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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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의 '눈'이 다저스의 8회 기적을 만들었다

 LA 다저스가 팽팽한 투수전 끝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8회말 터진 카일 터커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무안타로 침묵한 오타니 쇼헤이는 8회 결정적인 자동 고의사구로 출루하며 48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선취점은 메츠의 몫이었다. 1회초,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윌 스미스의 2루타와 프레디 프리먼의 1루 땅볼을 묶어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눈부신 호투 속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는 1회 홈런을 허용한 이후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메츠 타선을 꽁꽁 묶었고, 메츠 선발 놀란 맥클레인 역시 위력적인 구위로 다저스 타선을 압도하며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양 팀 모두 득점권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좀처럼 균형을 깨지 못했다.

 

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8회말이었다. 다저스는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이 교체된 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기회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다저스는 대타 미겔 로하스를 기용했고, 희생 번트로 1사 2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상황은 1사 2루, 타석에는 오타니가 들어섰다. 메츠 벤치는 정면 승부 대신 오타니를 자동 고의사구로 거르는 선택을 했다. 이 순간 오타니의 48경기 연속 출루 기록이 완성됐다. 하지만 메츠의 계산은 다음 타자 카일 터커에게서 빗나갔다. 터커는 빗맞은 타구를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좌전 안타로 연결했고, 2루 주자 로하스가 홈을 밟으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김혜성은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오타니는 대기록 행진을 이어갔고 김혜성은 결승 득점의 징검다리가 되는 중요한 볼넷을 얻어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야마모토는 7⅔이닝 1실점의 역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성수동 직행하고 개성주악 먹고, 외국인 'K-라이프'에 빠졌다

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는 크루즈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존에 단순히 잠시 들렀다 떠나는 경유지 역할에 그쳤던 한국 항만들을 크루즈가 처음 출발하고 종착하는 '모항 거점'으로 탈바꿈시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인바운드 관광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카드로 지목되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19일 서울 용산구에서 개최된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에서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028년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지방 공항을 통한 입국자가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하고 외국인의 지역 소비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급성장 중인 일본 관광 시장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정밀한 분석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초개인화된 관광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데이터 세미나의 핵심 화두 중 하나는 크루즈 관광의 모항 전환이 가져올 압도적인 부가가치였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단순 기항지 승객의 지출액보다 모항 승객의 소비 규모가 약 3.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강원 속초항에 입항한 대형 프리미엄 크루즈 '웨스테르담호' 사례처럼 지방 항만을 중심으로 한 크루즈 시장의 활성화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공사는 올해 크루즈 외래객 유치 목표를 200만 명으로 설정하고 행정 절차 간소화 등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최신 소셜 데이터 분석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한 동기 또한 과거와 크게 달라진 양상을 보인다. 이제 외국인들은 유명 관광지를 순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인의 일상적인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경험하고 소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광화문에서 공연을 관람한 뒤 성수동의 카페거리나 안국의 편집숍을 찾는 패턴이 정착되었으며, 특히 일본과 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소금빵이나 약과, 개성주악 같은 이른바 'K-디저트 투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의 최신 트렌드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모양새다.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세대별로 극명한 취향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2030 Z세대는 소품샵과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도보 동선 내에서 효율적인 소비를 즐기는 반면, 5060 세대는 인문학적 소양을 충족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나 골프 등 레저를 결합한 장기 체류형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세대별, 국가별 특성을 데이터화하여 관광 데이터랩을 고도화하고, 민간과 공공의 데이터를 결합해 산업 생태계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정부와 지자체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동 사태 등 대외적 변수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관광 정책 수립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이 요구하는 효율적인 출입국 절차 체계를 마련하고 지방 항만의 수용 태세를 정비하는 등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데이터로 무장한 한국 관광이 양적 회복을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