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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권자 66% "브렉시트 후 삶 악화"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지 10년이 흐른 지금, 주권을 되찾겠다던 브렉시트의 구호는 청년들의 거센 반발 속에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최근 가디언이 18세에서 28세 사이의 영국 청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EU 재가입을 강력히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처럼 EU 밖의 삶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9%에 그쳐, 미래 세대가 느끼는 고립감과 상실감이 임계치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청년들의 분노는 브렉시트라는 결정 자체와 이를 집행한 정치권을 향해 있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 중 37%는 정치인들이 브렉시트 이후의 수습 과정을 망쳤다고 비판했으며, 29%는 애초에 잘못된 길을 선택한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응답자의 62%가 향후 5년 안에 EU 재가입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10년 전 투표권조차 없었던 세대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인구 구조의 변동과 세대 간의 극명한 시각 차이가 자리 잡고 있다. 2016년 당시 고령층의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된 브렉시트는 시간이 흐르며 지지 기반을 잃어가고 있다. 브렉시트를 주도했던 고령 유권자층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자유로운 이동과 유럽과의 교류를 당연시하는 친EU 성향의 청년들이 새로운 유권자로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이러한 인구학적 변화가 영국의 정치 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년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피해는 경제적 생존권과 직결된다. 브렉시트 직후 런던정경대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영국 청년들은 생계비 상승과 교육 기회 축소, 주거난 심화 등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실제로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EU의 대표적인 학생 교류 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Erasmus)에서 제외되었으며, 이는 대학생들의 유럽 내 학습권과 취업 기회를 현저히 좁히는 결과를 초래했다. 섬나라에 갇힌 청년들에게 유럽 본토로 향하는 문턱은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비단 청년층뿐만 아니라 영국 유권자 전반에 퍼진 실망감도 상당하다. 유럽외교협회의 조사 결과, 대다수 유권자가 브렉시트 이후의 삶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생활비 부담 증가(66%)와 전반적인 경제 침체(65%)에 대한 불만이 압도적이었으며, 청년들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응답도 절반을 훌쩍 넘겼다. 주권을 되찾으면 더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10년 전의 약속이 장밋빛 환상에 불과했음을 방증하는 수치다.

 

결국 영국의 브렉시트 10년은 세대 간 갈등의 골을 깊게 파고 경제적 활력을 떨어뜨린 채 재가입이라는 새로운 논쟁의 장으로 회귀하고 있다. 비자 문제와 체류 자격, 취업 허가 등 실무적인 제약이 청년들의 발목을 잡으면서, '유럽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젊은 세대들의 재가입 요구는 더욱 조직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고령층이 내린 선택의 대가를 온몸으로 감당하고 있는 영국 청년들의 외침은 이제 영국의 미래를 결정지을 가장 강력한 정치적 변수가 되었다.

 

풀무원·CJ, 휴게소 맛집 전쟁 발발

를 계획 중이며, 이들 중 74% 이상이 강원도와 제주도 등 국내 여행지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시대에 해외여행 대신 국내로 눈을 돌린 여행객이 늘어나자, 휴게소 식음료 시설을 운영하는 컨세션 업체들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이색 메뉴를 잇달아 출시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풀무원푸드앤컬처는 전라남도 완도군과 손잡고 지역 상생 모델인 '로코노미(Loconomy)' 메뉴를 선보였다. 전국 28개 휴게소를 운영하는 풀무원은 완도산 전복을 주재료로 한 보양식 5종을 출시하며 여행객들의 기력 회복을 돕는다. 대표 메뉴인 '완도전복 돼지맑은보양탕'은 깊은 육수에 전복과 돼지고기를 담아내 공주와 오수 휴게소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순두부찌개, 라면, 우동 등 대중적인 메뉴에 전복의 감칠맛을 더해 전국 16개 지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서해안의 관문인 행담도휴게소는 방송의 힘을 빌려 '꽃게 라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이곳은 최근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된 이후 방문객들 사이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성지로 입소문이 났다. 얼큰한 국물에 꽃게를 통째로 넣어 바다 풍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유일의 해상 휴게소라는 지리적 이점과 서해대교의 노을을 감상하며 즐기는 별미라는 점이 맞물려, 단순한 식사를 넘어 하나의 관광 코스로 소비되고 있다.국내 여행지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강원도(33.0%)로 향하는 길목의 휴게소들도 분주하다. 여행객들은 이제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휴게소에서 지역 특색이 담긴 음식을 경험하는 것을 여행의 시작으로 여긴다. 이에 따라 컨세션 업계는 무인 판매대를 설치해 완도 손질 전복 등 지역 특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유통 채널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는 휴게소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휴게소 메뉴의 진화는 고물가 시대의 합리적 소비 경향과도 맞닿아 있다. 비싼 관광지 식당 대신 검증된 대기업의 운영 노하우와 지역 신선 식재료가 결합한 휴게소 음식을 선택하는 실속파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다. 업체들은 입지적 특성을 반영한 메뉴 개발뿐만 아니라 서비스 질 향상에도 공을 들이며 '대표 맛집 휴게소'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요소가 되고 있다.컨세션 업계 관계자들은 휴게소를 특별한 문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메뉴 다양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공간에서 벗어나,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유의 맛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올여름 서해안과 동해안을 잇는 고속도로 위에서는 완도 전복과 서해 꽃게를 앞세운 업체들의 맛 대결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