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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환율 변화 분석 발표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거주자의 해외 투자와 고령화로 인한 저축률 상승이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을 올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7일 공개된 '우리나라 대외부문의 구조적 변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지속된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실질환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와 달리 경상수지 흑자로 벌어들인 자산이 민간 부문의 해외 자산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는 일반적으로 원화 가치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최근에는 해외 자산 투자 증가로 인해 자본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대외 증권 투자 중 63.4%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이는 선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러한 자본 유출은 원화에 대한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저축률의 상승도 경상수지 흑자와 환율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저축률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국내 소비가 위축되면 공급 과잉이 발생하여 기업들이 가격을 낮추게 된다. 이 과정에서 원화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결국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게 된다.

 

김지현 한국은행 국제금융연구팀의 과장은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 증가로 이어져 환율을 낮추는 '상품 충격'과, 해외 자산 투자로 인한 자본 유출이 환율을 높이는 '금융 충격'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금융 충격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 환율 변동성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향은 외환 시장의 구조와 관련이 있으며, 한국의 외환시장 거래량이 주요국에 비해 적고 투자 주체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과장은 외환당국이 추진 중인 외환시장 구조 개선이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은행의 보고서는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더라도 환율이 상승하는 복합적인 요인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해운대 모래축제 15일 팡파르, 샌드보드 타고 초여름 속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초여름 행사로, 올해는 '모래로 떠나는 부산 시간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더욱 깊이 있는 서사를 선보인다. 2026~2027 문화관광 예비축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부산의 역사적 기원부터 역동적인 현재의 모습까지를 정교한 모래 예술로 형상화하여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중국, 프랑스, 대만 등 5개국에서 초빙된 11명의 정상급 조각가들이 참여해 기량을 뽐낸다. 작가들은 조선 시대의 외교 사절단이었던 조선통신사부터 한국전쟁 당시 피란 수도였던 부산의 아픈 역사, 그리고 근대화의 상징인 부산항에 이르기까지 부산이 걸어온 길을 17점의 작품에 담아냈다. 역사뿐만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함과 열정적인 야구 응원 문화, 서핑과 온천 등 부산 시민들의 일상적인 즐거움까지 모래라는 부드러운 소재를 통해 입체적으로 재현된다.축제의 백미는 단연 백사장 중앙에 설치되는 대형 파노라마 조형물이다. 해운대의 전경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이 메인 작품은 축제의 정체성을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높이 7m에 달하는 모래 전망대가 별도로 설치되어 관람객들이 높은 곳에서 백사장 전체와 조각 작품들을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시야를 제공한다. 작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모래를 다듬고 조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은 해운대 모래축제만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으로 꼽힌다.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모래 조각의 기초를 배워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는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가파른 모래 언덕을 타고 내려오는 '날아라 샌드보드'는 어린이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백사장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프로그램과 어린이 전용 모래 놀이터 등이 운영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모래와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해가 저문 뒤의 해운대는 낮과는 전혀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로 탈바꿈한다. 모래 조각 작품 위에 화려한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 기법이 도입되어 조각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백사장 곳곳을 수놓는 경관 조명과 특수 연출이 더해져 야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빛과 모래가 어우러진 이 이색적인 풍경은 부산의 밤바다를 더욱 낭만적으로 장식하며 축제의 열기를 밤늦게까지 이어가게 할 전망이다.해운대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모래라는 친숙한 소재가 어떻게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는 예술적 매개체가 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자 한다. 축제 본행사는 18일에 마무리되지만, 정성스럽게 제작된 모래 조각 작품들은 6월 14일까지 백사장에 그대로 전시되어 해수욕장을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초여름의 길목에서 해운대를 방문하는 이들은 백사장 위에 새겨진 부산의 시간을 따라 걸으며,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새로운 시선으로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