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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부인' 속 아이유, 왜 '광고 같다'는 말 듣나

 배우 아이유가 MBC 금토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으나, 시작과 동시에 연기력에 대한 상반된 평가에 휩싸였다. 첫 방송부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는 찬사가 쏟아지는 반면, 일부에서는 연기가 아닌 잘 짜인 광고 화보를 보는 듯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아이유는 극 중 재벌가 출신이지만 신분의 벽에 부딪히는 '성희주'라는 복합적인 인물을 연기한다. 그는 야망을 향해 돌진하는 당찬 모습과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귀여워지는 면모를 오가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렸다. 특히 자신의 배경을 두고 쏟아지는 험담을 들으며 표정만으로 복잡한 감정선을 그려낸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을 받았다.

 


드라마 초반의 서사는 아이유의 안정적인 연기 호흡을 통해 설득력을 얻었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CEO의 모습부터 왕실 행사장의 셀러브리티 같은 아우라까지, 성희주가 가진 다채로운 면모를 막힘없이 표현했다. 상대를 향해 거침없이 청혼을 건네는 장면에서는 캐릭터의 추진력을 보여주며 강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로맨스 라인이 본격화된 2회에서는 아이유의 매력이 더욱 빛을 발했다. 이안대군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당차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아픈 상대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인간적인 면모와 비서와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는 극에 활력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과 달리, 연기의 자연스러움이 아쉽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일부 시청자들은 아이유의 모든 장면이 지나치게 완벽하게 계산된 것처럼 느껴져, 캐릭터의 삶에 녹아든 연기라기보다는 '스타 아이유'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는 연기력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캐릭터 해석과 표현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보인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이제 막 출발선을 지났을 뿐이다. 아이유는 첫 주부터 쏟아진 찬사와 논란이라는 두 개의 시선을 모두 안고 가게 됐다.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그가 성희주라는 인물의 서사를 어떻게 완성하며 연기력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낼 수 있을지, 그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폭염도 못 막은 노란 물결… 성주 참외 축제 흥행 성공

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17일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성주의 자랑인 세계적 특산물 참외와 세종대왕자 태실이 간직한 생명 문화를 하나로 묶어낸 융합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성주군은 축제 기간 동안 약 24만 명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으며, 이는 이른 무더위라는 변수 속에서도 지역 대표 축제로서의 저력을 입증한 수치다.축제의 중심지인 성밖숲은 단순한 행사장을 넘어 생명의 가치를 시각화한 테마 공간으로 변모했다. '생명 테마광장'에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주제관과 참외를 활용한 힐링 공원이 조성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성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한 편의 영화처럼 구성한 '시네마틱 아카이브 갤러리'는 지역의 정체성을 세련된 방식으로 전달하며 호평을 받았다. 방문객들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성주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적 자산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는 이번 축제의 흥행을 이끈 핵심 동력이었다. 이천변 너머에 마련된 '씨앗 아일랜드'에서는 어린이들이 생명의 근원인 씨앗을 탐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영유아를 위한 '베이비 올림픽'과 수상 자전거 체험, 참외 낚시 등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참외 라운지에서 열린 반짝 경매와 시식 코너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며 성주 참외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대규모 퍼포먼스 역시 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첫날 펼쳐진 '세종 대왕자 태실 태봉안 행렬'은 조선 왕실의 장엄한 의례를 재현하며 성주읍 시가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둘째 날 개막식에는 백지영, 다이나믹 듀오 등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으며, 셋째 날 밤에는 이천변을 배경으로 펼쳐진 '생명의 낙화놀이'가 장관을 연출했다. 불꽃이 강물 위로 흩어지는 환상적인 풍경은 올해 처음 도입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장면으로 꼽혔다.축제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오후부터 열린 '참외 가요제'는 참가자들의 숨겨진 끼와 열정으로 무대를 달궜으며, 성주의 전통 민속놀이인 '별뫼 줄다리기'가 대미를 장식하며 축제의 마침표를 찍었다. 성주군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진 기온 탓에 방문객 수가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콘텐츠의 질적 측면에서는 경북도 지정 우수축제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았다.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친 성주 참외&생명 문화축제는 단순한 지역 특산물 홍보를 넘어 생명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전파하는 문화의 장으로 거듭났다. 성주군은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참외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세종대왕자 태실을 중심으로 한 생명 문화 콘텐츠를 세계적인 관광 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뜨거운 햇살 아래 노랗게 익은 참외처럼 풍성한 결실을 본 이번 축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성주의 밤하늘 아래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