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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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다 잃은 한화, 4강 후보로 꼽혔다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새 시즌 판도에 대한 흥미로운 전망을 내놓으며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의 막을 올렸다. 2년 연속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담금질에 한창인 그가 꼽은 가장 위협적인 대항마와 다크호스는 어디일까.

 

염 감독은 올 시즌 LG의 전력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록 팀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김현수가 FA로 팀을 떠났지만, 이는 오히려 이재원, 천성호 같은 젊은 피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 3인방과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라클란 웰스까지, 전력 누수보다는 안정적인 구성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며 통합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가 꼽은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는 삼성이었다. 염 감독은 "선수 구성만 놓고 보면 삼성이 가장 앞서 있다"고 단언하며 최고 수준의 경계심을 드러냈다. 삼성은 홈런왕 디아즈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고, 메이저리그 11승 경력의 맷 매닝을 영입해 후라도와 함께 막강한 원투 펀치를 구축했다. 여기에 베테랑 최형우까지 FA로 영입하며 타선의 무게감을 더했다.

 

반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한화에 대해서는 다소 의외의 평가를 내렸다. 염 감독은 "폰세와 와이스가 빠졌지만, 한화는 무조건 4강에 들어갈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는 33승을 합작한 원투 펀치가 한꺼번에 메이저리그로 떠난 전력 공백에도 불구하고, FA로 영입한 강백호의 존재감과 팀의 기본 체력이 여전히 상위권임을 인정한 발언이다.

 


하지만 염 감독은 5강 구도 전체를 예측해달라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나머지 팀들은 시즌 운영 방식, 새로운 선수의 등장, 아시아쿼터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순위가 크게 요동칠 것"이라며, 올 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힘든 혼전 양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정 팀들을 거론하기보다 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략적인 신중함을 보인 것이다.

 

염경엽 감독의 발언은 '안정적인 LG'와 '막강한 삼성'의 2강 구도를 기정사실화하면서도, 압도적인 선발진을 잃은 한화의 저력을 높이 평가하는 복합적인 시선을 드러낸다. 그의 예측대로 시즌이 흘러갈지, 혹은 예상 밖의 팀이 돌풍을 일으키며 판을 뒤흔들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달도 붉고 불도 붉다… 3일 밤, 한반도는 '레드 축제'

'달집태우기' 불꽃이 타오르기 때문이다.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일명 '블러드문(Blood Moon)' 현상이 일어난다. 날씨만 허락한다면 우리나라 전역에서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다.우주쇼는 퇴근길 무렵부터 시작된다. 3일 오후 6시 49분 48초, 달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식을 시작으로 오후 8시 4분부터는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이 진행된다. 절정은 오후 8시 33분 42초다. 이때 달은 검게 사라지는 대신, 지구 대기를 통과하며 굴절된 붉은 태양 빛을 받아 핏빛처럼 붉게 빛난다. 이 신비로운 붉은 달은 밤 9시 3분 24초까지 약 1시간 동안 동쪽 하늘(고도 약 24도)을 장식할 예정이다.하늘에서 붉은 달이 떠오르는 동안, 땅에서는 거대한 달집이 타오른다. 전국 지자체는 대보름을 맞아 다채로운 민속 축제를 준비했다.강원도 삼척에서는 '삼척 정월대보름제'가 열린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삼척 기줄다리기'를 중심으로 엑스포광장과 해수욕장 일대에서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가 진행된다. 동해의 검푸른 바다와 붉은 달, 그리고 달집의 불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2026 송도달집축제'가 개최된다. 오후 6시 27분경 초대형 달집에 점화가 시작되며, 바다 위로 떠 오른 붉은 달과 해변의 불꽃이 묘한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도심 속 달맞이 행사도 풍성하다. 서울 양천구 안양천 둔치와 영등포구 일대에서는 쥐불놀이, 떡메치기 등 시민 참여형 축제가 열린다. 대구 금호강 둔치와 춘천 공지천, 전남 신안 지도읍 등에서도 지역 주민들이 모여 풍물놀이와 함께 소원을 비는 행사가 이어진다.관건은 날씨다. 기상청은 3일 저녁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거나 흐릴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구름 사이로 달이 보일 가능성은 열려 있다.천문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한국에서 다음 개기월식은 2028년 12월 31일에나 볼 수 있다"며 "스마트폰 야간 모드를 활용하면 삼각대 없이도 붉은 달과 달집이 어우러진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올해 정월대보름은 하늘의 '블러드문'과 땅의 '달집'이 만나 그 어느 해보다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낼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축제장을 찾아 붉은 달빛 아래서 건강과 풍요를 기원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