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사회/복지

한반도에 두 계절, 서쪽은 봄꽃인데 동쪽은 폭설 전쟁

 한반도의 하늘이 동과 서로 나뉘어 전혀 다른 계절을 선보이고 있다. 태백산맥을 경계로 동쪽은 한겨울 폭설이 쏟아지는 반면, 서쪽은 따스한 햇살 아래 봄꽃이 만개하는 기이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같은 나라라고 믿기 힘든 극과 극의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 영동지방은 3월의 봄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시 겨울 왕국으로 변했다.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차고 습한 동풍이 태백산맥과 부딪히면서 만들어낸 눈구름이 원인이다. 이미 일부 산간 지역에는 70cm가 넘는 눈이 쌓인 가운데, 13일까지 최대 2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반면 수도권을 비롯한 서부지방은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하다. 중국 남쪽에서 다가온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낮 기온이 13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서울 도심에서는 홍매화가 활짝 피어나는 등 봄의 정취가 무르익고 있다.

 

이처럼 한반도를 동서로 가른 날씨의 비밀은 기압계의 힘겨루기에 있다. 한반도 북동쪽에는 차가운 해양성 고기압이, 서쪽에는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이 각각 자리 잡고 팽팽하게 맞서면서 전혀 다른 성질의 바람을 각 지역에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동쪽의 눈은 오는 15~16일 사이 한차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쪽의 봄 날씨는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는 날이 많아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동해안과 남해안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겠고, 내륙에서는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 위험과 해빙기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 현재 강원 산지에는 폭설이, 서울 도심에는 봄꽃이 공존하는 진풍경이 계속되고 있다.

 

시드니의 5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캔버스가 된다

올해 축제는 사상 처음으로 낮 시간대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며, 밤의 향연을 넘어 온종일 도시를 즐기는 종합 문화 예술 축제로의 진화를 예고했다.축제는 빛, 음악, 음식, 아이디어라는 네 가지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도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그중 백미는 단연 6.5km에 달하는 ‘비비드 라이트 워크’다. 서큘러 키에서 더 록스, 바랑가루를 거쳐 달링 하버에 이르기까지, 시드니의 상징적인 장소들이 40여 개의 경이로운 빛 조형물과 프로젝션 아트로 채워진다.올해는 특히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설치 작품들이 기대를 모은다. 영국 작가 크리스 레빈의 23미터 높이 작품 <분자>는 레이저와 기하학적 패턴, 고대 치유 주파수에서 영감을 얻은 사운드를 결합해 명상적인 공간을 선사한다. 멜버른 작가 그룹 릴라이즈의 45미터 길이 LED 터널 <장애물>은 관객을 강렬한 색과 움직임의 세계로 초대한다.축제 기간 시드니의 랜드마크 건축물들은 예술가들의 캔버스가 된다. 호주 현대미술관 외벽은 사모아계 호주 작가 안젤라 티아티아의 작품으로 물들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돛 모양 지붕에는 프랑스 작가 얀 응게마의 환상적인 프로젝션이 상영된다. 콕클 베이에서는 매일 밤 화려한 레이저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장관이 펼쳐진다.빛의 향연 외에도 즐길 거리는 풍성하다. 세계적인 석학과 창작자들이 교류하는 ‘비비드 마인드’, 뉴사우스웨일즈주의 다채로운 미식을 경험하는 ‘비비드 푸드’가 준비된다. 또한 옛 철도 공장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캐리지웍스에서는 힙합 아이콘 릴 킴, R&B 스타 엘라 마이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지는 ‘비비드 뮤직’이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뉴사우스웨일즈주 관광청은 2026년 비비드 시드니가 낮과 밤을 모두 아우르는 역대 가장 크고 대담한 프로그램으로 도시를 경험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