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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뽑은 '실패한 메시' 1순위, 이승우였다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라는 왕관은 때로 가혹한 족쇄가 되기도 한다. 그 엄청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들의 명단에, 한때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로 불렸던 이승우의 이름이 가장 먼저 호명됐다. 스페인의 유력 매체가 과거의 유망주들을 재조명하며 그의 이름을 꺼내 든 것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새로운 메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선수 생활 초기에 메시와 비견되었으나 그 잠재력을 만개하지 못한 선수들을 집중 조명했다. 놀랍게도 이 명단의 가장 첫머리에 '코리안 메시' 이승우의 이름이 올랐다. 매체는 그가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을 거치며 아르헨티나의 전설과 비교될 만큼 밝은 미래를 가졌던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승우의 커리어는 2011년 세계 최고 명문인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하며 화려하게 시작됐다. 나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재능으로 유소년 리그를 평정했고, 그의 발끝에서 터져 나오는 경이로운 골들은 한국을 넘어 스페인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낳았다.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은 단순한 수식어가 아닌, 그의 위상 그 자체였다.

 

하지만 영광의 길만 펼쳐질 것 같던 그의 성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유소년 선수 이적 규정 위반으로 공식 대회 출전이 금지되면서, 가장 중요한 성장 시기를 실전 경험 없이 보내야만 했다. 징계 해제 후 U-20 월드컵 등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끝내 바르셀로나 1군 데뷔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결국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로 이적했고, 이후 K리그 수원FC를 거쳐 현재는 명문 구단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유럽 무대를 떠나 국내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그의 플레이 하나하나에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아스'가 언급한 명단에는 이승우 외에도 '일본의 메시' 구보 다케후사, 바르셀로나 유스 역대급 재능으로 불렸던 보얀 크르키치 등 익숙한 이름들이 포함됐다. 이들 대부분은 프로 선수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망주 시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팥빙수인 줄 알았는데… 한 그릇에 담긴 베트남의 역사

들어가는 재료 또한 녹두, 옥수수 같은 곡물부터 망고, 두리안 같은 열대 과일, 심지어 토란과 약초 젤리까지 수십 가지에 이른다. 이처럼 다채로운 변주 때문에 현지인조차 '달콤한 수프'라는 포괄적인 설명 외에는 명쾌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워한다.쩨의 역사는 베트남의 문화적 교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축소판과 같다. 그 기원은 중국 광둥 지역의 디저트 '통슈이'가 베트남 중부 지방으로 전파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후 베트남 고유의 기후와 식재료에 맞춰 발전했으며, 캄보디아와 태국 등 인접 국가의 영향을 받아 더욱 풍성해졌다. 19세기 프랑스 식민지배 시기에는 커스터드푸딩 같은 서양식 디저트 문화가 유입되어, 현재는 푸딩을 올린 쩨도 흔히 볼 수 있는 메뉴가 되었다.단순한 길거리 간식을 넘어, 쩨는 베트남 사람들의 삶 깊숙이 자리 잡은 상징적인 음식이다.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일상 속 작은 기쁨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명절, 결혼식, 아기의 첫돌 등 중요한 날에는 빠지지 않고 상에 오른다. 고귀함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나누어 먹는, 그야말로 상서로운 음식인 셈이다.베트남을 여행하며 쩨를 처음 맛본다면 '쩨 탑깜(chè thập cẩm)'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모둠'이라는 뜻을 가진 이 메뉴는 가게 주인이 가장 자신 있는 재료들을 유리잔에 층층이 쌓아주는, 일종의 시그니처 메뉴다. 달콤한 옥수수 죽 위에 쌉쌀한 젤리, 구수한 콩과 쫀득한 타피오카 펄, 향긋한 코코넛 크림이 어우러져 한 그릇 안에서 다채로운 맛과 식감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쩨 탑깜'으로 기본기를 익혔다면, 이제는 취향에 따라 새로운 도전에 나설 차례다. 독특한 메뉴를 원한다면 '쩨 부오이(chè bưởi)'를 추천한다. 자몽과 비슷한 과일인 포멜로의 과육이 아닌, 두툼한 껍질을 주재료로 만들어 쫀득하면서도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옥수수를 뭉근하게 끓인 '쩨 밥(chè bắp)'이나 단팥죽처럼 친숙한 '쩨 더우(chè đậu)'는 구수하고 편안한 맛을 선사한다.열대 과일의 화려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쩨 타이(chè Thái)'가 제격이다. 잭프룻, 리치 등 신선한 과일에 여러 가지 색의 젤리가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비록 든든한 식사 후에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양이지만, 베트남의 문화와 역사를 한 그릇에 담아낸 이 달콤한 즐거움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미식의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