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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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마라탕, 식중독균 '득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탕의 위생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일부 유명 프랜차이즈 마라탕과 소스에서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이 다량 검출되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원은 국내 주요 마라탕 프랜차이즈 20곳의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총 4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문제가 된 곳은 '춘리마라탕' 명동본점, '샹츠마라' 아주대직영점, '소림마라' 가재울점으로, 이들 매장의 마라탕과 땅콩소스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리스테리아, 대장균 등이 발견됐다.

 


검출된 세균들은 모두 급성 위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은 구토, 설사, 복통을 유발하며, 리스테리아균의 경우 발열과 장염 증세를 넘어 임신부에게는 유산이나 사산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는 치명적인 균이다.

 

더 큰 문제는 식중독균이 가열 조리 없이 섭취하는 땅콩소스에서도 검출되었다는 점이다. 마라탕은 고온에서 조리되지만, 소스는 별도 가열 과정 없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세균에 오염될 경우 소비자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업체들에 문제 제품의 폐기와 위생관리 강화를 권고했으며, 관련 기관에도 점검 강화를 요청했다. 해당 사업자들은 즉각 문제 제품을 폐기하고 조리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배달이나 포장으로 마라탕을 즐길 때는 용기 파손 여부와 음식의 온도를 먼저 확인하고, 섭취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남은 음식은 즉시 냉장 보관하고, 다시 먹을 때는 중심부까지 충분히 가열하는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해운대 모래축제 15일 팡파르, 샌드보드 타고 초여름 속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초여름 행사로, 올해는 '모래로 떠나는 부산 시간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더욱 깊이 있는 서사를 선보인다. 2026~2027 문화관광 예비축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부산의 역사적 기원부터 역동적인 현재의 모습까지를 정교한 모래 예술로 형상화하여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중국, 프랑스, 대만 등 5개국에서 초빙된 11명의 정상급 조각가들이 참여해 기량을 뽐낸다. 작가들은 조선 시대의 외교 사절단이었던 조선통신사부터 한국전쟁 당시 피란 수도였던 부산의 아픈 역사, 그리고 근대화의 상징인 부산항에 이르기까지 부산이 걸어온 길을 17점의 작품에 담아냈다. 역사뿐만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함과 열정적인 야구 응원 문화, 서핑과 온천 등 부산 시민들의 일상적인 즐거움까지 모래라는 부드러운 소재를 통해 입체적으로 재현된다.축제의 백미는 단연 백사장 중앙에 설치되는 대형 파노라마 조형물이다. 해운대의 전경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이 메인 작품은 축제의 정체성을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높이 7m에 달하는 모래 전망대가 별도로 설치되어 관람객들이 높은 곳에서 백사장 전체와 조각 작품들을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시야를 제공한다. 작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모래를 다듬고 조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은 해운대 모래축제만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으로 꼽힌다.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모래 조각의 기초를 배워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는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가파른 모래 언덕을 타고 내려오는 '날아라 샌드보드'는 어린이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백사장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프로그램과 어린이 전용 모래 놀이터 등이 운영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모래와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해가 저문 뒤의 해운대는 낮과는 전혀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로 탈바꿈한다. 모래 조각 작품 위에 화려한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 기법이 도입되어 조각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백사장 곳곳을 수놓는 경관 조명과 특수 연출이 더해져 야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빛과 모래가 어우러진 이 이색적인 풍경은 부산의 밤바다를 더욱 낭만적으로 장식하며 축제의 열기를 밤늦게까지 이어가게 할 전망이다.해운대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모래라는 친숙한 소재가 어떻게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는 예술적 매개체가 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자 한다. 축제 본행사는 18일에 마무리되지만, 정성스럽게 제작된 모래 조각 작품들은 6월 14일까지 백사장에 그대로 전시되어 해수욕장을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초여름의 길목에서 해운대를 방문하는 이들은 백사장 위에 새겨진 부산의 시간을 따라 걸으며,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새로운 시선으로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