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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호 벤츠 스튜디오 서울 상륙…수입차 판도 바꿀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서울 성수동에 브랜드의 철학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라이프스타일 경험 공간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을 공식 개관했다. 이번 스튜디오 개설은 코펜하겐과 도쿄 등 전 세계 단 5개 도시에만 허락된 특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벤츠 본사가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벤츠는 올해 전 세계 18개 주요 거점에 스튜디오를 세울 계획이며, 서울은 그중에서도 혁신성과 문화적 영향력을 인정받아 초기 오픈 도시로 낙점되었다. 이는 단순한 전시장을 넘어 고객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려는 브랜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대표는 서울이 가진 역동적인 에너지와 창의성이 브랜드가 지향하는 미래 가치와 완벽하게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은 이미 글로벌 캠페인과 주요 전동화 모델의 세계 최초 공개 행사가 열릴 만큼 벤츠에게는 상징적인 무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압구정동에 위치한 세계 유일의 마이바흐 전용 센터에 이어 성수동에 스튜디오를 추가한 것은 한국을 브랜드 전략의 핵심 허브로 삼겠다는 전략을 재확인시킨 것이다. 벤츠는 한국 고객들의 높은 안목과 브랜드 충성도에 부응하기 위해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새롭게 문을 연 스튜디오 서울은 방문객이 마치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웰컴 홈’ 콘셉트를 적용해 실내를 꾸몄다. 공간은 자동차의 탄생부터 미래 모빌리티까지 아우르는 4개의 테마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벤츠의 유구한 역사와 혁신 기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벤츠는 이곳을 단순한 차량 판매의 장이 아닌, 브랜드의 유산을 체험하고 감성을 공유하는 문화적 공간으로 정의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차량을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벤츠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입지 선정에서도 벤츠의 영리한 전략이 돋보인다. 전통적인 수입차 거리인 강남을 벗어나 성수동을 선택한 것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포석이다. 성수동은 패션과 예술이 공존하며 다이내믹한 변화가 일어나는 지역으로, 벤츠가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이미지와 잘 어우러진다. 바이틀 대표는 판매량 증대라는 단기적 목표보다는 잠재 고객인 젊은 층과 문화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이번 스튜디오의 핵심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브랜드의 노후화를 방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려는 장기적인 안목이 담긴 결정이다.

 


스튜디오 서울은 향후 신차 출시 행사와 시승 프로그램은 물론, 다양한 문화 이벤트와 마케팅 활동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벤츠 코리아는 이곳에 ‘더 뉴 S-클래스’와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를 우선 전시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CLA와 G-클래스 등 브랜드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주요 신차들의 테스트 드라이브 프로그램도 이곳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벤츠는 디지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통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이 브랜드의 진심을 느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독일 본사로 자리를 옮기게 된 바이틀 대표는 임기를 마무리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그는 본사 차원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계속될 것임을 약속하며, 한국이 벤츠의 글로벌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임을 시사했다. 벤츠 코리아는 이번 스튜디오 서울 개관을 기점으로 전동화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수행하며 수입차 시장의 리더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대 모래축제 15일 팡파르, 샌드보드 타고 초여름 속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초여름 행사로, 올해는 '모래로 떠나는 부산 시간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더욱 깊이 있는 서사를 선보인다. 2026~2027 문화관광 예비축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부산의 역사적 기원부터 역동적인 현재의 모습까지를 정교한 모래 예술로 형상화하여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중국, 프랑스, 대만 등 5개국에서 초빙된 11명의 정상급 조각가들이 참여해 기량을 뽐낸다. 작가들은 조선 시대의 외교 사절단이었던 조선통신사부터 한국전쟁 당시 피란 수도였던 부산의 아픈 역사, 그리고 근대화의 상징인 부산항에 이르기까지 부산이 걸어온 길을 17점의 작품에 담아냈다. 역사뿐만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함과 열정적인 야구 응원 문화, 서핑과 온천 등 부산 시민들의 일상적인 즐거움까지 모래라는 부드러운 소재를 통해 입체적으로 재현된다.축제의 백미는 단연 백사장 중앙에 설치되는 대형 파노라마 조형물이다. 해운대의 전경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이 메인 작품은 축제의 정체성을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높이 7m에 달하는 모래 전망대가 별도로 설치되어 관람객들이 높은 곳에서 백사장 전체와 조각 작품들을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시야를 제공한다. 작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모래를 다듬고 조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은 해운대 모래축제만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으로 꼽힌다.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모래 조각의 기초를 배워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는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가파른 모래 언덕을 타고 내려오는 '날아라 샌드보드'는 어린이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백사장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프로그램과 어린이 전용 모래 놀이터 등이 운영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모래와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해가 저문 뒤의 해운대는 낮과는 전혀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로 탈바꿈한다. 모래 조각 작품 위에 화려한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 기법이 도입되어 조각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백사장 곳곳을 수놓는 경관 조명과 특수 연출이 더해져 야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빛과 모래가 어우러진 이 이색적인 풍경은 부산의 밤바다를 더욱 낭만적으로 장식하며 축제의 열기를 밤늦게까지 이어가게 할 전망이다.해운대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모래라는 친숙한 소재가 어떻게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는 예술적 매개체가 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자 한다. 축제 본행사는 18일에 마무리되지만, 정성스럽게 제작된 모래 조각 작품들은 6월 14일까지 백사장에 그대로 전시되어 해수욕장을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초여름의 길목에서 해운대를 방문하는 이들은 백사장 위에 새겨진 부산의 시간을 따라 걸으며,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새로운 시선으로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