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정치타임

'명심' 업은 주자들 vs '후보 실종'…엇갈린 여야

 6·3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유력 주자들이 대거 몰리며 흥행을 예고한 반면, 국민의힘은 현직 시장이 당내 갈등을 이유로 출마를 거부하면서 후보 기근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은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중심이 된 5파전으로 치러진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졌고, 김영배·박주민·전현희 등 현역 의원과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이 경쟁에 가세했다. 정 전 구청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자신이 '오세훈 시정을 끝낼 유일한 필승 카드'임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수도권 선거의 핵심인 서울에서부터 심각한 인물난에 빠졌다. 가장 유력한 주자였던 오세훈 현 시장이 공천 신청 마감 시한까지 등록하지 않으며 사실상 경선을 거부했다. 오 시장 측은 당 지도부의 노선이 정상화되어야 승리할 수 있다며, 자신의 불출마를 당 지도부를 압박하는 배수진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 시장뿐만 아니라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나경원, 신동욱 의원마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은 원외 인사들로만 채워졌다. 현재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과 이상규 성북을 당협위원장, 이승현 한국무역협회 비상근 부회장 등 3명만이 공천을 신청해, 민주당의 치열한 경선 분위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또 다른 격전지인 부산에서는 여야 모두 팽팽한 1대1 경선 구도가 형성됐다. 국민의힘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현 시장과 주진주 의원이 맞붙고, 민주당에서는 대세론을 형성한 전재수 의원과 이재성 전 시당위원장이 경쟁한다. 특히 전 의원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현직인 박 시장을 앞서는 결과가 나오며 주목받고 있다.

 

전재수 의원은 당내에서 단수 공천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선이 원칙"이라며 정면 돌파 의사를 밝혔다. 그는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 운동에 나선 상대 후보를 존중하며, 오직 부산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선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왕과 사는 남자’ 흥행에 단종 성지순례 열풍

장을 찾으며 단종의 삶과 죽음을 되짚고 있고, 지방자치단체들도 이를 관광 자원으로 연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가장 큰 주목을 받는 곳은 단종의 유배지와 무덤이 있는 강원 영월이다. 영화 개봉 이후 청령포와 장릉에는 방문객이 급증했다.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3월 17일까지 두 곳을 찾은 방문객은 8만69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90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영월군은 이번 증가세가 단순한 관광 수요가 아니라 영화 속 단종을 추모하려는 정서와 맞물린 흐름으로 보고 있다.특히 청령포는 영화의 주요 배경이자 실제 단종이 유배 생활을 했던 장소로, 관음송과 망향탑, 노산대 등 단종의 흔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단종이 생을 마감한 장소로 알려진 관풍헌과 자규시의 배경인 자규루, 단종역사관, 민충사, 영모전, 창절사 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영월군은 다음 달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단종문화제를 통해 이런 관심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단종과 정순왕후의 인연을 기리는 국혼 재현과 단종의 청령포 유배 행차를 재현하는 프로그램도 새로 마련했다.영화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경남 고령의 김면 장군 유적지, 경북 문경 쌍룡계곡 등 주요 장면이 촬영된 장소들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으며, 강원 평창의 ‘웰컴 투 동막골’ 촬영지도 ‘왕과 사는 남자’의 배경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영월에 관광객이 몰리자 주변 지자체들도 단종과의 역사적 인연을 앞세운 마케팅에 나섰다. 태백시는 단종비각과 지역 설화를 활용해 영월 관광객을 유인하는 연계 관광에 나섰고, 경북 영주시는 금성대군 관련 유적을 묶은 관광택시 상품을 선보였다. 충북 단양은 영월 관광과 연계한 여행 상품을 내놓았고, 제천은 장항준 감독과의 인연을 활용한 상영 행사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일부 지자체는 재치 있는 홍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충남 천안시는 극 중 인물 한명회의 묘역을 언급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목을 끌었고, 경기 이천시는 영화 관객 수와 도시 이름을 연결한 홍보 문구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