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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마이크로닉스, 5만원대 '12팬 확장' 케이스 출시

 국내 PC 주변기기 전문 기업 한미마이크로닉스가 고성능 시스템 구축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냉각 성능을 대폭 강화한 미들타워 케이스 '위즈맥스 릿지 프로'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번 신제품은 최근 전력 소비량이 높아진 최신 CPU와 그래픽카드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기 흐름 최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케이스 전면과 상단은 물론 후면까지 육각형 모양의 허니컴 구조 흡기구를 촘촘히 배치하여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내부로 빠르게 유입시키는 구조를 완성했다.

 

청결한 내부 관리를 위한 세심한 설계도 돋보인다. 외부 공기가 유입되는 주요 지점에는 자석 방식으로 탈부착이 간편한 먼지 필터를 장착해 장시간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내부 오염을 방지했다. 사용자들은 필터를 손쉽게 떼어내 세척할 수 있어 시스템 수명 연장과 냉각 효율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는 고성능 PC를 안정적으로 오래 사용하고자 하는 실속파 유저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고든 대목이다.

 


냉각의 핵심인 팬 구성 역시 동급 대비 강력하다. 기본적으로 최대 1600RPM의 빠른 회전 속도를 자랑하는 120mm 유체베어링(FDB) 냉각팬 3개가 장착되어 출고된다. 유체베어링 팬은 일반적인 슬리브 베어링보다 소음이 적고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냉각팬을 최대 12개까지 늘릴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해, 극한의 오버클록이나 다중 작업을 수행하는 환경에서도 최적의 공기 흐름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부 공간은 최신 하이엔드 부품과의 호환성을 고려해 넉넉하게 설계됐다. 최근 크기가 커진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최대 380mm 길이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공랭식 CPU 쿨러는 높이 155mm 제품까지 장착 가능하다. 특히 수랭식 냉각 장치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상단이나 전면에 360mm 대형 래디에이터를 설치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이는 보급형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하이엔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장 장치 확장성 또한 실용적이다. 브래킷 구조를 채택해 초보자도 쉽게 부품을 장착하거나 교체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으며, 2.5인치 SSD 2개와 3.5인치 HDD 1개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복잡한 선 정리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조립 편의성을 극대화한 점도 눈에 띈다. 이러한 설계는 조립 PC 입문자부터 숙련된 튜닝 유저까지 폭넓은 사용자층을 만족시키기 위한 마이크로닉스의 전략이 담겨 있다.

 

마이크로닉스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브랜드몰 직판가 기준 5만 9,900원이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했으며, 오는 6월 14일까지 구매 영수증을 응모하는 고객 전원에게 배송비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우수한 포토 상품평을 남긴 구매자 중 한 명을 추첨해 제품 구입 비용 전액을 환급해 주는 파격적인 혜택도 마련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가 가성비 케이스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58년 만에 열린 안양수목원, '샤' 기 받으러 가볼까

연구를 목적으로 조성된 이후 일반인의 발길을 엄격히 통제해왔던 이곳은 지난해 11월 무료 개방을 결정하며 수도권 최고의 힐링 명소로 떠올랐다. 개방 초기 몰려든 인파로 주변 도로가 마비되는 등 홍역을 치르기도 했으나, 올해 3월부터는 평일 1,500명과 주말 4,0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는 예약제를 도입해 쾌적한 관람 환경을 구축했다.안양수목원의 가장 큰 매력은 인위적인 조경을 최소화하고 수십 년간 보존해온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요한 수목원장은 화려한 편의시설은 부족할지 몰라도 국내외에서 수집된 희귀 식물과 노거수들이 뿜어내는 원시적인 생명력이 이곳만의 독보적인 가치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관악산 등산로와 연결된 지리적 이점 덕분에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비밀의 정원'으로 통하며, 연구용 숲 특유의 정갈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방문객들을 사로잡고 있다.숲의 깊숙한 곳에 자리한 숙근초원은 식물 애호가들이 가장 열광하는 공간이다. 노르웨이 베르겐 식물원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수목원에서 들여온 이색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계피를 연상시키는 매콤한 향기로 발길을 붙잡는 디푸수스패랭이꽃부터 전구 모양의 독특한 외형을 자랑하는 타래양파까지, 국내 일반 공원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종들이 즐비하다. 연구진의 세심한 관리 속에 자라난 이 식물들은 안양수목원이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살아있는 식물 도서관임을 보여준다.대잔디원 한복판에 설치된 서울대 정문 상징물인 '샤' 조형물의 축소판은 이곳의 최고 인기 포토존이다. 서울대의 정기를 받으려는 수험생 가족과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관람객들로 늘 활기가 넘친다.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이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합격의 기운을 얻을 수 있다는 유쾌한 속설이 퍼지며, 수목원 관람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연구용 부지라는 엄숙함 속에 배치된 위트 있는 조형물은 대학 부속 수목원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정체성을 드러낸다.수목원 측은 단순 관람을 넘어 시민들이 숲과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전문가와 함께 숲의 숨은 이야기를 듣는 숲해설을 비롯해 산림치유, 목공 체험 등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다만 연구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한정된 인원으로만 운영되다 보니 예약 시작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58년 동안 축적된 숲의 지혜를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체험하려는 시민들의 열의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안양수목원의 전면 개방은 대학의 자산이 지역 사회와 어떻게 상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관악산의 울창한 숲과 습지식물원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도심 속 열섬 현상을 식혀주는 허파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시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생태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반세기 넘게 연구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숲이 이제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변모하며, 안양수목원은 자연과 학문 그리고 시민의 삶이 교차하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안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