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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가로형 폴더블폰 공개

 폴더블폰 시장에서 디자인의 패러다임이 ‘길쭉한 세로’에서 ‘넓은 가로’로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제조사들이 이제는 태블릿에 준하는 대화면 경험과 멀티태스킹 능력을 강조하며 새로운 ‘와이드 폼팩터’를 통해 시장 쟁탈전의 2막을 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화웨이는 최근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자사 최초의 가로형 폴더블폰인 ‘퓨라 X 맥스’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7.69인치의 대형 내부 디스플레이와 5.5인치 외부 화면을 탑재하고 있으며, 16대 10의 화면비를 채택하여 영상 시청과 문서 작업 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이는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적인 접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웨이는 단순히 화면 크기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넓어진 화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최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음성 AI 비서 ‘샤오이’를 활용하여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대화면의 이점을 살려 정보 검색과 작업 수행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와이드’ 카드를 꺼내며 시장에서의 수성을 노리고 있다. 오는 7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갤럭시 언팩’에서 차세대 폴더블 라인업인 ‘갤럭시 Z 와이드 폴드(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4대 3 비율의 가로형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사용자들에게 소형 태블릿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도 오는 9월 아이폰 18 시리즈와 함께 첫 폴더블폰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애플의 폴더블폰은 아이패드와 유사한 4대 3 비율의 가로형 모델로, 동영상 소비와 고사양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화면비를 통해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을 폴더블 시장으로 유입시키려는 전략이다. 이는 애플의 기존 제품 라인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은 이제 ‘접히는 기술’ 자체에서 ‘대화면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각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엔저 믿고 갔다간 낭패? 일본 여행 '차별 요금' 주의보

관광여객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으로 대폭 인상하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 체증과 환경 파괴 등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결정됐다. 항공권 가격에 세금이 자동으로 포함되는 방식이라 여행객들은 인상된 금액을 피할 길이 없으며, 이는 일본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저렴한 비용 구조에 균열을 내고 있다.세금 인상 폭이 세 배에 달하면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체감 부담은 더욱 커졌다. 4인 가족이 일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지불해야 하는 출국세만 약 11만 원을 넘어서게 되는데, 이는 기존 부담액인 3만 8,000원 수준에서 세 배 가까이 치솟은 금액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6월 30일 이전에 발권한 티켓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만 2세 미만의 영유아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여행 물가 상승 기조 속에서 이번 세금 인상은 일본행을 고민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일본 현지에서 거주민과 관광객의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이중가격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일부 식당에서 실험적으로 도입했던 이 방식은 이제 유명 관광지와 공공서비스 영역까지 파고들었다. 대표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히메지성은 이미 비거주 외국인에게 현지인보다 2.5배 비싼 입장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관광객 수 조절과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노린 이 전략은 지자체들의 재정난 해소책으로 각광받으며 일본 전역으로 빠르게 번져나가는 추세다.교토를 비롯한 주요 관광 도시들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교토시는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영버스의 기본요금을 거주자에게는 낮춰주는 대신, 외부 방문객에게는 기존보다 훨씬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광객 급증으로 인해 정작 현지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는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명분이다. 이처럼 공공요금 체계마저 외국인에게 불리하게 재편되면서 일본 여행 중 발생하는 자잘한 지출 비용까지 합산할 경우 전체 경비는 예전보다 훨씬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여행업계는 이러한 일본의 정책 변화가 한국인 여행객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역대급 엔저 현상 덕분에 일본은 '제주도보다 저렴한 해외여행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출국세 인상과 이중가격제가 결합하면서 가성비라는 강력한 무기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숙박비와 항공료가 동반 상승하는 성수기에는 체감 물가가 동남아시아 주요 휴양지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을 통해 연간 약 1조 원 이상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관광객들의 심리적 저항선을 건드리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일본 정부는 확보된 세수를 관광 인프라 정비와 쾌적한 여행 환경 조성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외국인만 타깃으로 삼는 '바가지 정책'이라는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이러한 비용 부담 증가는 장기적으로 일본 여행 수요의 분산이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깝고 저렴했던 일본 여행이 이제는 꼼꼼한 예산 설계가 필요한 '비싼 여행'으로 변모하면서, 올여름 휴가철을 기점으로 해외여행 시장의 판도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