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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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은 종잇조각? '절윤' 선언의 후폭풍이 거세다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열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완전한 단절을 선언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이는 새로운 통합이 아닌 또 다른 내전의 서막이 되고 있다. 결의문에 담긴 선언적 약속을 넘어, 가시적인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며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 친한계 의원들이 공세의 선봉에 섰다. 이들은 단순한 선언만으로는 성난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며,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철회 및 복당, 당내 극우 인사 출당, 탄핵 반대 당론 철회 등 구체적인 행동을 즉각 이행하라고 장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의원 전원 명의의 결의문에도 불구하고 당내 분란이 계속되자, 장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는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내며 선을 긋고 있다. 한 전 대표의 복당 등 비주류의 요구를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하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맞서고 있다.

 

계파 갈등은 점차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당권파 측근들은 변화를 요구하는 오 시장과 일부 의원들을 향해 "유불리에 따라 입장이 바뀌는 기회주의자"라고 맹비난하며 원색적인 공격을 퍼부었고, 이는 당의 내분을 더욱 심화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격화하자 장동혁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장 대표는 "더 이상의 논란은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못 박으면서도, "결의문에 담지 못한 여러 논의들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대표로서 입장을 정리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조치의 여지를 남겼다.

 

앞서 국민의힘은 약 3시간이 넘는 비공개 의원총회를 통해 △12·3 비상계엄에 대한 대국민 사과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 명확한 반대 △당내 갈등 중단 및 대통합 노력 등을 만장일치로 결의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한 바 있다.

 

‘왕과 사는 남자’ 흥행에 단종 성지순례 열풍

장을 찾으며 단종의 삶과 죽음을 되짚고 있고, 지방자치단체들도 이를 관광 자원으로 연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가장 큰 주목을 받는 곳은 단종의 유배지와 무덤이 있는 강원 영월이다. 영화 개봉 이후 청령포와 장릉에는 방문객이 급증했다.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3월 17일까지 두 곳을 찾은 방문객은 8만69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90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영월군은 이번 증가세가 단순한 관광 수요가 아니라 영화 속 단종을 추모하려는 정서와 맞물린 흐름으로 보고 있다.특히 청령포는 영화의 주요 배경이자 실제 단종이 유배 생활을 했던 장소로, 관음송과 망향탑, 노산대 등 단종의 흔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단종이 생을 마감한 장소로 알려진 관풍헌과 자규시의 배경인 자규루, 단종역사관, 민충사, 영모전, 창절사 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영월군은 다음 달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단종문화제를 통해 이런 관심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단종과 정순왕후의 인연을 기리는 국혼 재현과 단종의 청령포 유배 행차를 재현하는 프로그램도 새로 마련했다.영화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경남 고령의 김면 장군 유적지, 경북 문경 쌍룡계곡 등 주요 장면이 촬영된 장소들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으며, 강원 평창의 ‘웰컴 투 동막골’ 촬영지도 ‘왕과 사는 남자’의 배경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영월에 관광객이 몰리자 주변 지자체들도 단종과의 역사적 인연을 앞세운 마케팅에 나섰다. 태백시는 단종비각과 지역 설화를 활용해 영월 관광객을 유인하는 연계 관광에 나섰고, 경북 영주시는 금성대군 관련 유적을 묶은 관광택시 상품을 선보였다. 충북 단양은 영월 관광과 연계한 여행 상품을 내놓았고, 제천은 장항준 감독과의 인연을 활용한 상영 행사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일부 지자체는 재치 있는 홍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충남 천안시는 극 중 인물 한명회의 묘역을 언급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목을 끌었고, 경기 이천시는 영화 관객 수와 도시 이름을 연결한 홍보 문구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