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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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빨강 웹자보' 논란, 진실은 무엇인가

 경기도 교육감 민주·진보 진영 단일화 과정에서 유은혜, 안민석 두 예비 후보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한 웹자보가 온라인상에 유포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유은혜 후보는 해당 웹자보가 자신을 '보수'로 낙인찍으려는 의도적인 왜곡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문제의 웹자보는 특정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진보층 지지율 1위 안민석', '보수층 지지율 1위 유은혜'라는 문구를 각각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 조사 결과 진보층 지지율은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고, 전체 지지율에서는 오히려 유은혜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후보 측은 이를 '저급한 왜곡 행위'로 규정하고 안민석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유은혜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유사한 형태의 웹자보들을 추가로 공개하며, 제작 방식의 유사성을 근거로 "한 캠프, 또는 한 사람이 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웹자보 하단에 명시된 여론조사 공표 기준은 일반인이 알기 어려운 선거 캠프의 의무 규정이라며, 안민석 후보 캠프의 소행임을 확신했다.

 

이에 안민석 후보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해당 홍보물을 제작한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안 후보 측은 유 후보의 문제 제기가 오히려 민주·진보 진영의 단일화를 해치는 행위라며, 근거 없는 비난을 중단하라고 맞받아쳤다. 웹자보에 사용된 폰트 역시 민주당에서 통용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은혜 후보는 안 후보 측의 해명이 무성의하다고 비판하며, 단일화를 추진하는 경기교육혁신연대에 철저한 조사를 재차 촉구했다. 또한,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직접 고발에 나서겠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경기도 교육감 민주·진보 진영 단일화는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후보 간의 감정싸움이 격해지면서,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5월 가족 나들이, 전국 걷기 좋은 길 4선

하천, 바다 등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험준한 등산로 대신 평탄하게 조성된 길을 따라 걸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전국의 대표적인 도보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전북 정읍에 위치한 내장호 주변에는 백제가요를 주제로 조성된 정읍사오솔길 2코스가 자리 잡고 있다. 총 4.5km 길이의 이 코스는 황톳길을 비롯해 생태공원과 조각공원 등을 두루 거치며 1시간 30분가량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최근에는 걷기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인근 송죽마을의 솔티숲 옛길을 연계하여 걷는 방문객들이 크게 늘어났다.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 살던 화전민들의 터전이 남아있는 이 생태숲 옛길까지 포함하면 총 6.5km 구간으로 2시간 30분 정도의 알찬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다.충남 당진에는 5월을 대표하는 꽃인 이팝나무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당진천 이팝나무길이 조성되어 있다. 탑동초등학교에서 원우교까지 이어지는 왕복 4.5km 구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평탄한 지형을 자랑한다. 하천을 따라 윗길과 아랫길로 나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매년 꽃이 만개하는 시기가 되면 지역 주민들이 주도하는 걷기 행사와 함께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자아낸다.경북 안동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천년 고찰 봉정사를 중심으로 산사 탐방로를 걸어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극락전을 비롯해 다양한 시대의 건축 양식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봉정사 매표소에서 출발해 영산암을 거쳐 조그만 원통전이 매력적인 개목사까지 이어지는 4km 코스는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고즈넉한 산길을 따라 부속 암자들을 차례로 방문하며 사찰 특유의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제주도 남쪽 해안을 따라 걷는 제주올레 5코스는 경사가 심한 오름을 거치지 않아 도보 여행 초보자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구간 중 하나다. 남원포구에서 시작해 쇠소깍 다리까지 이어지는 총 14km 길이의 이 코스는 완주하는 데 약 5시간이 걸린다. 출발점 인근에 자리한 큰엉해안숲길은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 터널이 어우러져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손꼽히며, 나무들이 절묘하게 얽혀 만들어낸 한반도 지형 모양의 틈새는 방문객들의 필수 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하다.해안 숲길을 지나면 붉은 꽃망울을 터뜨린 토종 동백나무들이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위미리 동백군락지가 나타난다. 이어지는 조배머들코지에서는 한라산의 기운이 모여 형성되었다는 독특한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장엄한 풍경을 연출한다. 제주의 전통적인 어촌 마을 풍경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땅속에서 맑은 물이 솟아나는 넙빌레와 소가 누워있는 듯한 형상의 쇠소깍에 다다르게 된다. 코스 내내 탁 트인 제주 바다와 신비로운 자연경관이 끊임없이 이어져 지루할 틈 없이 도보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