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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선제타격 위협에, 이란 후계자 발표 무기한 연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으로 권력 공백 상태에 놓인 이란이 후계자 지명을 공식화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선제 타격으로 최고지도자와 군 핵심 지휘부가 대거 사망한 초유의 사태 속에서, 차기 지도자마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극도의 안보 불안이 후계자 발표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연일 이란의 후계 구도를 향해 최고 수위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력 후보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경량급"이라 칭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메네이를 대신하는 어떤 지도자도 명백한 제거 대상"이라며 직접적인 위협을 가했다.

 


이러한 위협의 중심에는 최고지도자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있다. 그는 공식적인 직책 없이 권력의 막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실세로, 이란의 정예군인 혁명수비대(IRGC)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강경 보수파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이름이 후계자로 거론되자마자 즉각적인 신변 위협 우려가 제기된 이유다.

 

이란 내부적으로는 이미 후계자 선출 절차가 시작되었고 모즈타바가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추가적인 선제 타격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공식 발표를 최대한 늦추며 숨을 고르고 있다.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내부적 필요와 외부의 직접적인 군사 위협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이란의 지도자 결정 과정에 직접 관여하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자신이 염두에 둔 '좋은 지도자' 후보군이 있다면서, 기존 체제를 완전히 정리하고 자신이 원하는 인물을 내세우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내놓았다. 이는 이란의 주권을 무시하는 초강경 개입 선언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고지도자와 군 수뇌부가 사라졌지만, 대통령, 사법부, 의회 수장 등 이란의 국가 3부 지도부는 건재한 상태다. 이란이 외부의 거센 압박 속에서 어떻게 리더십 공백을 수습하고 국가의 운명을 결정할지, 중동 전체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시드니의 5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캔버스가 된다

올해 축제는 사상 처음으로 낮 시간대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며, 밤의 향연을 넘어 온종일 도시를 즐기는 종합 문화 예술 축제로의 진화를 예고했다.축제는 빛, 음악, 음식, 아이디어라는 네 가지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도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그중 백미는 단연 6.5km에 달하는 ‘비비드 라이트 워크’다. 서큘러 키에서 더 록스, 바랑가루를 거쳐 달링 하버에 이르기까지, 시드니의 상징적인 장소들이 40여 개의 경이로운 빛 조형물과 프로젝션 아트로 채워진다.올해는 특히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설치 작품들이 기대를 모은다. 영국 작가 크리스 레빈의 23미터 높이 작품 <분자>는 레이저와 기하학적 패턴, 고대 치유 주파수에서 영감을 얻은 사운드를 결합해 명상적인 공간을 선사한다. 멜버른 작가 그룹 릴라이즈의 45미터 길이 LED 터널 <장애물>은 관객을 강렬한 색과 움직임의 세계로 초대한다.축제 기간 시드니의 랜드마크 건축물들은 예술가들의 캔버스가 된다. 호주 현대미술관 외벽은 사모아계 호주 작가 안젤라 티아티아의 작품으로 물들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돛 모양 지붕에는 프랑스 작가 얀 응게마의 환상적인 프로젝션이 상영된다. 콕클 베이에서는 매일 밤 화려한 레이저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장관이 펼쳐진다.빛의 향연 외에도 즐길 거리는 풍성하다. 세계적인 석학과 창작자들이 교류하는 ‘비비드 마인드’, 뉴사우스웨일즈주의 다채로운 미식을 경험하는 ‘비비드 푸드’가 준비된다. 또한 옛 철도 공장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캐리지웍스에서는 힙합 아이콘 릴 킴, R&B 스타 엘라 마이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지는 ‘비비드 뮤직’이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뉴사우스웨일즈주 관광청은 2026년 비비드 시드니가 낮과 밤을 모두 아우르는 역대 가장 크고 대담한 프로그램으로 도시를 경험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