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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의 스마트 하이브리드, 무엇이 다른가

 전기차로의 전환이 주춤하는 사이, 내연기관과 순수 전기차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술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텔란티스 산하 푸조가 기존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의 한계를 뛰어넘는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선보이며, 가장 현실적인 전동화 해법을 제시했다.

 

혁신의 중심에는 새롭게 개발된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e-DCS6)가 자리한다. 푸조는 전기 모터와 인버터 등 핵심 부품을 변속기 하우징 내에 완전히 통합하는 과감한 설계를 택했다. 이를 통해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부품 수를 줄여 경량화까지 달성하며, 마일드와 풀 하이브리드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개념을 완성했다.

 


이 시스템의 진가는 도심 주행에서 드러난다. 시속 30km 이하의 저속 구간에서는 엔진의 개입 없이 오직 전기 모터의 힘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실제로 도심 환경에서는 전체 주행 시간의 최대 50%까지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어, 사실상 전기차에 가까운 효율과 정숙성을 경험하게 한다.

 

특히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들이 돋보인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 부드럽게 저속 주행하는 'e-크리핑', 전기 모터로 조용하고 신속하게 출발하는 'e-론치' 등은 운전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연료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지능적인 동력 제어 시스템은 주행의 즐거움과 효율을 동시에 잡았다. 가속이 필요할 땐 전기 모터가 즉각적으로 힘을 보태 경쾌한 응답성을 제공하고, 감속 시에는 운동 에너지를 회수해 0.89kWh 용량의 48V 배터리를 충전한다. 운전자는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이러한 에너지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푸조의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실제적인 친환경 가치를 증명한다. 대표 모델인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2g/km 줄였다. 푸조는 이 영리한 파워트레인을 308, 408, 그리고 신형 3008과 5008 등 주요 라인업에 전면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성수동 직행하고 개성주악 먹고, 외국인 'K-라이프'에 빠졌다

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는 크루즈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존에 단순히 잠시 들렀다 떠나는 경유지 역할에 그쳤던 한국 항만들을 크루즈가 처음 출발하고 종착하는 '모항 거점'으로 탈바꿈시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인바운드 관광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카드로 지목되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19일 서울 용산구에서 개최된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에서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028년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지방 공항을 통한 입국자가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하고 외국인의 지역 소비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급성장 중인 일본 관광 시장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정밀한 분석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초개인화된 관광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데이터 세미나의 핵심 화두 중 하나는 크루즈 관광의 모항 전환이 가져올 압도적인 부가가치였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단순 기항지 승객의 지출액보다 모항 승객의 소비 규모가 약 3.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강원 속초항에 입항한 대형 프리미엄 크루즈 '웨스테르담호' 사례처럼 지방 항만을 중심으로 한 크루즈 시장의 활성화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공사는 올해 크루즈 외래객 유치 목표를 200만 명으로 설정하고 행정 절차 간소화 등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최신 소셜 데이터 분석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한 동기 또한 과거와 크게 달라진 양상을 보인다. 이제 외국인들은 유명 관광지를 순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인의 일상적인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경험하고 소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광화문에서 공연을 관람한 뒤 성수동의 카페거리나 안국의 편집숍을 찾는 패턴이 정착되었으며, 특히 일본과 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소금빵이나 약과, 개성주악 같은 이른바 'K-디저트 투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의 최신 트렌드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모양새다.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세대별로 극명한 취향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2030 Z세대는 소품샵과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도보 동선 내에서 효율적인 소비를 즐기는 반면, 5060 세대는 인문학적 소양을 충족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나 골프 등 레저를 결합한 장기 체류형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세대별, 국가별 특성을 데이터화하여 관광 데이터랩을 고도화하고, 민간과 공공의 데이터를 결합해 산업 생태계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정부와 지자체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동 사태 등 대외적 변수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관광 정책 수립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이 요구하는 효율적인 출입국 절차 체계를 마련하고 지방 항만의 수용 태세를 정비하는 등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데이터로 무장한 한국 관광이 양적 회복을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