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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A37로 'AI 대중화' 승부수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기술의 대중화를 선언하며 실속형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9일 국내에 전격 출시된 '갤럭시 A37 5G'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모델에만 적용되던 고도화된 AI 기능을 대거 이식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은 단순히 통신 기능을 넘어 일상 속 업무와 학습의 효율을 높여주는 지능형 도구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변화는 중저가 라인업 전용 AI인 '어썸 인텔리전스'의 탑재다. 사진 속 원치 않는 피사체를 깔끔하게 지워주는 기능은 물론, 인공지능이 이미지를 스스로 분석해 최적의 보정값을 제안하는 편집 도구까지 갖췄다. 특히 녹음된 음성을 즉각 문장으로 바꿔주는 텍스트 변환 기능은 대학생들의 강의 필기나 직장인들의 회의록 작성에 혁신적인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보급형 기기의 활용 범위를 한 차원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시각적인 만족도를 결정짓는 디스플레이 성능도 플래그십 모델 못지않은 사양을 자랑한다. 6.7형 대화면 슈퍼 아몰레드 패널은 120Hz 고주사율을 지원해 고화질 영상 시청이나 게임 실행 시 끊김 없는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보장한다. 여기에 전작보다 개선된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을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했으며, 손 떨림 방지 기능을 기본으로 넣어 누구나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기기 본연의 내구성과 유지 보수 측면에서도 파격적인 정책이 도입되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모델에 대해 최대 6회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와 6년간의 보안 업데이트를 약속하며, 한 번 구매한 제품을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IP68 등급의 방수와 방진 기능을 갖춰 야외 활동이나 일상적인 침수 사고로부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해 실용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의 신뢰도를 높였다.

 


배터리 효율과 충전 속도 역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최적화되었다. 5000mAh 대용량 배터리는 하루 종일 사용하기에 충분한 용량이며, 초고속 충전 기술을 통해 단 30분 만에 배터리의 절반 이상을 채울 수 있어 충전 스트레스를 대폭 줄였다. 세련된 라벤더와 화이트, 차콜 색상으로 구성된 외관 디자인은 심미적인 만족감과 함께 손에 쥐었을 때의 편안한 그립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대규모 환급 행사와 구독권 증정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초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정호진 한국총괄 부사장은 더 많은 사용자가 모바일 AI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고성능 AI 기능을 탑재하고도 50만 원대 후반의 출고가를 책정한 이번 갤럭시 A37 5G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울진 은어다리 야간 개장, 오늘부터 '황금빛 노을'

가장 긴 거리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보상과 같은 절경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조선 숙종이 '관동제일루'라는 친필 현판을 내릴 정도로 극찬했던 망양정은 이 코스의 핵심이다. 정자에 올라 바라보는 동해는 왕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수백 년 전의 푸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인근 망양정 휴게소에서 내려다보는 압도적인 해안 파노라마는 도보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휴식을 선사한다. 특히 코스의 종착지인 수산교 부근은 민물인 왕피천과 짠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 특유의 수려한 경관을 뽐내며 자연의 신비를 드러낸다.이어지는 26코스는 수산교를 출발해 죽변항으로 향하는 13km의 여정으로, 울진의 현대적 감각과 전통적 맛이 공존하는 길이다. 남대천 하구에 자리 잡은 '울진은어다리'는 이 코스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다. 회귀하는 은어를 형상화한 거대한 조형물이 다리 양 끝을 지키고 있는 이곳은 노을이 질 무렵 황금빛으로 물드는 풍경이 일품이다. 은어다리를 지나 만나는 연호공원은 호수를 감싸는 울창한 숲과 데크 산책로가 어우러져 잠시 숨을 고르기에 제격이다. 평온한 공원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기면 대게의 고장이자 곰치국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죽변항이 여행객의 허기를 달래줄 준비를 마친 채 기다리고 있다.울진 해파랑길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27코스는 죽변항에서 고포마을까지 이어지는 11km의 짧지만 강렬한 구간이다. 죽변항 뒤편 언덕에 서 있는 죽변등대는 1910년부터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동해의 길잡이 역할을 해온 역사의 증인이다. 등대 아래로는 해안 절벽을 따라 키 작은 대나무인 시릿대가 터널을 이루는 '용의 꿈길' 산책로가 펼쳐진다. 대나무 잎이 바람에 부딪히는 서늘한 소리와 깎아지른 절벽 아래서 들려오는 거친 파도 소리가 어우러지는 이 길은 해파랑길 전체를 통틀어 가장 서정적인 구간으로 평가받는다.'용의 꿈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붉은 지붕이 인상적인 드라마 '폭풍속으로' 촬영 세트장이 나타난다.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은 이 집은 이제 울진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필수 포토존이 되었다. 세트장에서 내려다보는 하트 모양의 해변은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코스의 종점이자 울진의 끝자락인 고포마을은 예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던 돌미역의 산지로 유명하다. 마을 전체에 은은하게 퍼지는 바다 내음은 길고 길었던 울진 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도보 여행자들에게 건네는 자연의 마지막 선물과도 같다.울진의 해파랑길 후반부는 이처럼 역사적 유적과 현대적 감성, 그리고 자연의 원시성이 촘촘하게 엮여 있다. 25코스의 망양정이 주는 고전적인 감동에서 시작해, 26코스 은어다리의 세련된 야경을 거쳐, 27코스 용의 꿈길의 고즈넉한 정취에 이르기까지 여행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죽변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풍부한 먹거리 문화는 단순히 걷는 즐거움을 넘어 여행의 질을 한 단계 높여주는 요소다. 곰치국의 시원한 국물 한 모금은 70km에 달하는 울진 구간을 완주한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이다.오늘부터 시작된 은어다리의 새로운 야간 조명 연출과 죽변 해안의 연장 운영은 울진 해파랑길을 여름밤의 낭만 가득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낮에는 푸른 바다와 대나무 숲의 청량함을 즐기고, 밤에는 화려한 불빛이 흐르는 은어다리 위에서 동해의 바람을 맞는 일은 올여름 울진이 제안하는 가장 완벽한 휴가 방식이다. 고포마을의 돌미역 향기를 끝으로 울진 구간을 벗어나는 여행자들의 등 뒤로, 100년 넘은 죽변등대의 불빛이 여전히 묵묵하게 길을 비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