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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깔린 '가짜 불닭' 삼양식품, 칼 빼 들었다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의 선두주자인 삼양식품이 자사의 핵심 브랜드 '불닭'을 지키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해외에서 기승을 부리는 모방 제품, 이른바 '짝퉁'으로부터 브랜드의 정체성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에 영문명 'Buldak'의 상표권 등록을 추진하는 등 전방위적인 대응을 시작했다.

 

불닭볶음면의 폭발적인 인기는 역설적으로 전 세계적인 모방 제품의 범람을 낳았다. 초기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집중됐던 문제가 이제는 미국을 넘어 유럽, 중동,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확산된 상태다. 이들 모방 제품은 단순히 맛을 흉내 내는 수준을 넘어, 제품명에 '불닭면(火鷄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고유 캐릭터 '호치'까지 베끼는 등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의 심각성은 최고 경영진의 입을 통해 공식적으로 알려졌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대통령이 주재한 경제 행사에서 직접 "전 세계 88개국에 상표권을 등록했지만 27개국에서 분쟁 중"이라며 K-브랜드 보호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인 과제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삼양식품이 정작 국내에서는 한글 '불닭'에 대한 독점적 상표권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 법원은 '불닭'이라는 명칭이 '매운 닭 요리'를 의미하는 보통명사처럼 널리 사용되어 특정 상표로서의 식별력을 잃었다고 판결했다. 이는 삼양식품이 국내에서 한글 상표를 기반으로 법적 권리를 행사하는 데 큰 제약으로 작용해왔다.

 


결국 삼양식품은 새로운 전략적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글 명칭 대신, 전 세계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영문 'Buldak'을 고유한 브랜드 자산으로 확립하고 이를 국내 상표권으로 등록해 보호의 기반을 다지려는 것이다. 이는 한글 상표권의 한계를 우회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법적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고도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양식품은 경고장 발송, 분쟁 조정 신청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 모방 제품에 대응하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 88개국에 'Buldak' 명칭은 물론, 캐릭터와 포장 디자인까지 약 500건에 달하는 상표를 출원하며 촘촘한 방어막을 구축하는 중이다. 이번 국내 영문 상표권 확보 추진은 그 싸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드니의 5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캔버스가 된다

올해 축제는 사상 처음으로 낮 시간대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며, 밤의 향연을 넘어 온종일 도시를 즐기는 종합 문화 예술 축제로의 진화를 예고했다.축제는 빛, 음악, 음식, 아이디어라는 네 가지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도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그중 백미는 단연 6.5km에 달하는 ‘비비드 라이트 워크’다. 서큘러 키에서 더 록스, 바랑가루를 거쳐 달링 하버에 이르기까지, 시드니의 상징적인 장소들이 40여 개의 경이로운 빛 조형물과 프로젝션 아트로 채워진다.올해는 특히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설치 작품들이 기대를 모은다. 영국 작가 크리스 레빈의 23미터 높이 작품 <분자>는 레이저와 기하학적 패턴, 고대 치유 주파수에서 영감을 얻은 사운드를 결합해 명상적인 공간을 선사한다. 멜버른 작가 그룹 릴라이즈의 45미터 길이 LED 터널 <장애물>은 관객을 강렬한 색과 움직임의 세계로 초대한다.축제 기간 시드니의 랜드마크 건축물들은 예술가들의 캔버스가 된다. 호주 현대미술관 외벽은 사모아계 호주 작가 안젤라 티아티아의 작품으로 물들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돛 모양 지붕에는 프랑스 작가 얀 응게마의 환상적인 프로젝션이 상영된다. 콕클 베이에서는 매일 밤 화려한 레이저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장관이 펼쳐진다.빛의 향연 외에도 즐길 거리는 풍성하다. 세계적인 석학과 창작자들이 교류하는 ‘비비드 마인드’, 뉴사우스웨일즈주의 다채로운 미식을 경험하는 ‘비비드 푸드’가 준비된다. 또한 옛 철도 공장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캐리지웍스에서는 힙합 아이콘 릴 킴, R&B 스타 엘라 마이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지는 ‘비비드 뮤직’이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뉴사우스웨일즈주 관광청은 2026년 비비드 시드니가 낮과 밤을 모두 아우르는 역대 가장 크고 대담한 프로그램으로 도시를 경험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