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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추락한 카드사, '김치본드' 발행이 유일한 활로?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각종 규제에 묶여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진 카드사들이 생존을 위한 활로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채권 시장의 높은 금리 부담을 피하기 위해 '김치본드'와 같은 외화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 창구를 다변화하는 등 필사적인 자구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국내 주요 카드사들의 실적은 이미 위기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삼성·신한·현대·KB국민카드 등 4대 카드사의 지난해 합산 순이익은 1조 8031억 원으로,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 시장이 얼어붙었던 2023년보다도 못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규제에 이어, 조달 비용의 핵심인 이자비용까지 급증하며 이익 규모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카드사들의 수익 구조는 금리 변동에 특히 취약하다.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어 자금의 70% 이상을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발행에 의존하는데, 최근 여전채 금리가 3%대 중후반까지 치솟으며 자금 조달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여기에 미·이란 충돌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국내에서의 자금 조달은 더욱 팍팍해졌다.

 

결국 카드사들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조건이 유리한 해외 채권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김치본드'다. 김치본드는 국내 기업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발행하는 외화 표시 채권으로, 국내 채권 시장이 경색됐을 때 유용한 자금 조달 수단이 된다.

 


실제로 현대카드가 지난 1월 국내 기업 최초로 공모 김치본드를 발행하며 물꼬를 텄고, 이후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등 주요 업체들이 잇달아 대규모 김치본드 발행에 성공하며 외화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이는 환율 변동이나 국내 시장의突발적인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 역시 카드업계의 유동성 위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비상 대응 체계 점검에 나섰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을 소집해 중동 리스크에 따른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채권 발행이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한 비상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하라고 주문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

 

‘왕과 사는 남자’ 흥행에 단종 성지순례 열풍

장을 찾으며 단종의 삶과 죽음을 되짚고 있고, 지방자치단체들도 이를 관광 자원으로 연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가장 큰 주목을 받는 곳은 단종의 유배지와 무덤이 있는 강원 영월이다. 영화 개봉 이후 청령포와 장릉에는 방문객이 급증했다.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3월 17일까지 두 곳을 찾은 방문객은 8만69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90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영월군은 이번 증가세가 단순한 관광 수요가 아니라 영화 속 단종을 추모하려는 정서와 맞물린 흐름으로 보고 있다.특히 청령포는 영화의 주요 배경이자 실제 단종이 유배 생활을 했던 장소로, 관음송과 망향탑, 노산대 등 단종의 흔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단종이 생을 마감한 장소로 알려진 관풍헌과 자규시의 배경인 자규루, 단종역사관, 민충사, 영모전, 창절사 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영월군은 다음 달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단종문화제를 통해 이런 관심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단종과 정순왕후의 인연을 기리는 국혼 재현과 단종의 청령포 유배 행차를 재현하는 프로그램도 새로 마련했다.영화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경남 고령의 김면 장군 유적지, 경북 문경 쌍룡계곡 등 주요 장면이 촬영된 장소들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으며, 강원 평창의 ‘웰컴 투 동막골’ 촬영지도 ‘왕과 사는 남자’의 배경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영월에 관광객이 몰리자 주변 지자체들도 단종과의 역사적 인연을 앞세운 마케팅에 나섰다. 태백시는 단종비각과 지역 설화를 활용해 영월 관광객을 유인하는 연계 관광에 나섰고, 경북 영주시는 금성대군 관련 유적을 묶은 관광택시 상품을 선보였다. 충북 단양은 영월 관광과 연계한 여행 상품을 내놓았고, 제천은 장항준 감독과의 인연을 활용한 상영 행사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일부 지자체는 재치 있는 홍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충남 천안시는 극 중 인물 한명회의 묘역을 언급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목을 끌었고, 경기 이천시는 영화 관객 수와 도시 이름을 연결한 홍보 문구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