍼뷰(PPV) 방식을 넘어 새로운 흥행 기록을 쓸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의 산티아고를 걷다, 신안 12사도 순례길 2박 3일 여행

연유산으로 지정된 신안 갯벌의 비경을 배경으로 한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을 테마로 삼았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 빗대어 이름 붙여진 이 길을 서두르지 않고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섬의 정취를 온전히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2박 3일 일정이다.이번 패키지의 가장 파격적인 대목은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압도적인 체류 시간이다. 일반적인 호텔 투숙이 오후에 시작해 오전 일찍 끝나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2박 3일 64시간 스테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도입했다. 첫날 새벽 6시라는 이른 시간에 체크인을 허용하고, 마지막 날 밤 10시까지 방을 비우지 않아도 되는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을 결합했다. 사실상 2박 비용으로 3박에 가까운 시간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여행객들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자은도와 인근 섬들을 구석구석 탐방할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됐다.패키지 구성품 또한 걷기 여행과 휴식의 균형을 세심하게 고려했다. 객실 숙박과 더불어 매일 아침 제공되는 조식은 기본이며, 세계 각국의 와인 15종을 시음할 수 있는 와이너리 투어가 두 차례 포함되어 저녁 시간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순례길 여정 중에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런치박스와 리조트 내에서 사용 가능한 석식 바우처까지 제공하여 여행객이 먹거리에 대한 고민 없이 오로지 풍경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여행의 핵심인 12사도 순례길은 기점도와 소악도 등 신안의 작은 섬들을 잇는 신비로운 길이다. 바닷물이 빠져나갈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노두길을 통해 섬과 섬 사이를 건너는 경험은 오직 이곳에서만 가능하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의 수평선을 따라 걷다 보면 세계적인 건축가와 예술가들이 참여해 만든 12개의 작은 예배당을 마주하게 된다.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경관과 이국적인 건축물이 어우러져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리조트 측은 64시간이라는 넉넉한 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추천 코스도 제안했다. 첫날에는 퍼플섬과 1004뮤지엄파크를 방문해 신안의 색채를 경험하고 백길해변의 낙조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둘째 날에는 배를 타고 대기점도로 이동해 약 12km에 달하는 순례길 본 코스를 완주한 뒤 와이너리 프로그램으로 피로를 푼다. 마지막 날에는 무한의 다리 산책이나 두봉산 트레킹, 혹은 둔장어촌체험마을에서의 백합조개 채취 등 자은도만의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즐긴 후 밤늦게 귀가하는 일정이다.호텔 관계자는 세계가 인정한 신안 갯벌의 가치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12사도 순례길을 걷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한 장기 투숙 혜택은 단순히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자은도라는 섬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여행객의 가슴 속에 깊이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봄기운이 완연한 신안의 바닷길을 따라 걷는 이 특별한 여정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하는 치유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