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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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기 대신 갤럭시 든다, 2034년 전술폰 도입 추진

 우리 군이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전술용 스마트폰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육군은 2034년을 최종 목표 연도로 설정하고 차세대 기동형 통합 통신망에 연동되는 전술폰 전력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군 당국은 2027년까지 전술폰 운용에 필수적인 통신 체계 구축에 대한 소요 제기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같은 해 연말까지 모바일 기기에 적용될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암호화 기술의 실증 작업도 완료하여 본격적인 기기 도입을 위한 기술적 토대를 탄탄하게 다질 계획이다.

 

그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제조 기술을 보유했음에도 정작 우리 군 현장에서는 국산 전술폰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미국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이 일찌감치 삼성전자의 기기를 전술용으로 적극 활용해 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군이 전술폰 도입을 주저했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엄격한 보안 규정 때문이었다. 군사 작전에 특화된 클라우드 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전장 상황에서 원활하게 작동해야 할 5세대 네트워크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점도 도입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로 작용했다.

 


이러한 한계로 인해 일선 장병들은 작전 수행 시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구형 통신 장비들을 몸에 매달고 다녀야만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군의 기류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육군은 2022년 제25보병사단을 시범 부대로 지정하여 인공지능과 드론 등을 결합한 미래형 첨단 전투 체계인 아미타이거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40년까지 전 군에 확대 적용될 예정인 이 첨단 전투 체계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가볍고 성능이 뛰어난 전술폰 보급이 필수적이며, 군 당국도 전술폰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했다.

 

군 내부의 변화와 발맞춰 국회 차원에서도 전술폰 도입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은 지난 2월 급변하는 현대전 양상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무기 획득 체계 특별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유 의원은 스마트폰 강국인 한국의 군대가 낡은 보안 규제에 얽매여 하드웨어 중심의 구시대적 장비에 의존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무인기가 주도하는 미래 전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똑똑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무기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해당 특별법안은 크게 세 가지 핵심적인 변화를 담고 있다. 첫 번째는 지휘 통제망이나 드론처럼 소프트웨어의 성능이 무기 위력을 좌우하는 장비들을 별도 무기 체계로 정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느린 조달 과정 대신 훨씬 신속하게 무기를 도입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신속 적응형 연구 개발 방식의 도입이다. 무기를 한 번 배치하면 성능을 개선하기 어려웠던 과거 방식에서 탈피하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하듯 실전 배치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능 개량이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명시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군 보안 체계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다. 무겁고 부피가 큰 하드웨어 방식의 보안 장치 대신, 최신 기술이 적용된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암호화 방식을 전격적으로 도입하는 내용이다. 육군이 2027년까지 모바일 소프트웨어 암호 적용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 이 법안과 맞물려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우리 군은 최고 사양의 상용 스마트폰을 전술 기기로 자유롭게 활용하면서도 기밀 유출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선진 강군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5월 가족 나들이, 전국 걷기 좋은 길 4선

하천, 바다 등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험준한 등산로 대신 평탄하게 조성된 길을 따라 걸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전국의 대표적인 도보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전북 정읍에 위치한 내장호 주변에는 백제가요를 주제로 조성된 정읍사오솔길 2코스가 자리 잡고 있다. 총 4.5km 길이의 이 코스는 황톳길을 비롯해 생태공원과 조각공원 등을 두루 거치며 1시간 30분가량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최근에는 걷기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인근 송죽마을의 솔티숲 옛길을 연계하여 걷는 방문객들이 크게 늘어났다.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 살던 화전민들의 터전이 남아있는 이 생태숲 옛길까지 포함하면 총 6.5km 구간으로 2시간 30분 정도의 알찬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다.충남 당진에는 5월을 대표하는 꽃인 이팝나무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당진천 이팝나무길이 조성되어 있다. 탑동초등학교에서 원우교까지 이어지는 왕복 4.5km 구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평탄한 지형을 자랑한다. 하천을 따라 윗길과 아랫길로 나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매년 꽃이 만개하는 시기가 되면 지역 주민들이 주도하는 걷기 행사와 함께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자아낸다.경북 안동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천년 고찰 봉정사를 중심으로 산사 탐방로를 걸어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극락전을 비롯해 다양한 시대의 건축 양식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봉정사 매표소에서 출발해 영산암을 거쳐 조그만 원통전이 매력적인 개목사까지 이어지는 4km 코스는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고즈넉한 산길을 따라 부속 암자들을 차례로 방문하며 사찰 특유의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제주도 남쪽 해안을 따라 걷는 제주올레 5코스는 경사가 심한 오름을 거치지 않아 도보 여행 초보자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구간 중 하나다. 남원포구에서 시작해 쇠소깍 다리까지 이어지는 총 14km 길이의 이 코스는 완주하는 데 약 5시간이 걸린다. 출발점 인근에 자리한 큰엉해안숲길은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 터널이 어우러져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손꼽히며, 나무들이 절묘하게 얽혀 만들어낸 한반도 지형 모양의 틈새는 방문객들의 필수 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하다.해안 숲길을 지나면 붉은 꽃망울을 터뜨린 토종 동백나무들이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위미리 동백군락지가 나타난다. 이어지는 조배머들코지에서는 한라산의 기운이 모여 형성되었다는 독특한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장엄한 풍경을 연출한다. 제주의 전통적인 어촌 마을 풍경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땅속에서 맑은 물이 솟아나는 넙빌레와 소가 누워있는 듯한 형상의 쇠소깍에 다다르게 된다. 코스 내내 탁 트인 제주 바다와 신비로운 자연경관이 끊임없이 이어져 지루할 틈 없이 도보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