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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버린 2026년형 마칸, 삼성SDI 배터리 탑재

 지난해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포르쉐의 중형 전기차 마칸 일렉트릭이 전동화 전환 우려를 불식시키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내연기관의 감성을 잃을 것이라는 편견에도 불구하고, 출시 첫해 1500대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 전체 전기차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전년과 비슷한 판매 흐름을 유지하며 순항 중인 가운데, 연식 변경을 거친 2026년형 4S 모델은 포르쉐 고유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전기차 시대에 맞게 완벽하게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도로에서 경험한 마칸 4S는 최고 출력 516마력과 최대 토크 83.6kg·m라는 제원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가속력을 자랑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4.1초에 불과하며, 고속도로 합류 상황에서 즉각적이고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한다. 차체 하단에 무거운 배터리가 넓게 배치된 덕분에 고속 주행 시에도 도로에 밀착해 달리는 듯한 안정감을 선사하며, 운전자가 의도하는 대로 정확하게 반응하는 조향 감각은 스포츠카의 본질을 잃지 않았다.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다양한 주행 모드와 세심하게 조율된 회생제동 시스템도 돋보인다. 스티어링 휠의 다이얼을 돌려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하면, 가상 엔진음이 실내를 채우며 청각적인 자극을 더한다. 가속 페달의 깊이에 따라 음압이 달라져 내연기관의 감성을 훌륭하게 모방했다. 반면 회생제동은 전기차 특유의 울컥거림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정되어,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수준의 자연스러운 감속을 유도해 동승자의 멀미 유발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

 

2026년형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배터리 공급사의 교체다. 기존 중국산 배터리 대신 삼성SDI가 제조한 100kWh 용량의 배터리를 새롭게 탑재하여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적극 반영했다. 이를 통해 공인 복합 기준 450km라는 넉넉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실제 시승 과정에서도 잔여 주행거리가 공인 수치를 상회하는 효율성을 보여주었다. 이는 도심 주행은 물론 장거리 여행에도 충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긍정적인 요소다.

 


차량의 기동성을 높여주는 후륜 조향 시스템과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은 일상 주행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마칸 최초로 적용된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뒷바퀴를 최대 5도까지 꺾어주어 좁은 주차장을 빠져나가거나 유턴 시 회전 반경을 눈에 띄게 줄여준다. 또한 정차 후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막히는 도심 구간에서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주며, 경사로 밀림 방지 기능과 차선 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 등은 과도한 개입 없이 주행 안전성을 뒷받침한다.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노면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하는 전자 제어식 댐핑 시스템을 더해 승차감과 주행 성능의 균형을 잡았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내는 센터 터널이 없어 2열 중앙 좌석의 거주성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성인 남성이 탑승해도 무릎 공간이 충분해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1열부터 2열까지 길게 이어지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탑재되어, 다소 낮게 설계된 전고에도 탑승객에게 시원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성수동 직행하고 개성주악 먹고, 외국인 'K-라이프'에 빠졌다

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는 크루즈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존에 단순히 잠시 들렀다 떠나는 경유지 역할에 그쳤던 한국 항만들을 크루즈가 처음 출발하고 종착하는 '모항 거점'으로 탈바꿈시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인바운드 관광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카드로 지목되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19일 서울 용산구에서 개최된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에서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028년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지방 공항을 통한 입국자가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하고 외국인의 지역 소비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급성장 중인 일본 관광 시장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정밀한 분석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초개인화된 관광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데이터 세미나의 핵심 화두 중 하나는 크루즈 관광의 모항 전환이 가져올 압도적인 부가가치였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단순 기항지 승객의 지출액보다 모항 승객의 소비 규모가 약 3.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강원 속초항에 입항한 대형 프리미엄 크루즈 '웨스테르담호' 사례처럼 지방 항만을 중심으로 한 크루즈 시장의 활성화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공사는 올해 크루즈 외래객 유치 목표를 200만 명으로 설정하고 행정 절차 간소화 등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최신 소셜 데이터 분석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한 동기 또한 과거와 크게 달라진 양상을 보인다. 이제 외국인들은 유명 관광지를 순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인의 일상적인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경험하고 소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광화문에서 공연을 관람한 뒤 성수동의 카페거리나 안국의 편집숍을 찾는 패턴이 정착되었으며, 특히 일본과 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소금빵이나 약과, 개성주악 같은 이른바 'K-디저트 투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의 최신 트렌드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모양새다.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세대별로 극명한 취향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2030 Z세대는 소품샵과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도보 동선 내에서 효율적인 소비를 즐기는 반면, 5060 세대는 인문학적 소양을 충족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나 골프 등 레저를 결합한 장기 체류형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세대별, 국가별 특성을 데이터화하여 관광 데이터랩을 고도화하고, 민간과 공공의 데이터를 결합해 산업 생태계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정부와 지자체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동 사태 등 대외적 변수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관광 정책 수립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이 요구하는 효율적인 출입국 절차 체계를 마련하고 지방 항만의 수용 태세를 정비하는 등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데이터로 무장한 한국 관광이 양적 회복을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