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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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15% 쇼크! 국민의힘은 '내전 중'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 안팎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지도부 사퇴 압박을 공식적으로 일축했다. 당초 거취 문제에 대해 숙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그는 불과 반나절 만에 입장을 정리하고 현재의 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가오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자신의 지휘 아래 치른 뒤, 그 결과에 따라 당원과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묻겠다는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장 대표는 소셜 미디어와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피력했다. 그는 선거를 불과 40여 일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은 무책임한 도피일 뿐이며, 결코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 방문 과정에서 불거진 미국 측 인사의 직급 부풀리기 논란에 대해서는 의도적인 거짓말이 아닌 실무진의 단순한 표기 착오였다고 해명했다.

 


지도부 교체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근본적인 원인은 바닥을 치고 있는 정당 지지율에 있다.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 기관이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은 창당 이래 최저치인 15퍼센트까지 추락했다. 이처럼 참담한 수치가 발표되자, 선거 패배에 대한 위기감이 극에 달한 당내 인사들과 출마 예정자들이 일제히 현 지도부의 책임론을 들고나온 것이다.

 

보수 진영의 무게감 있는 중진 정치인들도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에 가세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중진 의원과 강원도지사 후보 등은 장 대표의 면전에서 스스로 결단을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서울시장 역시 방송 매체에 출연해 역대 최저 지지율이라는 참담한 성적표 앞에서는 당의 수장으로서 마땅히 책임을 지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내 갈등이 격화되면서 구체적인 사퇴 시한까지 거론되는 실정이다. 당의 서울시당위원장은 지방선거 본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중순을 최종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그때까지 결단하지 않으면 당의 미래가 어두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부산시장 등 일부 인사들은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의 급격한 지도부 붕괴는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지역 선대위 중심의 실용적인 선거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극심한 내홍 속에서 당을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도부를 흔드는 당내 인사들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현재의 분열 양상이 과거 참패했던 선거 당시의 무기력한 모습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후보들 스스로의 경쟁력으로 선거를 치를 생각은 하지 않고 오직 당 대표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로는 결코 돌아선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엔저 믿고 갔다간 낭패? 일본 여행 '차별 요금' 주의보

관광여객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으로 대폭 인상하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 체증과 환경 파괴 등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결정됐다. 항공권 가격에 세금이 자동으로 포함되는 방식이라 여행객들은 인상된 금액을 피할 길이 없으며, 이는 일본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저렴한 비용 구조에 균열을 내고 있다.세금 인상 폭이 세 배에 달하면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체감 부담은 더욱 커졌다. 4인 가족이 일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지불해야 하는 출국세만 약 11만 원을 넘어서게 되는데, 이는 기존 부담액인 3만 8,000원 수준에서 세 배 가까이 치솟은 금액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6월 30일 이전에 발권한 티켓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만 2세 미만의 영유아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여행 물가 상승 기조 속에서 이번 세금 인상은 일본행을 고민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일본 현지에서 거주민과 관광객의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이중가격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일부 식당에서 실험적으로 도입했던 이 방식은 이제 유명 관광지와 공공서비스 영역까지 파고들었다. 대표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히메지성은 이미 비거주 외국인에게 현지인보다 2.5배 비싼 입장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관광객 수 조절과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노린 이 전략은 지자체들의 재정난 해소책으로 각광받으며 일본 전역으로 빠르게 번져나가는 추세다.교토를 비롯한 주요 관광 도시들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교토시는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영버스의 기본요금을 거주자에게는 낮춰주는 대신, 외부 방문객에게는 기존보다 훨씬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광객 급증으로 인해 정작 현지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는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명분이다. 이처럼 공공요금 체계마저 외국인에게 불리하게 재편되면서 일본 여행 중 발생하는 자잘한 지출 비용까지 합산할 경우 전체 경비는 예전보다 훨씬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여행업계는 이러한 일본의 정책 변화가 한국인 여행객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역대급 엔저 현상 덕분에 일본은 '제주도보다 저렴한 해외여행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출국세 인상과 이중가격제가 결합하면서 가성비라는 강력한 무기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숙박비와 항공료가 동반 상승하는 성수기에는 체감 물가가 동남아시아 주요 휴양지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을 통해 연간 약 1조 원 이상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관광객들의 심리적 저항선을 건드리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일본 정부는 확보된 세수를 관광 인프라 정비와 쾌적한 여행 환경 조성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외국인만 타깃으로 삼는 '바가지 정책'이라는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이러한 비용 부담 증가는 장기적으로 일본 여행 수요의 분산이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깝고 저렴했던 일본 여행이 이제는 꼼꼼한 예산 설계가 필요한 '비싼 여행'으로 변모하면서, 올여름 휴가철을 기점으로 해외여행 시장의 판도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