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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맞대결 이긴 손흥민, LA의 새로운 왕이 되다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그야말로 뒤흔들고 있다. LA FC로 전격 이적한 후 치른 단 두 경기에서 1골 4도움이라는 경이적인 활약을 펼치며 자신이 왜 월드클래스인지를 증명했다.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격은 LA FC를 새로운 차원의 팀으로 이끌고 있다.

 

그의 공식 데뷔전이었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은 '손흥민 쇼' 그 자체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그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도우며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몸이 풀린 손흥민의 공격 본능은 끝을 몰랐다. 전반 17분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고, 전반 24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동료 드니 부앙가에게 완벽한 패스를 건네며 두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반 38분, 티모시 틸먼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하며 '도움 해트트릭'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전반전에만 1골 3도움을 몰아친 손흥민의 원맨쇼 덕분에 LA FC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팀이 6-1 대승을 거두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한 그는 후반 17분, 체력 안배 차원에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데뷔전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인터 마이애미와의 '메손대전'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전반 38분, 또다시 마르티네스의 골을 도우며 팀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메시와의 첫 맞대결에서 완벽한 승리를 챙긴 순간이었다.

 

다만 후반 43분 교체 아웃될 당시에는 벤치를 향해 아쉬움을 강하게 표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1분이라도 더 뛰며 팀에 기여하고 싶었던 그의 뜨거운 승부욕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마르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이런 손흥민을 에스파냐와의 2차전에서도 어김없이 최전방에 배치하며 그의 열정과 실력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냈다.

 

팥빙수인 줄 알았는데… 한 그릇에 담긴 베트남의 역사

들어가는 재료 또한 녹두, 옥수수 같은 곡물부터 망고, 두리안 같은 열대 과일, 심지어 토란과 약초 젤리까지 수십 가지에 이른다. 이처럼 다채로운 변주 때문에 현지인조차 '달콤한 수프'라는 포괄적인 설명 외에는 명쾌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워한다.쩨의 역사는 베트남의 문화적 교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축소판과 같다. 그 기원은 중국 광둥 지역의 디저트 '통슈이'가 베트남 중부 지방으로 전파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후 베트남 고유의 기후와 식재료에 맞춰 발전했으며, 캄보디아와 태국 등 인접 국가의 영향을 받아 더욱 풍성해졌다. 19세기 프랑스 식민지배 시기에는 커스터드푸딩 같은 서양식 디저트 문화가 유입되어, 현재는 푸딩을 올린 쩨도 흔히 볼 수 있는 메뉴가 되었다.단순한 길거리 간식을 넘어, 쩨는 베트남 사람들의 삶 깊숙이 자리 잡은 상징적인 음식이다.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일상 속 작은 기쁨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명절, 결혼식, 아기의 첫돌 등 중요한 날에는 빠지지 않고 상에 오른다. 고귀함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나누어 먹는, 그야말로 상서로운 음식인 셈이다.베트남을 여행하며 쩨를 처음 맛본다면 '쩨 탑깜(chè thập cẩm)'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모둠'이라는 뜻을 가진 이 메뉴는 가게 주인이 가장 자신 있는 재료들을 유리잔에 층층이 쌓아주는, 일종의 시그니처 메뉴다. 달콤한 옥수수 죽 위에 쌉쌀한 젤리, 구수한 콩과 쫀득한 타피오카 펄, 향긋한 코코넛 크림이 어우러져 한 그릇 안에서 다채로운 맛과 식감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쩨 탑깜'으로 기본기를 익혔다면, 이제는 취향에 따라 새로운 도전에 나설 차례다. 독특한 메뉴를 원한다면 '쩨 부오이(chè bưởi)'를 추천한다. 자몽과 비슷한 과일인 포멜로의 과육이 아닌, 두툼한 껍질을 주재료로 만들어 쫀득하면서도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옥수수를 뭉근하게 끓인 '쩨 밥(chè bắp)'이나 단팥죽처럼 친숙한 '쩨 더우(chè đậu)'는 구수하고 편안한 맛을 선사한다.열대 과일의 화려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쩨 타이(chè Thái)'가 제격이다. 잭프룻, 리치 등 신선한 과일에 여러 가지 색의 젤리가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비록 든든한 식사 후에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양이지만, 베트남의 문화와 역사를 한 그릇에 담아낸 이 달콤한 즐거움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미식의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