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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피처럼 붉었다”...호주 덮친 먼지폭풍

호주 서부 상공이 마치 붉은 필터를 씌운 듯 짙은 적색으로 물드는 이례적인 장면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물론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마치 종말 영화의 한 장면 같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폭스웨더에 따르면 열대성 사이클론 ‘나렐’이 호주 서부 해안에 접근하기 전, 서호주 샤크 베이 일대 하늘이 붉게 변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하늘과 지평선 전체가 붉은빛과 주황빛으로 뒤덮인 모습이 담겼으며, 평소와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 같은 장면이 나타난 배경에는 강풍과 토양 성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FOX 예보센터는 강한 바람이 철분 함량이 높은 토양과 미세 먼지를 대기 중으로 끌어올렸고, 여기에 햇빛이 산란되면서 하늘이 붉게 보였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붉은 토양 먼지가 대기 중에 퍼진 상태에서 빛이 굴절·산란되며 이색적인 하늘색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샤크 베이 지역 공원 측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공원 측은 “밖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으스스한 상태”라며 “아직 바람이 극심하게 불고 있지는 않지만, 주변 전체가 먼지에 뒤덮여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시야가 흐려지고, 도시 전체가 오렌지색 안개에 잠긴 듯한 모습도 관측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클론 나렐은 현지시간 17일부터 27일까지 약 열흘간 호주 해안을 따라 이동하며 네 차례 상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 과정에서 강풍과 먼지바람을 동반하며 여러 지역에 영향을 미쳤고, 샤크 베이 일대의 붉은 하늘 역시 이러한 기상 여건 속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기상 당국은 현재 사이클론의 세력이 다소 약해졌다고 설명하면서도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사이클론은 이동 경로나 강도가 갑자기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민들은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같은 날에는 강한 먼지바람이 지역 전역을 휩쓸면서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변한 장면도 목격됐다. 붉은 하늘과 오렌지빛 먼지 폭풍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현지에서는 자연의 위력을 실감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보기에는 이례적이고 인상적이지만, 강풍과 토양, 대기 조건이 맞물릴 경우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자연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기후 변화와 극단적 기상 현상이 잦아지는 최근 흐름 속에서, 이러한 장면이 더욱 강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저 믿고 갔다간 낭패? 일본 여행 '차별 요금' 주의보

관광여객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으로 대폭 인상하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 체증과 환경 파괴 등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결정됐다. 항공권 가격에 세금이 자동으로 포함되는 방식이라 여행객들은 인상된 금액을 피할 길이 없으며, 이는 일본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저렴한 비용 구조에 균열을 내고 있다.세금 인상 폭이 세 배에 달하면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체감 부담은 더욱 커졌다. 4인 가족이 일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지불해야 하는 출국세만 약 11만 원을 넘어서게 되는데, 이는 기존 부담액인 3만 8,000원 수준에서 세 배 가까이 치솟은 금액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6월 30일 이전에 발권한 티켓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만 2세 미만의 영유아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여행 물가 상승 기조 속에서 이번 세금 인상은 일본행을 고민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일본 현지에서 거주민과 관광객의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이중가격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일부 식당에서 실험적으로 도입했던 이 방식은 이제 유명 관광지와 공공서비스 영역까지 파고들었다. 대표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히메지성은 이미 비거주 외국인에게 현지인보다 2.5배 비싼 입장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관광객 수 조절과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노린 이 전략은 지자체들의 재정난 해소책으로 각광받으며 일본 전역으로 빠르게 번져나가는 추세다.교토를 비롯한 주요 관광 도시들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교토시는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영버스의 기본요금을 거주자에게는 낮춰주는 대신, 외부 방문객에게는 기존보다 훨씬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광객 급증으로 인해 정작 현지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는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명분이다. 이처럼 공공요금 체계마저 외국인에게 불리하게 재편되면서 일본 여행 중 발생하는 자잘한 지출 비용까지 합산할 경우 전체 경비는 예전보다 훨씬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여행업계는 이러한 일본의 정책 변화가 한국인 여행객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역대급 엔저 현상 덕분에 일본은 '제주도보다 저렴한 해외여행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출국세 인상과 이중가격제가 결합하면서 가성비라는 강력한 무기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숙박비와 항공료가 동반 상승하는 성수기에는 체감 물가가 동남아시아 주요 휴양지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을 통해 연간 약 1조 원 이상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관광객들의 심리적 저항선을 건드리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일본 정부는 확보된 세수를 관광 인프라 정비와 쾌적한 여행 환경 조성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외국인만 타깃으로 삼는 '바가지 정책'이라는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이러한 비용 부담 증가는 장기적으로 일본 여행 수요의 분산이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깝고 저렴했던 일본 여행이 이제는 꼼꼼한 예산 설계가 필요한 '비싼 여행'으로 변모하면서, 올여름 휴가철을 기점으로 해외여행 시장의 판도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