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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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는 정책서 빠져라" 이재명 대통령의 초강수

 이재명 대통령은 다주택 공직자가 부동산 관련 정책 논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업무 배제 지침을 하달했다. 이는 부동산 정책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을 앞두고, 공직자들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주택을 매각하도록 속도를 붙이겠다는 결단이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정책 담당자들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즉각적인 업무 배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청와대 정책실과 국토교통비서관실 등 주무 부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매주 열리는 수석·보좌관 회의가 전 부처의 정책을 통합 검토하는 만큼, 청와대 전 참모진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정부 부처 역시 국토교통부를 필두로 금융위원회, 재정경제부, 국세청 등 정책 유관 기관들이 폭넓게 포함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특정 인물을 지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어긋나지 않도록 참모들이 자율적으로 시책을 따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함을 분명히 했다.

 


이번 메시지는 그간 이 대통령이 견지해온 입장보다 한층 단호해졌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올해 초 양도세 면세 연장 불가 방침을 밝히며 투기 근절에 드라이브를 걸었을 당시, 정작 정책을 입안하는 고위 공직자들이 다주택을 보유하거나 갭투자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 대통령은 과거 SNS를 통해 주택 소유를 강요하지는 않겠다고 언급했으나, 이제는 공직자의 도덕적 책임을 강조하며 정책 결정권자의 자격 요건을 엄격히 제한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돌발적인 사건 때문이 아니라 정책 효과를 확실히 굳히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강남 3구와 한강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공직 사회가 먼저 매각에 앞장섬으로써 시장에 명확한 신호를 보내겠다는 의도다. 국민들로부터 정책 결정 과정에 사익이 개입될 수 있다는 의구심을 원천 차단하고, '주거용 외의 주택 보유는 손실'이라는 정부의 일관된 원칙을 몸소 증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자신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분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으며 직접적인 행동에 나선 바 있다. 퇴임 후 거주할 주택마저 정리하기로 결정한 것은 야권의 공세를 차단하는 동시에 내각에 던지는 무언의 압박이었다. 만인의 모범이 되어야 할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행보는 이제 전 부처 고위직을 향한 강제성 띤 지침으로 구체화됐다. 만약 이번 조치 이후에도 시장 불안이 지속된다면 보유세 강화나 대출 규제 확대 등 더욱 파격적인 후속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업무 배제의 구체적인 기준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도 계약 체결 전 단순히 매물을 내놓은 상태를 어떻게 간주할지, 비거주 고가 주택의 명확한 가격 기준은 무엇인지 등 실무적인 모호함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업무 배제의 원칙만큼은 흔들림 없이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세부 가이드라인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인적 쇄신을 기점으로 부동산 정책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시장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대책들을 차질 없이 밀어붙일 방침이다.

 

부산·여수에 6,700명 상륙… 한국 크루즈 10년 만의 부활

스가 아닌 항공과 숙박, 쇼핑이 결합된 체류형 관광 산업으로 육성하면서 이른바 '모항(Homeport)'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싱가포르관광청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동남아 크루즈 시장은 약 39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14조 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아시아권의 성장세는 독보적이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크루즈 시장 역시 10년 만에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부산항은 2025년 기준 크루즈 승객 규모가 40만 명 선을 회복하며 201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인천항 또한 한중 노선 재개에 힘입어 올해 32만 명 수준의 관광객 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 역시 아시아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노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타드림 크루즈는 2026년까지 일본과 동남아를 잇는 50개 이상의 아시아 목적지를 운항하겠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정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방한 크루즈 관광객 200만 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기항지 연계형 고부가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에서 출발해 부산과 여수에 차례로 입항한 로얄캐리비안의 초대형 크루즈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승객과 승무원 등 6,700여 명을 태운 이 선박은 여수항에 10년 만에 신규 기항하며 지역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특히 이번 입항은 단순한 하선 관광을 넘어 한국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부산에서는 크루즈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K-뷰티 셔틀버스'가 처음으로 운영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터미널과 서면의 의료·미용 거리를 연결해 헤어와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 이 시도는 선원을 고부가가치 소비 주체로 인식한 첫 사례로 평가받는다. 여수에서는 화엄사 템플스테이를 통해 사찰음식 체험과 스님과의 차담 등 한국 전통의 미를 알리는 파일럿 투어가 진행됐다. 이는 크루즈 관광이 지역의 깊숙한 문화 콘텐츠와 결합해 체류형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했다.중국 시장과의 협력 강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중국 최대 국영 선사인 아도라 크루즈의 한국 기항 횟수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연간 212항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아도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동북아 크루즈 노선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선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세일즈콜이 여수항 신규 유치라는 성과로 이어진 만큼,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한국이 글로벌 크루즈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단순 기항지를 넘어 승객이 직접 승·하선하는 모항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모항은 항공 허브 전략과 맞물려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로얄캐리비안 및 아도라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특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 특유의 뷰티, 문화, 전통이 결합된 맞춤형 서비스는 동북아 크루즈 시장에서 한국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