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정치타임

하정우 수석, 사의 표명… 부산 북갑 출마 가닥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공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하면서 다가오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정치권의 전언에 따르면 하 수석은 27일 자로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가 준수해야 하는 사퇴 기한을 맞추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하 수석이 사실상 선거전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구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정청래 당 대표는 전날인 26일 하 수석과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약 두 시간가량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국가적인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전문가가 직접 국회에 진출해 관련 법안을 주도해야 한다며 출마를 강하게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화답하듯 민주당은 조만간 하 수석을 당의 핵심 인재로 영입하는 공식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하 수석의 등판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부산 북구갑 지역구는 단숨에 전국적인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이미 무소속으로 출마표를 던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하 수석까지 가세하며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된다. 전직 집권 여당 대표와 핵심 국무위원, 그리고 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한 지역구에서 격돌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보수 진영 후보 간의 교통정리 여부다. 한동훈 전 대표와 박민식 전 장관 모두 완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표 분산을 우려하는 보수 지지층의 단일화 요구가 거세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두 후보 간의 단일화 성사 여부는 본선 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향후 선거판을 뒤흔들 핵심 변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네이버에서 인공지능 연구를 이끌고 현 정부의 관련 정책 밑그림을 그린 하 수석의 이력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기존의 낡은 정치 문법에서 벗어나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정책 전문가를 앞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기성 정치인들의 세 과시와 조직 동원 중심의 선거 운동 방식에 피로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는 각 진영을 대표하는 거물급 인사들의 잇따른 출마 선언으로 초반부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의 향방과 하 수석의 공식적인 출마 선언 시점이 향후 선거 정국의 흐름을 좌우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폭염도 못 막은 노란 물결… 성주 참외 축제 흥행 성공

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17일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성주의 자랑인 세계적 특산물 참외와 세종대왕자 태실이 간직한 생명 문화를 하나로 묶어낸 융합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성주군은 축제 기간 동안 약 24만 명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으며, 이는 이른 무더위라는 변수 속에서도 지역 대표 축제로서의 저력을 입증한 수치다.축제의 중심지인 성밖숲은 단순한 행사장을 넘어 생명의 가치를 시각화한 테마 공간으로 변모했다. '생명 테마광장'에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주제관과 참외를 활용한 힐링 공원이 조성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성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한 편의 영화처럼 구성한 '시네마틱 아카이브 갤러리'는 지역의 정체성을 세련된 방식으로 전달하며 호평을 받았다. 방문객들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성주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적 자산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는 이번 축제의 흥행을 이끈 핵심 동력이었다. 이천변 너머에 마련된 '씨앗 아일랜드'에서는 어린이들이 생명의 근원인 씨앗을 탐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영유아를 위한 '베이비 올림픽'과 수상 자전거 체험, 참외 낚시 등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참외 라운지에서 열린 반짝 경매와 시식 코너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며 성주 참외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대규모 퍼포먼스 역시 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첫날 펼쳐진 '세종 대왕자 태실 태봉안 행렬'은 조선 왕실의 장엄한 의례를 재현하며 성주읍 시가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둘째 날 개막식에는 백지영, 다이나믹 듀오 등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으며, 셋째 날 밤에는 이천변을 배경으로 펼쳐진 '생명의 낙화놀이'가 장관을 연출했다. 불꽃이 강물 위로 흩어지는 환상적인 풍경은 올해 처음 도입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장면으로 꼽혔다.축제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오후부터 열린 '참외 가요제'는 참가자들의 숨겨진 끼와 열정으로 무대를 달궜으며, 성주의 전통 민속놀이인 '별뫼 줄다리기'가 대미를 장식하며 축제의 마침표를 찍었다. 성주군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진 기온 탓에 방문객 수가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콘텐츠의 질적 측면에서는 경북도 지정 우수축제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았다.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친 성주 참외&생명 문화축제는 단순한 지역 특산물 홍보를 넘어 생명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전파하는 문화의 장으로 거듭났다. 성주군은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참외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세종대왕자 태실을 중심으로 한 생명 문화 콘텐츠를 세계적인 관광 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뜨거운 햇살 아래 노랗게 익은 참외처럼 풍성한 결실을 본 이번 축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성주의 밤하늘 아래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