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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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울린 마지막 공, WBC 최대 오심으로 남을까?

 미국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했지만, 그 과정은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으로 얼룩졌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준결승전, 경기를 끝낸 마지막 스트라이크 하나가 경기 전체를 뒤흔드는 오심이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상황은 2-1로 미국이 앞선 9회말 2사 3루, 한 방이면 경기가 뒤집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타석에 들어선 헤랄도 페르도모를 상대로 미국의 마무리 메이슨 밀러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다. 공은 스트라이크 존을 한참 벗어났지만, 주심의 손은 올라갔고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볼넷을 확신하고 1루로 걸어 나가려던 페르도모는 허망하게 주저앉았다.

 


경기 후 MLB 공식 데이터에서도 해당 공이 명백한 볼이었음이 확인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승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마크 데로사 미국 감독은 이 논란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그는 처음에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에 찬성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이내 "리플레이를 보니 도미니카 사람들이 화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며 오심의 여지를 일부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곧바로 "포수 윌 스미스의 프레이밍이 정말 뛰어났다"고 덧붙이며, 판정의 이득을 본 상황을 교묘하게 포수의 능력으로 포장했다. 반면, 패장인 앨버트 푸홀스 도미니카 감독은 "마지막 공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논란 속에서도 결승전을 준비해야 하는 데로사 감독은 선발 투수로 신예 놀란 맥린을 낙점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갓 데뷔한 젊은 피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그는 "본인이 던지고 싶다는 의지가 무엇보다 강했다"고 설명했다. 맷 홀리데이 타격 코치의 "이 무대를 위해 만들어진 선수"라는 강력한 추천도 결정에 힘을 보탰다.

 

데로사 감독은 "준결승전처럼 압박감이 큰 무대는 투수가 스스로 원하지 않으면 압도당하고 만다"며, 경험보다는 정신력을 높이 샀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등판을 자원한 맥린의 강한 정신력이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노원구 철길의 변신…6월 기차·커피 축제 잇따라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커피 축제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한때 폐선으로 방치되었던 공간이 이제는 초여름의 낭만과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명소로 변모하며 시민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축제의 서막은 현충일 연휴인 6월 6일과 7일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열리는 '2026 노원기차마을축제'가 연다. 폐역사와 철길을 활용해 조성된 이곳은 평소에도 디오라마 전시관과 이색 카페로 유명한 기차 테마 공원이다. 이번 축제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는 메모리얼 스테이션을 비롯해 어린이들이 직접 미니 기차를 조종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 서커스와 뮤지컬 갈라쇼가 펼쳐지는 공연 무대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가족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특히 올해는 무더위에 대비한 관람객 편의 시설이 대폭 강화되었다. 노원구는 축제 현장에 쿨링포그와 수경 시설을 가동해 체감 온도를 낮추고, 숲속 그늘 아래 피크닉존을 마련해 쾌적한 휴식을 지원한다. 또한 어린이들이 뙤약볕 아래서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체험 코너에 현장 예약제를 도입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 환경 조성에 공을 들였다. 국가유공자를 위한 무료 관람 혜택 등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기차 축제의 열기는 일주일 뒤인 13일과 14일, 공릉동 경춘선 숲길 일대에서 열리는 커피 축제로 이어진다. 일명 '공리단길'이라 불리는 이 구간은 폐철길을 따라 개성 넘치는 카페와 디저트 가게들이 밀집해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급부상한 곳이다. 노원구는 지난 2023년 자치구 최초로 커피 축제를 개최한 이래, 올해는 지역 상권을 넘어 전국의 유명 카페와 해외 커피 생산국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적인 규모의 문화 행사로 축제를 키웠다.이번 커피 축제에는 케냐, 과테말라, 베트남 등 세계적인 커피 산지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각국의 독특한 커피 문화를 소개한다. 에콰도르와 인도네시아의 전통 공연이 축제의 흥을 돋우는 가운데, 방문객들은 드립백 만들기와 커피박을 활용한 공예 체험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로스팅과 라떼아트 등 7개 분야의 최고수를 가리는 세계커피대회와 구민들이 직접 최고의 맛을 뽑는 로컬커피대회는 축제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노원구는 이번 축제 시리즈를 통해 경춘선 숲길 상권이 서울을 대표하는 커피 문화의 성지로 확고히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의 문화적 역량과 현대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커피라는 소재를 결합해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철길 위에서 펼쳐지는 6월의 축제들은 단순한 유희를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초여름의 도심을 예술적 감성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