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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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절연' 놓고…국민의힘, 결국 터진 내분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판결 이후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을 두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였던 의원총회가 용두사미로 끝났다. 당 지도부가 핵심 쟁점인 ‘절윤(絶尹)’ 문제를 회피하고 지엽적인 논의로 시간을 끌면서, 당내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는 비판이 터져 나온다.

 

당초 23일 열린 의원총회는 장동혁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거부한 것을 두고 격렬한 찬반 토론이 예상됐다. 하지만 3시간에 걸친 회의 중 2시간가량이 당명 개정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부차적인 안건으로 채워지면서, 정작 당의 노선을 결정할 핵심 논의는 실종됐다.

 


이러한 지도부의 회의 운영을 두고 의도적인 ‘김 빼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일부 의원들은 “꼼수”라거나 “입틀막 의총”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핵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정작 중요한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한 채 시간을 허비했다는 것이다.

 

물론 당내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지금의 ‘절윤’ 논란이 집권 여당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이재명 정부에 맞서 단일대오로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의 중심에 선 장동혁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강성 지지층에 휘둘린 결정이 아니며, 여론조사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그는 의원들에게 언론에 비친 단편적인 모습이 아닌, 회견문 전체에 담긴 자신의 고심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원총회는 뚜렷한 결론 없이 마무리됐다. 다수의 의원들은 “누구를 위한 의총인지 모르겠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의 정체성과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문제 앞에서 정면 돌파 대신 어정쩡한 봉합을 택한 지도부의 리더십은 결국 더 큰 내홍의 불씨만 남겼다.

 

BTS, 바비, 게임까지…호텔의 상상초월 변신이 시작됐다

띄웠다. 이는 단순한 숙박 서비스를 넘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판매하려는 업계의 전략적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한정판 굿즈부터 체험형 콘텐츠, 테마 미식까지 결합하며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특히 게임 IP와의 협업은 새로운 고객층을 호텔로 끌어들이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손잡고 게임 속 세계를 현실로 옮겨왔다. 객실 자체를 게임의 신규 확장팩 콘셉트로 꾸미고, PC를 설치해 투숙객이 직접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호텔을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시도다.캐릭터 브랜드와의 협업은 MZ세대를 정조준한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캐릭터 브랜드 ‘다이노탱’과 함께 셰프로 변신한 캐릭터 스토리를 입힌 객실 패키지를 선보였다. 한정판 굿즈는 투숙의 경험을 넘어 소유의 기쁨까지 제공하며 팬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역시 방탄소년단(BTS)의 프로젝트와 연계한 패키지로 팬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을 위한 변신도 활발하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세계적인 인형 ‘바비’를 테마로 한 콘셉트 룸을 운영, 아이들이 바비의 의상과 소품을 직접 체험하며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곰돌이 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꿀을 테마로 한 디저트와 인형을 제공하는 패키지로 동심을 사로잡는다.이러한 흐름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라인프렌즈와, 서울드래곤시티는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각기 다른 매력의 캐릭터 경험을 제공한다. 목시 서울 인사동 역시 브랜드의 시그니처 캐릭터를 활용한 통합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체험형 숙박 트렌드에 동참했다.결국 호텔들의 이러한 변신은 ‘콘텐츠의 힘’이 숙박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어떤 IP와 손잡고, 얼마나 독창적인 경험을 설계하느냐가 호텔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이제 호텔은 잠자리를 제공하는 곳을 넘어, 새로운 이야기와 즐거움을 창조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