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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티타늄 버리고 알루미늄 택한 이유

 삼성전자가 신작 갤럭시 S26 시리즈의 핵심 디자인 변경점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특히 전작의 티타늄 대신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원가 절감 비판에 대해 '디자인적 일체감'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정면으로 반박하며, 새로운 디자인 철학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소재 변경이었다. 경쟁사인 애플이 아이폰 17 시리즈에서 먼저 알루미늄으로 회귀한 데 이어 삼성전자 역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에 알루미늄을 적용하자, 프리미엄 소재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디자인팀은 후면과 측면이 하나처럼 느껴지는 매끄러운 조형미를 최우선으로 고려했으며, 프리미엄 제품에 걸맞은 내구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라인업의 디자인 철학으로 '사람 중심'을 내세웠다. 기술 그 자체보다 그 기술이 사용자의 일상에 얼마나 편안하게 녹아드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모던한 조형에 감성을 담은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설정하고, 제품의 모서리 곡률을 다듬는 데 집중했다. 시리즈 최초로 울트라 모델까지 일반 모델과 동일한 '7R' 곡률을 적용해 통일성을 부여하고 최적의 그립감을 구현했다.

 

카메라 디자인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고성능 카메라 탑재로 인해 발생하는 후면의 단차, 소위 '카툭튀'를 최소화하기 위해 '카메라 섬(ambient island)' 디자인을 도입했다. 이는 단순히 카메라를 돋보이게 하는 장식적 요소를 넘어, 빛과 그림자까지 계산해 카메라 주변의 인상을 한층 부드럽게 만들고 기술적 요소가 디자인에 자연스럽게 융화되도록 의도한 결과물이다.

 


함께 공개된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4'의 디자인 과정 역시 '사람 중심' 철학이 관통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1억 개 이상의 귀 데이터를 기반으로 1만 회가 넘는 시뮬레이션을 거쳐 인종, 성별, 나이를 초월해 최대 다수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디자인팀은 이번 신제품에 대해 "이유 있는 디자인, 명확한 의도를 담은 디자인"이라며 스스로 만점을 부여했다. 한 디자이너는 "내 혼을 갈아 넣었다"고 표현할 만큼, 기술과 디자인, 사용 경험 모든 측면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음을 강조하며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성수동 직행하고 개성주악 먹고, 외국인 'K-라이프'에 빠졌다

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는 크루즈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존에 단순히 잠시 들렀다 떠나는 경유지 역할에 그쳤던 한국 항만들을 크루즈가 처음 출발하고 종착하는 '모항 거점'으로 탈바꿈시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인바운드 관광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카드로 지목되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19일 서울 용산구에서 개최된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에서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028년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지방 공항을 통한 입국자가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하고 외국인의 지역 소비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급성장 중인 일본 관광 시장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정밀한 분석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초개인화된 관광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데이터 세미나의 핵심 화두 중 하나는 크루즈 관광의 모항 전환이 가져올 압도적인 부가가치였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단순 기항지 승객의 지출액보다 모항 승객의 소비 규모가 약 3.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강원 속초항에 입항한 대형 프리미엄 크루즈 '웨스테르담호' 사례처럼 지방 항만을 중심으로 한 크루즈 시장의 활성화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공사는 올해 크루즈 외래객 유치 목표를 200만 명으로 설정하고 행정 절차 간소화 등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최신 소셜 데이터 분석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한 동기 또한 과거와 크게 달라진 양상을 보인다. 이제 외국인들은 유명 관광지를 순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인의 일상적인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경험하고 소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광화문에서 공연을 관람한 뒤 성수동의 카페거리나 안국의 편집숍을 찾는 패턴이 정착되었으며, 특히 일본과 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소금빵이나 약과, 개성주악 같은 이른바 'K-디저트 투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의 최신 트렌드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모양새다.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세대별로 극명한 취향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2030 Z세대는 소품샵과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도보 동선 내에서 효율적인 소비를 즐기는 반면, 5060 세대는 인문학적 소양을 충족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나 골프 등 레저를 결합한 장기 체류형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세대별, 국가별 특성을 데이터화하여 관광 데이터랩을 고도화하고, 민간과 공공의 데이터를 결합해 산업 생태계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정부와 지자체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동 사태 등 대외적 변수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관광 정책 수립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이 요구하는 효율적인 출입국 절차 체계를 마련하고 지방 항만의 수용 태세를 정비하는 등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데이터로 무장한 한국 관광이 양적 회복을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