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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에 식품업계 백기, 과자·아이스크림 값 내린다

 정부의 민생물가 안정화 기조에 발맞춰 식품업계의 가격 인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식용유와 라면 업계가 선제적으로 가격 인하를 결정한 데 이어, 제과, 양산빵, 빙과류 업체들 역시 4월 출고분부터 가격을 내리기로 하면서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이번 가격 인하 조치에는 제과·양산빵·빙과류 5개 업체가 참여하며, 총 19개 품목의 가격이 조정된다. 품목별로 최소 100원에서 최대 400원까지 가격이 내려가며, 인하율은 최대 13.4%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비스킷, 캔디, 양산빵, 아이스크림 등 대중적인 간식거리들이 포함되어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업계의 움직임은 원재료 가격 하락분을 소비자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정부의 지속적인 요청과 소통의 결과물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협조를 구해왔으며, 회의 직후 가격 인하에 동참하는 기업이 추가로 나올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은 가공식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농식품부는 '민생물가 특별관리 TF'를 통해 계란, 돼지고기 등 핵심 품목의 유통 구조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일부 산란계 농가의 부당 거래 관행이나, 대형 육가공업체의 재고 보유를 통한 인위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범부처 차원의 특별관리 품목 점검도 이뤄진다. 농식품부가 계란, 돼지고기 등을 맡고, 산업통상자원부는 화장지, 세제 등 생활용품을, 보건복지부와 해양수산부는 각각 의약품과 수산물의 가격 동향을 주시하는 등 전방위적인 물가 관리에 나섰다. 불공정 행위나 유통 비효율성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정부는 업계의 가격 인하 협조에 화답하여 원재료 수급 관리와 할당관세 지원 등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중동 정세 불안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국민 부담 완화에 동참한 만큼, 정부도 업계의 부담을 덜어주며 가공식품 물가 안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여수에 6,700명 상륙… 한국 크루즈 10년 만의 부활

스가 아닌 항공과 숙박, 쇼핑이 결합된 체류형 관광 산업으로 육성하면서 이른바 '모항(Homeport)'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싱가포르관광청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동남아 크루즈 시장은 약 39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14조 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아시아권의 성장세는 독보적이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크루즈 시장 역시 10년 만에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부산항은 2025년 기준 크루즈 승객 규모가 40만 명 선을 회복하며 201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인천항 또한 한중 노선 재개에 힘입어 올해 32만 명 수준의 관광객 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 역시 아시아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노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타드림 크루즈는 2026년까지 일본과 동남아를 잇는 50개 이상의 아시아 목적지를 운항하겠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정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방한 크루즈 관광객 200만 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기항지 연계형 고부가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에서 출발해 부산과 여수에 차례로 입항한 로얄캐리비안의 초대형 크루즈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승객과 승무원 등 6,700여 명을 태운 이 선박은 여수항에 10년 만에 신규 기항하며 지역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특히 이번 입항은 단순한 하선 관광을 넘어 한국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부산에서는 크루즈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K-뷰티 셔틀버스'가 처음으로 운영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터미널과 서면의 의료·미용 거리를 연결해 헤어와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 이 시도는 선원을 고부가가치 소비 주체로 인식한 첫 사례로 평가받는다. 여수에서는 화엄사 템플스테이를 통해 사찰음식 체험과 스님과의 차담 등 한국 전통의 미를 알리는 파일럿 투어가 진행됐다. 이는 크루즈 관광이 지역의 깊숙한 문화 콘텐츠와 결합해 체류형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했다.중국 시장과의 협력 강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중국 최대 국영 선사인 아도라 크루즈의 한국 기항 횟수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연간 212항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아도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동북아 크루즈 노선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선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세일즈콜이 여수항 신규 유치라는 성과로 이어진 만큼,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한국이 글로벌 크루즈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단순 기항지를 넘어 승객이 직접 승·하선하는 모항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모항은 항공 허브 전략과 맞물려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로얄캐리비안 및 아도라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특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 특유의 뷰티, 문화, 전통이 결합된 맞춤형 서비스는 동북아 크루즈 시장에서 한국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