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Global

트럼프 "유럽 미군 1/3 감축" 실무 검토 완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주둔 미군 규모를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실제로 검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나토 정상회의장이 술렁이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 봄 백악관 회의에서 구체적인 감축 수치를 언급하며 국방부에 검토를 지시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당초 지난달 나토 회의에서 이를 발표하려 했으나, 내부 조율 끝에 6개월간의 유예 기간을 두기로 선회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추가 감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켜보겠다"고 답하며, 유럽의 태도에 따라 언제든 병력 철수를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안보를 볼모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영토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그는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이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다시 꺼내 들며 나토와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북극권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희토류의 보고인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향력 아래 두어야 한다는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이민과 에너지 문제에 신중하지 않으면 "유럽이라는 곳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동원했다. 이에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주권 존중을 요구하며 불쾌감을 표시했으나, 정작 덴마크 국방부는 미국산 해상초계기 도입을 발표하며 압박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기류 속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비 분담 요구를 일부 긍정하면서도 유럽의 안보 자립을 역설하며 중재에 나섰다. 그는 미국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 '강한 유럽'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동맹국들을 달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정상회의 기간 중 수조 원 규모의 무기 판매 계약을 예고해온 만큼, 유럽 국가들은 안보 우산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는 전통적인 동맹 관계가 철저히 비용과 편익에 기반한 거래 관계로 변질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미국의 이러한 행보는 한국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안보 이슈를 경제 협상의 카드로 활용하는 방식을 한국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특히 북한과의 대치 상황에서 미국의 안보 지원이 절실한 한국으로서는 새 관세 정책이나 핵추진잠수함 사업 등 민감한 사안에서 미국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구조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소셜미디어에 과거 북미정상회담 사진을 올리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것 역시, 한국을 배제한 채 안보 지형을 흔들 수 있다는 암묵적인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경제 분야에서의 압박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한국이 강제노동 생산 제품을 수입해 미국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분석이 결여된 결론이라며 반박 의견서를 제출했으나, 미국은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은 상호관세를 대체할 수단으로 301조 관세를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한국은 과잉생산과 강제노동이라는 두 가지 핵심 분야에서 모두 제재 대상에 포함되어 있어, 향후 한미 무역 협상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결국 나토 정상회의에서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안보와 경제의 경계를 허물고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유럽 동맹국들이 겪고 있는 미군 철수 위협과 영토 분쟁 재점화는 한국에게도 중요한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미국이 안보를 협상 카드로 제시하며 경제적 양보를 요구할 때, 이를 어떻게 방어하고 국익을 지켜낼지가 향후 한국 외교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거침없는 질주는 기존의 국제 질서를 파괴하며 동맹국들에게 각자도생

 

1400년 묵은 동래온천이 다시 뜨겁다

온천 명소를 넘어 치유와 휴식을 즐기는 도심형 온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행정안전부는 부산 동래구 동래온천지구 일원을 온천도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온천도시는 온천 관광과 관련 산업을 육성해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앞서 충북 충주와 충남 아산, 경남 창녕이 온천도시로 지정됐으며, 동래온천은 전국 네 번째 사례가 됐다.동래온천은 삼국시대 신라 때부터 이용된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온천이다. 약 1400년의 역사를 품고 있으며, 부산을 대표하는 온천 명소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특히 최고 70.3℃에 이르는 고온의 실리카 온천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경남 창녕 부곡온천의 7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여행지로서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동래온천지구는 부산 지하철 1·3·4호선과 동해남부선 등 광역 교통망을 갖춘 도심형 온천지다. 부산 시민은 물론 외지 여행객도 대중교통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온천장과 숙박시설,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어 하루 일정은 물론 부산 여행 코스에 넣기에도 부담이 적다. 연간 이용객은 약 200만명에 달한다.이번 지정은 동래온천이 가진 온천 자원과 도심형 관광지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다. 행안부는 지난 8월 동래구가 제출한 온천도시 계획서를 바탕으로 현장 실사와 전문가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과정에서 우수한 온천 자원, 편리한 접근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발전 전략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동래구는 앞으로 온천을 단순히 목욕하는 공간이 아니라 치유와 휴식, 체험이 결합된 여행 콘텐츠로 키울 계획이다. 금정산 국립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온천을 연결하고, 복합 치유 거점인 ‘온천치유원’을 조성해 전문적인 수중 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심 속에서 온천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온천복합체험시설’도 마련한다.지역 상권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도 확대된다. ‘동래온천장’ 브랜드를 활용한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동래 온천축제’를 열어 관광객 유입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온천을 즐긴 뒤 주변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 숙박시설로 발걸음이 이어지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동래온천은 뜨거운 온천수와 오랜 역사, 도심 접근성을 모두 갖춘 부산의 대표 온천 여행지다. 이번 온천도시 지정으로 동래온천지구는 ‘잠깐 들르는 목욕 명소’에서 ‘머물며 쉬는 온천 관광지’로 한 단계 더 확장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