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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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타선 침묵에 지구 1위 위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굳건한 1위를 유지하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독주 체제가 무너졌다. 맹렬한 기세로 승수를 쌓아 올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마침내 다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구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던 다저스가 주춤한 사이, 샌디에이고가 연승 행진을 달리며 순위표 최상단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다저스는 2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타선의 심각한 침묵 속에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7이닝 동안 3실점만 내주며 선방했지만, 타선이 상대 마운드에 꽁꽁 묶여 단 3개의 안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4회초 김혜성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간신히 1점을 만회했을 뿐, 경기 내내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이며 최근 4경기에서 3번의 패배를 기록하는 부진에 빠졌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선발과 불펜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다저스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1회말 공격에서는 상대 유격수 김혜성의 송구 실책을 놓치지 않고 대거 3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정후 역시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마운드에서는 6명의 투수가 이어 던지며 다저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같은 날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짜릿한 1대0 신승을 거두며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랜디 바스케스가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고, 6회초 매니 마차도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얻어낸 귀중한 1점을 끝까지 지켜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16경기에서 무려 14승을 쓸어 담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과시하며 다저스와 동일한 16승 7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두 팀의 엇갈린 행보는 마운드의 전력 차이에서 비롯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샌디에이고는 철벽 불펜진을 구축하며 팀 평균자책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다저스는 불펜진의 부진 속에 평균자책점이 6위까지 밀려났다. 특히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투수 메이슨 밀러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뒷문을 든든하게 단속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다저스는 핵심 마무리 투수의 부상 이탈로 불펜 운용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다저스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에드윈 디아즈가 팔꿈치 수술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뒷문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 전반기 내내 확실한 마무리 투수 없이 집단 마무리 체제로 버텨야 하는 험난한 일정을 마주하게 되었다. 막강한 불펜을 앞세워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샌디에이고와 핵심 전력 누수로 흔들리는 다저스의 선두 경쟁은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의 가장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엔저 믿고 갔다간 낭패? 일본 여행 '차별 요금' 주의보

관광여객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으로 대폭 인상하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 체증과 환경 파괴 등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결정됐다. 항공권 가격에 세금이 자동으로 포함되는 방식이라 여행객들은 인상된 금액을 피할 길이 없으며, 이는 일본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저렴한 비용 구조에 균열을 내고 있다.세금 인상 폭이 세 배에 달하면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체감 부담은 더욱 커졌다. 4인 가족이 일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지불해야 하는 출국세만 약 11만 원을 넘어서게 되는데, 이는 기존 부담액인 3만 8,000원 수준에서 세 배 가까이 치솟은 금액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6월 30일 이전에 발권한 티켓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만 2세 미만의 영유아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여행 물가 상승 기조 속에서 이번 세금 인상은 일본행을 고민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일본 현지에서 거주민과 관광객의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이중가격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일부 식당에서 실험적으로 도입했던 이 방식은 이제 유명 관광지와 공공서비스 영역까지 파고들었다. 대표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히메지성은 이미 비거주 외국인에게 현지인보다 2.5배 비싼 입장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관광객 수 조절과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노린 이 전략은 지자체들의 재정난 해소책으로 각광받으며 일본 전역으로 빠르게 번져나가는 추세다.교토를 비롯한 주요 관광 도시들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교토시는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영버스의 기본요금을 거주자에게는 낮춰주는 대신, 외부 방문객에게는 기존보다 훨씬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광객 급증으로 인해 정작 현지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는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명분이다. 이처럼 공공요금 체계마저 외국인에게 불리하게 재편되면서 일본 여행 중 발생하는 자잘한 지출 비용까지 합산할 경우 전체 경비는 예전보다 훨씬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여행업계는 이러한 일본의 정책 변화가 한국인 여행객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역대급 엔저 현상 덕분에 일본은 '제주도보다 저렴한 해외여행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출국세 인상과 이중가격제가 결합하면서 가성비라는 강력한 무기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숙박비와 항공료가 동반 상승하는 성수기에는 체감 물가가 동남아시아 주요 휴양지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을 통해 연간 약 1조 원 이상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관광객들의 심리적 저항선을 건드리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일본 정부는 확보된 세수를 관광 인프라 정비와 쾌적한 여행 환경 조성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외국인만 타깃으로 삼는 '바가지 정책'이라는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이러한 비용 부담 증가는 장기적으로 일본 여행 수요의 분산이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깝고 저렴했던 일본 여행이 이제는 꼼꼼한 예산 설계가 필요한 '비싼 여행'으로 변모하면서, 올여름 휴가철을 기점으로 해외여행 시장의 판도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