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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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이라는 이유만으로 시험 기회 박탈, 이제는 끝?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행정법원은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학평 응시 신청을 거부한 교육청의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는 교육 기회의 평등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평 응시를 신청했지만, 교육청이 재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교육청은 학평이 재학생의 학업 성취도 진단을 목적으로 하므로 학교 밖 청소년에게는 응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헌법, 교육기본법 등이 보장하는 교육받을 권리와 차별 금지 원칙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들이 국가에 교육 지원을 요구할 권리가 있음을 명확히 했다. 재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학업성취도 평가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부당한 차별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업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평 응시 기회가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자신의 학업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대입을 준비하는 데 있어 재학생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사교육에 의존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도 컸다.

 


재판부는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며, 사교육비 절감 등 학평의 목적이 학교 밖 청소년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교육청이 우려하는 행정적, 재정적 부담 역시 학교 밖 청소년들의 교육 기회를 박탈할 만큼 크지 않다고 보았다.

 

이번 판결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향후 교육감협의회 및 다른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 밖 청소년의 학평 응시를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예산 확보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폭염도 못 막은 노란 물결… 성주 참외 축제 흥행 성공

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17일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성주의 자랑인 세계적 특산물 참외와 세종대왕자 태실이 간직한 생명 문화를 하나로 묶어낸 융합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성주군은 축제 기간 동안 약 24만 명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으며, 이는 이른 무더위라는 변수 속에서도 지역 대표 축제로서의 저력을 입증한 수치다.축제의 중심지인 성밖숲은 단순한 행사장을 넘어 생명의 가치를 시각화한 테마 공간으로 변모했다. '생명 테마광장'에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주제관과 참외를 활용한 힐링 공원이 조성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성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한 편의 영화처럼 구성한 '시네마틱 아카이브 갤러리'는 지역의 정체성을 세련된 방식으로 전달하며 호평을 받았다. 방문객들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성주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적 자산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는 이번 축제의 흥행을 이끈 핵심 동력이었다. 이천변 너머에 마련된 '씨앗 아일랜드'에서는 어린이들이 생명의 근원인 씨앗을 탐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영유아를 위한 '베이비 올림픽'과 수상 자전거 체험, 참외 낚시 등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참외 라운지에서 열린 반짝 경매와 시식 코너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며 성주 참외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대규모 퍼포먼스 역시 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첫날 펼쳐진 '세종 대왕자 태실 태봉안 행렬'은 조선 왕실의 장엄한 의례를 재현하며 성주읍 시가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둘째 날 개막식에는 백지영, 다이나믹 듀오 등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으며, 셋째 날 밤에는 이천변을 배경으로 펼쳐진 '생명의 낙화놀이'가 장관을 연출했다. 불꽃이 강물 위로 흩어지는 환상적인 풍경은 올해 처음 도입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장면으로 꼽혔다.축제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오후부터 열린 '참외 가요제'는 참가자들의 숨겨진 끼와 열정으로 무대를 달궜으며, 성주의 전통 민속놀이인 '별뫼 줄다리기'가 대미를 장식하며 축제의 마침표를 찍었다. 성주군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진 기온 탓에 방문객 수가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콘텐츠의 질적 측면에서는 경북도 지정 우수축제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았다.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친 성주 참외&생명 문화축제는 단순한 지역 특산물 홍보를 넘어 생명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전파하는 문화의 장으로 거듭났다. 성주군은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참외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세종대왕자 태실을 중심으로 한 생명 문화 콘텐츠를 세계적인 관광 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뜨거운 햇살 아래 노랗게 익은 참외처럼 풍성한 결실을 본 이번 축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성주의 밤하늘 아래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