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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 'E-클러치' 신차 2종 출시

 혼다코리아가 클러치 조작의 번거로움을 획기적으로 줄인 전자제어 시스템 '혼다 E-클러치'를 탑재한 미들급 모터사이클 2종을 국내에 추가로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로드스포츠 바이크인 'CBR500R E-클러치'와 어드벤처 크로스오버 'NX500 E-클러치'다. 이로써 혼다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E-클러치 적용 모델은 총 6종으로 늘어났으며, 라이더들은 자신의 주행 성향에 맞춰 더욱 폭넓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핵심 기술인 혼다 E-클러치는 수동 변속기의 손맛은 유지하면서도 출발과 정지, 기어 변속 시 클러치 레버 조작을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라이더는 가속과 감속, 그리고 발을 이용한 시프트 페달 조작만으로도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시내 주행처럼 잦은 변속이 필요한 상황에서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주며, 필요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기존 수동 방식처럼 레버를 직접 조작할 수도 있어 기계적 완성도와 운전의 재미를 동시에 확보했다.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CBR500R E-클러치는 일상과 트랙을 넘나드는 로드스포츠 모델로 설계됐다. 날렵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장시간 주행에도 무리가 없는 편안한 포지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높은 연비와 실용성을 겸비해 도심 출퇴근은 물론 주말 근교 라이딩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이번 E-클러치 탑재로 변속 충격이 줄어들어 더욱 쾌적한 스포츠 드라이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함께 출시된 NX500 E-클러치는 도심부터 오프로드까지 전천후 주행을 지향하는 어드벤처 모델이다. 19인치 프론트 타이어와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긴 서스펜션 스트로크를 적용해 거친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보여준다. 장거리 투어링을 즐기는 라이더들에게 클러치 조작 없는 변속 시스템은 체력 소모를 줄여주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온로드의 안락함과 오프로드의 돌파력을 모두 원하는 크로스오버 팬들에게 최적의 대안으로 꼽힌다.

 


두 신모델은 471cc 수랭식 직렬 2기통 엔진을 공유하며 최고출력 50마력, 최대토크 4.6kg·m의 경쾌한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 안전을 돕는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과 시인성이 뛰어난 5인치 풀컬러 TFT 계기판, 최신 ABS 모듈레이터 등 첨단 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특히 두 모델 모두 980만 원이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되어, 고성능 기술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경험하고자 하는 라이더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이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동 모터사이클의 진화된 즐거움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클러치 시스템이 초보자에게는 수동 바이크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주고, 숙련자에게는 더 고차원적인 라이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혼다코리아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이 담긴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국내 이륜차 문화의 외연을 확장하고 라이더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다변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울진 은어다리 야간 개장, 오늘부터 '황금빛 노을'

가장 긴 거리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보상과 같은 절경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조선 숙종이 '관동제일루'라는 친필 현판을 내릴 정도로 극찬했던 망양정은 이 코스의 핵심이다. 정자에 올라 바라보는 동해는 왕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수백 년 전의 푸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인근 망양정 휴게소에서 내려다보는 압도적인 해안 파노라마는 도보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휴식을 선사한다. 특히 코스의 종착지인 수산교 부근은 민물인 왕피천과 짠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 특유의 수려한 경관을 뽐내며 자연의 신비를 드러낸다.이어지는 26코스는 수산교를 출발해 죽변항으로 향하는 13km의 여정으로, 울진의 현대적 감각과 전통적 맛이 공존하는 길이다. 남대천 하구에 자리 잡은 '울진은어다리'는 이 코스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다. 회귀하는 은어를 형상화한 거대한 조형물이 다리 양 끝을 지키고 있는 이곳은 노을이 질 무렵 황금빛으로 물드는 풍경이 일품이다. 은어다리를 지나 만나는 연호공원은 호수를 감싸는 울창한 숲과 데크 산책로가 어우러져 잠시 숨을 고르기에 제격이다. 평온한 공원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기면 대게의 고장이자 곰치국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죽변항이 여행객의 허기를 달래줄 준비를 마친 채 기다리고 있다.울진 해파랑길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27코스는 죽변항에서 고포마을까지 이어지는 11km의 짧지만 강렬한 구간이다. 죽변항 뒤편 언덕에 서 있는 죽변등대는 1910년부터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동해의 길잡이 역할을 해온 역사의 증인이다. 등대 아래로는 해안 절벽을 따라 키 작은 대나무인 시릿대가 터널을 이루는 '용의 꿈길' 산책로가 펼쳐진다. 대나무 잎이 바람에 부딪히는 서늘한 소리와 깎아지른 절벽 아래서 들려오는 거친 파도 소리가 어우러지는 이 길은 해파랑길 전체를 통틀어 가장 서정적인 구간으로 평가받는다.'용의 꿈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붉은 지붕이 인상적인 드라마 '폭풍속으로' 촬영 세트장이 나타난다.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은 이 집은 이제 울진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필수 포토존이 되었다. 세트장에서 내려다보는 하트 모양의 해변은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코스의 종점이자 울진의 끝자락인 고포마을은 예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던 돌미역의 산지로 유명하다. 마을 전체에 은은하게 퍼지는 바다 내음은 길고 길었던 울진 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도보 여행자들에게 건네는 자연의 마지막 선물과도 같다.울진의 해파랑길 후반부는 이처럼 역사적 유적과 현대적 감성, 그리고 자연의 원시성이 촘촘하게 엮여 있다. 25코스의 망양정이 주는 고전적인 감동에서 시작해, 26코스 은어다리의 세련된 야경을 거쳐, 27코스 용의 꿈길의 고즈넉한 정취에 이르기까지 여행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죽변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풍부한 먹거리 문화는 단순히 걷는 즐거움을 넘어 여행의 질을 한 단계 높여주는 요소다. 곰치국의 시원한 국물 한 모금은 70km에 달하는 울진 구간을 완주한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이다.오늘부터 시작된 은어다리의 새로운 야간 조명 연출과 죽변 해안의 연장 운영은 울진 해파랑길을 여름밤의 낭만 가득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낮에는 푸른 바다와 대나무 숲의 청량함을 즐기고, 밤에는 화려한 불빛이 흐르는 은어다리 위에서 동해의 바람을 맞는 일은 올여름 울진이 제안하는 가장 완벽한 휴가 방식이다. 고포마을의 돌미역 향기를 끝으로 울진 구간을 벗어나는 여행자들의 등 뒤로, 100년 넘은 죽변등대의 불빛이 여전히 묵묵하게 길을 비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