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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팔라'로 돌아온 르세라핌, 90년대 향수 자극

 걸그룹 르세라핌이 데뷔 초기의 강렬한 독기를 내려놓고 한층 성숙해진 내면의 목소리를 담은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22일 발매된 정규 2집 '퓨어플로 파트1'을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과도 같았던 '두려움 없음'이라는 명제에 새로운 해석을 덧붙였다. 과거에는 두려움이라는 감정 자체를 부정하며 앞만 보고 달렸다면, 이제는 그 두려움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이를 동력 삼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이번 앨범은 2023년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음반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다림이 컸다. 총 11곡이 수록된 이번 신보에서 멤버들은 각기 다른 장르와 메시지를 통해 지난 시간 동안 겪은 내적 성장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멤버 카즈하와 홍은채는 준비 과정에서의 고민과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며, 이번 활동이 단순한 컴백을 넘어 팀의 커리어를 새롭게 정의하는 변곡점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타이틀곡 '붐팔라'에 담긴 파격적인 시도다. 1990년대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마카레나'를 샘플링한 이 곡은 익숙한 멜로디 위에 르세라핌만의 세련된 라틴 하우스 비트를 입혔다. 멤버 허윤진은 어린 시절 향수가 담긴 곡을 자신들의 색깔로 재해석하게 된 것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두려움을 즐거움으로 승화시키겠다는 메시지는 경쾌한 리듬과 어우러져 듣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도 르세라핌은 안주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보여주었다. 고전 소설에서 영감을 얻은 크리처 콘셉트를 도입해 기존 걸그룹의 전형적인 아름다움에서 벗어난 과감한 시도를 감행했다. 허윤진은 이를 두고 아름다움의 정의를 확장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정형화된 틀에 갇히지 않겠다는 팀의 철학을 강조했다. 이러한 파격은 르세라핌이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그룹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멤버 사쿠라는 활동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두려움의 순간들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감정을 회피하기보다 직면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 과정이 오히려 자신들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멤버들의 진솔한 고백은 타이틀곡의 안무와 퍼포먼스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어, 전 세계 팬들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르세라핌은 이번 활동을 통해 빌보드 차트에서의 새로운 기록 경신을 목표로 내걸었다. 전작 '스파게티'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이번 정규 앨범이 거둘 성적에 대한 업계의 기대치도 최고조에 달해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자리를 비운 김채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남은 멤버들은 더욱 결속력을 다졌으며, 더 높은 곳을 향해 질주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본격적인 활동의 서막을 알렸다.

 

노원구 철길의 변신…6월 기차·커피 축제 잇따라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커피 축제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한때 폐선으로 방치되었던 공간이 이제는 초여름의 낭만과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명소로 변모하며 시민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축제의 서막은 현충일 연휴인 6월 6일과 7일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열리는 '2026 노원기차마을축제'가 연다. 폐역사와 철길을 활용해 조성된 이곳은 평소에도 디오라마 전시관과 이색 카페로 유명한 기차 테마 공원이다. 이번 축제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는 메모리얼 스테이션을 비롯해 어린이들이 직접 미니 기차를 조종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 서커스와 뮤지컬 갈라쇼가 펼쳐지는 공연 무대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가족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특히 올해는 무더위에 대비한 관람객 편의 시설이 대폭 강화되었다. 노원구는 축제 현장에 쿨링포그와 수경 시설을 가동해 체감 온도를 낮추고, 숲속 그늘 아래 피크닉존을 마련해 쾌적한 휴식을 지원한다. 또한 어린이들이 뙤약볕 아래서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체험 코너에 현장 예약제를 도입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 환경 조성에 공을 들였다. 국가유공자를 위한 무료 관람 혜택 등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기차 축제의 열기는 일주일 뒤인 13일과 14일, 공릉동 경춘선 숲길 일대에서 열리는 커피 축제로 이어진다. 일명 '공리단길'이라 불리는 이 구간은 폐철길을 따라 개성 넘치는 카페와 디저트 가게들이 밀집해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급부상한 곳이다. 노원구는 지난 2023년 자치구 최초로 커피 축제를 개최한 이래, 올해는 지역 상권을 넘어 전국의 유명 카페와 해외 커피 생산국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적인 규모의 문화 행사로 축제를 키웠다.이번 커피 축제에는 케냐, 과테말라, 베트남 등 세계적인 커피 산지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각국의 독특한 커피 문화를 소개한다. 에콰도르와 인도네시아의 전통 공연이 축제의 흥을 돋우는 가운데, 방문객들은 드립백 만들기와 커피박을 활용한 공예 체험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로스팅과 라떼아트 등 7개 분야의 최고수를 가리는 세계커피대회와 구민들이 직접 최고의 맛을 뽑는 로컬커피대회는 축제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노원구는 이번 축제 시리즈를 통해 경춘선 숲길 상권이 서울을 대표하는 커피 문화의 성지로 확고히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의 문화적 역량과 현대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커피라는 소재를 결합해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철길 위에서 펼쳐지는 6월의 축제들은 단순한 유희를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초여름의 도심을 예술적 감성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