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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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장수 비결 1위로 꼽은 운동은?

 수명 연장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으로 조깅이나 수영이 아닌, 테니스와 같은 라켓 스포츠가 지목되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덴마크에서 진행된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에서 라켓 스포츠가 다른 어떤 운동보다도 기대 수명을 늘리는 데 강력한 연관성을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연구진이 8,500명 이상의 성인을 2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테니스를 꾸준히 즐기는 사람의 기대 수명은 무려 9.7년 더 길었다. 이는 축구(4.7년), 자전거(3.7년), 조깅(3.2년) 등 다른 인기 운동의 효과를 2~3배가량 웃도는 놀라운 수치다.

 


이러한 경향은 영국에서 8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 별도의 연구에서도 교차 확인된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라켓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47% 낮아졌으며, 특히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56%까지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효과의 핵심 비결로 '전신 운동'과 '사회적 상호작용'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꼽는다. 라켓 스포츠는 공을 쫓아 코트 안을 끊임없이 움직이며 급격한 방향 전환을 반복해야 하므로, 단시간에 심폐 기능을 극대화하고 전신 근육을 균형 있게 단련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

 


신체적 효과와 더불어, 파트너나 상대 선수와 함께 교류하며 즐기는 운동이라는 점이 정신 건강과 장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혼자 하는 운동과 달리, 자연스러운 사회적 유대감 형성과 소통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높이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물론 이 연구들이 라켓 스포츠가 장수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어떤 운동보다도 건강한 장수와 긍정적인 연관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해운대 모래축제 15일 팡파르, 샌드보드 타고 초여름 속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초여름 행사로, 올해는 '모래로 떠나는 부산 시간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더욱 깊이 있는 서사를 선보인다. 2026~2027 문화관광 예비축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부산의 역사적 기원부터 역동적인 현재의 모습까지를 정교한 모래 예술로 형상화하여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중국, 프랑스, 대만 등 5개국에서 초빙된 11명의 정상급 조각가들이 참여해 기량을 뽐낸다. 작가들은 조선 시대의 외교 사절단이었던 조선통신사부터 한국전쟁 당시 피란 수도였던 부산의 아픈 역사, 그리고 근대화의 상징인 부산항에 이르기까지 부산이 걸어온 길을 17점의 작품에 담아냈다. 역사뿐만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함과 열정적인 야구 응원 문화, 서핑과 온천 등 부산 시민들의 일상적인 즐거움까지 모래라는 부드러운 소재를 통해 입체적으로 재현된다.축제의 백미는 단연 백사장 중앙에 설치되는 대형 파노라마 조형물이다. 해운대의 전경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이 메인 작품은 축제의 정체성을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높이 7m에 달하는 모래 전망대가 별도로 설치되어 관람객들이 높은 곳에서 백사장 전체와 조각 작품들을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시야를 제공한다. 작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모래를 다듬고 조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은 해운대 모래축제만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으로 꼽힌다.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모래 조각의 기초를 배워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는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가파른 모래 언덕을 타고 내려오는 '날아라 샌드보드'는 어린이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백사장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프로그램과 어린이 전용 모래 놀이터 등이 운영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모래와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해가 저문 뒤의 해운대는 낮과는 전혀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로 탈바꿈한다. 모래 조각 작품 위에 화려한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 기법이 도입되어 조각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백사장 곳곳을 수놓는 경관 조명과 특수 연출이 더해져 야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빛과 모래가 어우러진 이 이색적인 풍경은 부산의 밤바다를 더욱 낭만적으로 장식하며 축제의 열기를 밤늦게까지 이어가게 할 전망이다.해운대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모래라는 친숙한 소재가 어떻게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는 예술적 매개체가 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자 한다. 축제 본행사는 18일에 마무리되지만, 정성스럽게 제작된 모래 조각 작품들은 6월 14일까지 백사장에 그대로 전시되어 해수욕장을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초여름의 길목에서 해운대를 방문하는 이들은 백사장 위에 새겨진 부산의 시간을 따라 걸으며,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새로운 시선으로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