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정치타임

한동훈, 전재수 '빈집털이' 발언에 '전입 신고'로 응수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승부수가 부산으로 결정됐다. 그는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는 등 지역 민심을 살피는 행보에 이어, 만덕2동으로 주소지를 이전하며 향후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명확히 했다.

 

한 전 대표는 전입신고를 마친 직후 "부산시민과 구포시민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다"며 자신의 정치를 이곳에서 시작하고 끝맺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연고가 없는 지역이라는 지적에는, 지역을 잘 아는 것보다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논리로 맞섰다.

 


그의 이번 선택은 정치적 상징성과 현실적 계산이 모두 깔린 행보다. 해당 지역구는 현역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할 것이 확실시되어 보궐선거가 유력한 곳이다. 대구 수성갑 등 다른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던 한 전 대표가 최종적으로 부산행을 택한 것이다.

 

특히 부산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었다는 점은 그의 행보에 무게를 더한다. 한 전 대표는 과거 YS의 의원직 제명 파동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관람하고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부당한 권력에 맞선 YS의 길을 따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왔다.

 


한 전 대표의 등판은 여야 모두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무소속인 그를 지원해 민주당으로부터 의석을 탈환해야 한다는 '무공천 연대론'과, 공당으로서 후보를 내는 것이 원칙이라는 '지도부 방침'이 충돌하며 내홍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역구를 떠나는 전재수 의원이 한 전 대표의 등장을 "빈집털이"라고 비판하자, 한 전 대표는 "북구는 정치인의 집이 아닌 시민의 집"이라며 날카롭게 맞받아치면서 두 사람 간의 신경전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400년 묵은 동래온천이 다시 뜨겁다

온천 명소를 넘어 치유와 휴식을 즐기는 도심형 온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행정안전부는 부산 동래구 동래온천지구 일원을 온천도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온천도시는 온천 관광과 관련 산업을 육성해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앞서 충북 충주와 충남 아산, 경남 창녕이 온천도시로 지정됐으며, 동래온천은 전국 네 번째 사례가 됐다.동래온천은 삼국시대 신라 때부터 이용된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온천이다. 약 1400년의 역사를 품고 있으며, 부산을 대표하는 온천 명소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특히 최고 70.3℃에 이르는 고온의 실리카 온천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경남 창녕 부곡온천의 7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여행지로서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동래온천지구는 부산 지하철 1·3·4호선과 동해남부선 등 광역 교통망을 갖춘 도심형 온천지다. 부산 시민은 물론 외지 여행객도 대중교통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온천장과 숙박시설,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어 하루 일정은 물론 부산 여행 코스에 넣기에도 부담이 적다. 연간 이용객은 약 200만명에 달한다.이번 지정은 동래온천이 가진 온천 자원과 도심형 관광지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다. 행안부는 지난 8월 동래구가 제출한 온천도시 계획서를 바탕으로 현장 실사와 전문가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과정에서 우수한 온천 자원, 편리한 접근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발전 전략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동래구는 앞으로 온천을 단순히 목욕하는 공간이 아니라 치유와 휴식, 체험이 결합된 여행 콘텐츠로 키울 계획이다. 금정산 국립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온천을 연결하고, 복합 치유 거점인 ‘온천치유원’을 조성해 전문적인 수중 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심 속에서 온천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온천복합체험시설’도 마련한다.지역 상권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도 확대된다. ‘동래온천장’ 브랜드를 활용한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동래 온천축제’를 열어 관광객 유입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온천을 즐긴 뒤 주변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 숙박시설로 발걸음이 이어지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동래온천은 뜨거운 온천수와 오랜 역사, 도심 접근성을 모두 갖춘 부산의 대표 온천 여행지다. 이번 온천도시 지정으로 동래온천지구는 ‘잠깐 들르는 목욕 명소’에서 ‘머물며 쉬는 온천 관광지’로 한 단계 더 확장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