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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택한 이마트는 웃고, 미래에 건 롯데는 울었다

 국내 대형마트 시장의 오랜 라이벌인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고물가와 소비 침체라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현재의 내실'을 다진 이마트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반면,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한 롯데마트는 적자의 늪에 빠지며 대조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사상 첫 연간 적자라는 충격적 성적표를 받았던 이마트는 지난해 완벽한 반등을 이뤄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2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0% 이상 급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라는 본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결과라는 평가다.

 


이러한 성과는 정용진 회장이 취임 이후 일관되게 강조해 온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결실을 본 것이다. 오프라인 채널 간 통합 매입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래잇 페스타'와 같은 초저가 행사를 열어 고객을 끌어모았다. 낡은 점포를 새롭게 단장하는 공간 혁신 역시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약진이 눈부셨다. 고물가 시대에 대용량·가성비 상품 전략이 적중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고객 수가 3% 늘어나는 등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으며 이마트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롯데마트의 상황은 대조적이었다. 지난해 48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고, 매출액 역시 4% 넘게 감소했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영국 유통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CFC) 6곳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매 분기 수백억 원의 투자비가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당장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 부산에 1호 CFC가 문을 여는 만큼, 롯데마트는 이 시점을 반전의 계기로 삼고 있다.

 

한국의 산티아고를 걷다, 신안 12사도 순례길 2박 3일 여행

연유산으로 지정된 신안 갯벌의 비경을 배경으로 한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을 테마로 삼았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 빗대어 이름 붙여진 이 길을 서두르지 않고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섬의 정취를 온전히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2박 3일 일정이다.이번 패키지의 가장 파격적인 대목은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압도적인 체류 시간이다. 일반적인 호텔 투숙이 오후에 시작해 오전 일찍 끝나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2박 3일 64시간 스테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도입했다. 첫날 새벽 6시라는 이른 시간에 체크인을 허용하고, 마지막 날 밤 10시까지 방을 비우지 않아도 되는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을 결합했다. 사실상 2박 비용으로 3박에 가까운 시간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여행객들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자은도와 인근 섬들을 구석구석 탐방할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됐다.패키지 구성품 또한 걷기 여행과 휴식의 균형을 세심하게 고려했다. 객실 숙박과 더불어 매일 아침 제공되는 조식은 기본이며, 세계 각국의 와인 15종을 시음할 수 있는 와이너리 투어가 두 차례 포함되어 저녁 시간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순례길 여정 중에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런치박스와 리조트 내에서 사용 가능한 석식 바우처까지 제공하여 여행객이 먹거리에 대한 고민 없이 오로지 풍경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여행의 핵심인 12사도 순례길은 기점도와 소악도 등 신안의 작은 섬들을 잇는 신비로운 길이다. 바닷물이 빠져나갈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노두길을 통해 섬과 섬 사이를 건너는 경험은 오직 이곳에서만 가능하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의 수평선을 따라 걷다 보면 세계적인 건축가와 예술가들이 참여해 만든 12개의 작은 예배당을 마주하게 된다.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경관과 이국적인 건축물이 어우러져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리조트 측은 64시간이라는 넉넉한 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추천 코스도 제안했다. 첫날에는 퍼플섬과 1004뮤지엄파크를 방문해 신안의 색채를 경험하고 백길해변의 낙조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둘째 날에는 배를 타고 대기점도로 이동해 약 12km에 달하는 순례길 본 코스를 완주한 뒤 와이너리 프로그램으로 피로를 푼다. 마지막 날에는 무한의 다리 산책이나 두봉산 트레킹, 혹은 둔장어촌체험마을에서의 백합조개 채취 등 자은도만의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즐긴 후 밤늦게 귀가하는 일정이다.호텔 관계자는 세계가 인정한 신안 갯벌의 가치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12사도 순례길을 걷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한 장기 투숙 혜택은 단순히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자은도라는 섬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여행객의 가슴 속에 깊이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봄기운이 완연한 신안의 바닷길을 따라 걷는 이 특별한 여정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하는 치유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