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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콘 재팬 2026, 12만 인파 몰려 역대 최다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케이콘 재팬 2026’이 사흘간 12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가수의 공연을 넘어 한국의 거리와 문화를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한국 문화 도시’의 모습을 구현해 현지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 입구부터 서울의 지하철역과 한글 간판을 배치해 관람객들이 마치 한국을 직접 여행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 것이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행사의 테마인 ‘워크 인 서울 시티’에 맞춰 조성된 공간들은 일본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청계천을 연상시키는 휴식 공간과 서울 밤거리의 감성을 살린 푸드존은 온종일 인파로 붐볐으며, 떡볶이와 치킨 등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현장을 찾은 일본인들은 한국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거나 최신 트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케이콘이 단순한 팬 이벤트를 넘어선 종합 축제로 진화했음을 입증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이번 케이콘은 거대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삼성 갤럭시와 농심, 올리브영 등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50여 개의 유망 중소기업이 참여해 일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뷰티 브랜드 체험존과 식품 홍보 부스는 일본의 1020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하며 K-라이프스타일의 확장성을 보여주었다. 이는 한류 콘텐츠가 특정 팬덤을 넘어 일본 대중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침투했음을 시사한다.

 

공연 콘텐츠 역시 기존의 일방향적 관람 형태에서 벗어나 관객과 아티스트가 함께 호흡하는 인터랙티브 쇼로 탈바꿈했다. 하루 1시간씩 배정된 헤드라이너 공연을 중심으로 랜덤플레이댄스, 세대별 히트곡 커버 무대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강화되어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총 33개 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이번 무대는 단순한 노래 전달을 넘어 팬들과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소통의 장으로서 기능하며 K팝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케이콘이 보여준 문화적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의 한류가 일부 스타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음식과 화장품, 관광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적인 소비 형태로 변모했다는 분석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점은 한류가 세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문화 향유 수단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CJ ENM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케이콘을 글로벌 팬들이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하고 체험하는 독보적인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티스트의 세계 무대 진출을 돕는 동시에 국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상생의 장으로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기록은 향후 다른 국가에서 개최될 행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은 공연장을 넘어 전 세계인의 일상 속으로 더욱 넓게 퍼져나갈 전망이다.

 

폭염도 못 막은 노란 물결… 성주 참외 축제 흥행 성공

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17일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성주의 자랑인 세계적 특산물 참외와 세종대왕자 태실이 간직한 생명 문화를 하나로 묶어낸 융합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성주군은 축제 기간 동안 약 24만 명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으며, 이는 이른 무더위라는 변수 속에서도 지역 대표 축제로서의 저력을 입증한 수치다.축제의 중심지인 성밖숲은 단순한 행사장을 넘어 생명의 가치를 시각화한 테마 공간으로 변모했다. '생명 테마광장'에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주제관과 참외를 활용한 힐링 공원이 조성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성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한 편의 영화처럼 구성한 '시네마틱 아카이브 갤러리'는 지역의 정체성을 세련된 방식으로 전달하며 호평을 받았다. 방문객들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성주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적 자산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는 이번 축제의 흥행을 이끈 핵심 동력이었다. 이천변 너머에 마련된 '씨앗 아일랜드'에서는 어린이들이 생명의 근원인 씨앗을 탐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영유아를 위한 '베이비 올림픽'과 수상 자전거 체험, 참외 낚시 등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참외 라운지에서 열린 반짝 경매와 시식 코너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며 성주 참외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대규모 퍼포먼스 역시 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첫날 펼쳐진 '세종 대왕자 태실 태봉안 행렬'은 조선 왕실의 장엄한 의례를 재현하며 성주읍 시가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둘째 날 개막식에는 백지영, 다이나믹 듀오 등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으며, 셋째 날 밤에는 이천변을 배경으로 펼쳐진 '생명의 낙화놀이'가 장관을 연출했다. 불꽃이 강물 위로 흩어지는 환상적인 풍경은 올해 처음 도입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장면으로 꼽혔다.축제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오후부터 열린 '참외 가요제'는 참가자들의 숨겨진 끼와 열정으로 무대를 달궜으며, 성주의 전통 민속놀이인 '별뫼 줄다리기'가 대미를 장식하며 축제의 마침표를 찍었다. 성주군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진 기온 탓에 방문객 수가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콘텐츠의 질적 측면에서는 경북도 지정 우수축제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았다.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친 성주 참외&생명 문화축제는 단순한 지역 특산물 홍보를 넘어 생명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전파하는 문화의 장으로 거듭났다. 성주군은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참외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세종대왕자 태실을 중심으로 한 생명 문화 콘텐츠를 세계적인 관광 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뜨거운 햇살 아래 노랗게 익은 참외처럼 풍성한 결실을 본 이번 축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성주의 밤하늘 아래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