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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율 39% 추락… 이란 전쟁·고물가에 민심 이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내외적인 악재 속에 정치적·경제적 사면초가에 몰렸다.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폭등하면서 민심이 싸늘하게 식은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경제 운용에 비상등이 켜졌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현 행정부의 직무 수행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특히 고물가와 생계비 부담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율을 갉아먹는 가장 큰 요인은 7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란 분쟁이다. 지난 2월 시작된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망이 마비되었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전쟁 전보다 50%나 급등했다. 대통령은 유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지표는 갤런당 4.60달러를 기록하며 서민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화당 지지층 내부에서도 전쟁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경제 지표의 악화는 금융 시장의 통화정책 전망도 뒤흔들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의 댄 아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연준이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의 불확실한 물가 흐름 속에서 성급한 금리 인하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하며,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긴축 정책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는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의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 상승률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통화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 역시 물가 잡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금리 동결 혹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도 연준의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정치적 상황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공화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승부의 관건인 무당파 층에서 현 정부의 경제 정책과 관세 정책에 대한 거부감이 뚜렷하게 확인되면서, 상·하원 모두를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공화당 내부에 확산되고 있다. 백악관은 에너지 충격이 완화되면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항변하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러한 혼돈 속에서 오는 15일 임기가 만료되는 파월 의장의 뒤를 이을 케빈 워시 차기 의장 후보자의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워시 후보자는 상원 본회의 인준을 앞두고 있으며, 그가 취임 후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에서도 연준의 독립성을 유지하며 고물가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결국 미·이란 간의 휴전 성립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통이라는 지정학적 변수가 해결되지 않는 한, 미국의 고금리 기조와 정치적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노원구 철길의 변신…6월 기차·커피 축제 잇따라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커피 축제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한때 폐선으로 방치되었던 공간이 이제는 초여름의 낭만과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명소로 변모하며 시민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축제의 서막은 현충일 연휴인 6월 6일과 7일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열리는 '2026 노원기차마을축제'가 연다. 폐역사와 철길을 활용해 조성된 이곳은 평소에도 디오라마 전시관과 이색 카페로 유명한 기차 테마 공원이다. 이번 축제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는 메모리얼 스테이션을 비롯해 어린이들이 직접 미니 기차를 조종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 서커스와 뮤지컬 갈라쇼가 펼쳐지는 공연 무대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가족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특히 올해는 무더위에 대비한 관람객 편의 시설이 대폭 강화되었다. 노원구는 축제 현장에 쿨링포그와 수경 시설을 가동해 체감 온도를 낮추고, 숲속 그늘 아래 피크닉존을 마련해 쾌적한 휴식을 지원한다. 또한 어린이들이 뙤약볕 아래서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체험 코너에 현장 예약제를 도입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 환경 조성에 공을 들였다. 국가유공자를 위한 무료 관람 혜택 등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기차 축제의 열기는 일주일 뒤인 13일과 14일, 공릉동 경춘선 숲길 일대에서 열리는 커피 축제로 이어진다. 일명 '공리단길'이라 불리는 이 구간은 폐철길을 따라 개성 넘치는 카페와 디저트 가게들이 밀집해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급부상한 곳이다. 노원구는 지난 2023년 자치구 최초로 커피 축제를 개최한 이래, 올해는 지역 상권을 넘어 전국의 유명 카페와 해외 커피 생산국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적인 규모의 문화 행사로 축제를 키웠다.이번 커피 축제에는 케냐, 과테말라, 베트남 등 세계적인 커피 산지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각국의 독특한 커피 문화를 소개한다. 에콰도르와 인도네시아의 전통 공연이 축제의 흥을 돋우는 가운데, 방문객들은 드립백 만들기와 커피박을 활용한 공예 체험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로스팅과 라떼아트 등 7개 분야의 최고수를 가리는 세계커피대회와 구민들이 직접 최고의 맛을 뽑는 로컬커피대회는 축제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노원구는 이번 축제 시리즈를 통해 경춘선 숲길 상권이 서울을 대표하는 커피 문화의 성지로 확고히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의 문화적 역량과 현대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커피라는 소재를 결합해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철길 위에서 펼쳐지는 6월의 축제들은 단순한 유희를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초여름의 도심을 예술적 감성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