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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흥행에 유퀴즈 자막팀은 오늘도 밤샘 작업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무서운 속도로 천만 관객을 향해 질주하면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제작진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영화의 기록적인 흥행 속도를 방송 자막이 따라가지 못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또다시 연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공개된 '유퀴즈' 예고편에는 영화의 역사 자문을 맡은 신병주 교수의 출연 소식과 함께 '600만 돌파'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하지만 이는 순식간에 과거의 숫자가 됐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방송을 코앞에 둔 3월 2일까지 누적 관객 921만 명을 넘어서며 1000만 관객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그야말로 흥행 돌풍이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영화는 박스오피스 1위를 독주하며 2월 28일 700만, 삼일절 연휴 기간인 3월 1일과 2일에는 각각 800만, 900만 고지를 밟는 등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유퀴즈' 본방송 전 천만 관객을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퀴즈' 자막팀의 '수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주연 배우 박지훈이 출연했을 당시에도 예고편과 본방송의 관객 수가 크게 차이 나자, 제작진은 '방송일 기준'이라는 재치 있는 문구를 넣어 자막을 수정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이번에도 예고편의 600만이라는 숫자가 무색해진 만큼, 본방송 자막에 어떤 숫자가 찍힐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후 강원도 영월로 유배된 비운의 왕 단종(이홍위)과 그를 보살피는 촌장 엄흥도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배우 유해진과 박지훈의 진심 어린 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전 세대의 공감을 얻고 있다.

 

오는 4일 방송되는 '유퀴즈'에서는 역사학자 신병주 교수가 출연해 영화 속 단종의 삶과 그 시대적 배경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더할 예정이다. 영화의 폭발적인 흥행세 속에서 '유퀴즈'가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달도 붉고 불도 붉다… 3일 밤, 한반도는 '레드 축제'

'달집태우기' 불꽃이 타오르기 때문이다.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일명 '블러드문(Blood Moon)' 현상이 일어난다. 날씨만 허락한다면 우리나라 전역에서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다.우주쇼는 퇴근길 무렵부터 시작된다. 3일 오후 6시 49분 48초, 달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식을 시작으로 오후 8시 4분부터는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이 진행된다. 절정은 오후 8시 33분 42초다. 이때 달은 검게 사라지는 대신, 지구 대기를 통과하며 굴절된 붉은 태양 빛을 받아 핏빛처럼 붉게 빛난다. 이 신비로운 붉은 달은 밤 9시 3분 24초까지 약 1시간 동안 동쪽 하늘(고도 약 24도)을 장식할 예정이다.하늘에서 붉은 달이 떠오르는 동안, 땅에서는 거대한 달집이 타오른다. 전국 지자체는 대보름을 맞아 다채로운 민속 축제를 준비했다.강원도 삼척에서는 '삼척 정월대보름제'가 열린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삼척 기줄다리기'를 중심으로 엑스포광장과 해수욕장 일대에서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가 진행된다. 동해의 검푸른 바다와 붉은 달, 그리고 달집의 불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2026 송도달집축제'가 개최된다. 오후 6시 27분경 초대형 달집에 점화가 시작되며, 바다 위로 떠 오른 붉은 달과 해변의 불꽃이 묘한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도심 속 달맞이 행사도 풍성하다. 서울 양천구 안양천 둔치와 영등포구 일대에서는 쥐불놀이, 떡메치기 등 시민 참여형 축제가 열린다. 대구 금호강 둔치와 춘천 공지천, 전남 신안 지도읍 등에서도 지역 주민들이 모여 풍물놀이와 함께 소원을 비는 행사가 이어진다.관건은 날씨다. 기상청은 3일 저녁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거나 흐릴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구름 사이로 달이 보일 가능성은 열려 있다.천문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한국에서 다음 개기월식은 2028년 12월 31일에나 볼 수 있다"며 "스마트폰 야간 모드를 활용하면 삼각대 없이도 붉은 달과 달집이 어우러진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올해 정월대보름은 하늘의 '블러드문'과 땅의 '달집'이 만나 그 어느 해보다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낼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축제장을 찾아 붉은 달빛 아래서 건강과 풍요를 기원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