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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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마주한 윤석열 부부, 눈빛만 교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법정에서 재회했다. 두 사람 모두 피고인 신분으로,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지 약 9개월 만의 대면이다. 이들의 만남은 윤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김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이루어졌다.

 

피고인석에 앉아있던 윤 전 대통령은 증인으로 들어서는 김 여사의 모습에 시선을 고정했다. 검은 정장 차림의 김 여사가 증인 선서를 하고 자리에 앉자, 윤 전 대통령은 입술을 다문 채 옅은 미소를 보내는 등 재판 내내 아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 내내 윤 전 대통령은 아내를 향해 간간이 미소를 보내거나 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 여사가 증인신문을 마치고 법정을 나설 때는 환한 웃음과 함께 고갯짓으로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작 증인으로 나선 김 여사는 특검 측의 40여 개 질문에 모두 증언 거부권을 행사하며 침묵을 지켰다. 전날 다른 재판과 달리 이날은 스스로 마스크를 벗고 증인 선서를 했는데, 이는 진술자의 표정 또한 신빙성 판단의 자료가 된다는 재판부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불법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 대가로 특정 인사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김 여사의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증거로 사용하는 데 동의하지 않자, 재판부는 증언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며 김 여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앞서 김 여사는 동일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1심 재판부는 이들 부부의 지시나 독점적 제공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폭염도 못 막은 노란 물결… 성주 참외 축제 흥행 성공

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17일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성주의 자랑인 세계적 특산물 참외와 세종대왕자 태실이 간직한 생명 문화를 하나로 묶어낸 융합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성주군은 축제 기간 동안 약 24만 명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으며, 이는 이른 무더위라는 변수 속에서도 지역 대표 축제로서의 저력을 입증한 수치다.축제의 중심지인 성밖숲은 단순한 행사장을 넘어 생명의 가치를 시각화한 테마 공간으로 변모했다. '생명 테마광장'에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주제관과 참외를 활용한 힐링 공원이 조성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성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한 편의 영화처럼 구성한 '시네마틱 아카이브 갤러리'는 지역의 정체성을 세련된 방식으로 전달하며 호평을 받았다. 방문객들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성주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적 자산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는 이번 축제의 흥행을 이끈 핵심 동력이었다. 이천변 너머에 마련된 '씨앗 아일랜드'에서는 어린이들이 생명의 근원인 씨앗을 탐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영유아를 위한 '베이비 올림픽'과 수상 자전거 체험, 참외 낚시 등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참외 라운지에서 열린 반짝 경매와 시식 코너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며 성주 참외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대규모 퍼포먼스 역시 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첫날 펼쳐진 '세종 대왕자 태실 태봉안 행렬'은 조선 왕실의 장엄한 의례를 재현하며 성주읍 시가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둘째 날 개막식에는 백지영, 다이나믹 듀오 등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으며, 셋째 날 밤에는 이천변을 배경으로 펼쳐진 '생명의 낙화놀이'가 장관을 연출했다. 불꽃이 강물 위로 흩어지는 환상적인 풍경은 올해 처음 도입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장면으로 꼽혔다.축제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오후부터 열린 '참외 가요제'는 참가자들의 숨겨진 끼와 열정으로 무대를 달궜으며, 성주의 전통 민속놀이인 '별뫼 줄다리기'가 대미를 장식하며 축제의 마침표를 찍었다. 성주군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진 기온 탓에 방문객 수가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콘텐츠의 질적 측면에서는 경북도 지정 우수축제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았다.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친 성주 참외&생명 문화축제는 단순한 지역 특산물 홍보를 넘어 생명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전파하는 문화의 장으로 거듭났다. 성주군은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참외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세종대왕자 태실을 중심으로 한 생명 문화 콘텐츠를 세계적인 관광 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뜨거운 햇살 아래 노랗게 익은 참외처럼 풍성한 결실을 본 이번 축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성주의 밤하늘 아래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