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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하얏트, "MBTI 맞춰 호캉스 즐기세요"

 국내 호텔업계가 여름 성수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객의 성격 유형을 세분화한 이색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개개인의 성향에 최적화된 투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MBTI(성격유형검사) 특성을 반영한 여름 호캉스 가이드를 기획했다. 그 첫 번째 사례로 25일 공개된 대상은 활동적이고 사교적인 'ESFP(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 유형이다. 호텔 측은 단순히 객실에 머무는 휴식에서 벗어나, 몸으로 직접 계절을 느끼고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을 즐기는 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유기적인 투숙 여정을 설계했다.

 

ESFP 유형을 위한 추천 동선의 핵심은 호텔의 대표적 여름 명소인 야외 수영장이다. 남산의 울창한 녹음과 서울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에서 물놀이와 태닝을 즐기며 여름의 계절감을 만끽하도록 유도한다. 활동적인 일정을 마친 후에는 객실 내 욕조에서 배스 솔트를 이용해 피로를 풀고, '갤러리 파티오'로 이동해 남산의 풍경을 감상하며 재충전하는 흐름을 제안했다. 이는 경험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ESFP의 성향을 공간의 유기적 연결로 풀어낸 결과다.

 

장기 투숙 고객을 위해서는 호텔 내부를 넘어 인근 지역 상권과 연계한 로컬 경험까지 동선을 확장했다. 남산공원 산책로를 걷거나 트렌디한 편집숍과 라이프스타일 공간이 밀집한 한강진 거리에서 쇼핑과 미식을 즐기는 식이다. 호텔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넘어 투숙객이 머무는 지역 전체를 하나의 여행지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보다 풍성하고 입체적인 휴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터로서 호텔의 역할을 강조한 대목이다.

 


MZ세대의 필수 문화인 SNS 인증과 야간 활동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해가 진 뒤에는 호텔 내 바인 'JJ 매호니'에서 음악과 칵테일을 즐기며 밤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정을 포함했다. 또한 다음 날 새벽 객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서울의 일출 풍경을 타임랩스 영상으로 기록하는 등, 소중한 순간을 디지털로 남기고 공유하길 즐기는 젊은 층의 특성을 동선 곳곳에 녹여냈다. 투숙객의 사소한 행동 패턴까지 마케팅 요소로 활용한 셈이다.

 


이러한 초개인화 마케팅은 갈수록 세분화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한 호텔업계의 생존 전략이다. 과거에는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표준화가 미덕이었다면, 이제는 개별 고객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얼마나 정교하게 충족시키느냐가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이번 ESFP 편을 시작으로 다른 MBTI 유형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투숙객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지속적으로 각인시킬 계획이다.

 

호텔 관계자는 고객들이 자신의 성향에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기획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침대와 조식을 파는 시대를 지나, 고객의 성격에 맞는 '시간의 흐름'을 설계해 주는 서비스가 호텔 마케팅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성격 유형에 따른 맞춤형 투숙 제안은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이 호텔 내 모든 시설을 골고루 이용하게 만드는 효율적인 공간 활용 전략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1400년 묵은 동래온천이 다시 뜨겁다

온천 명소를 넘어 치유와 휴식을 즐기는 도심형 온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행정안전부는 부산 동래구 동래온천지구 일원을 온천도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온천도시는 온천 관광과 관련 산업을 육성해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앞서 충북 충주와 충남 아산, 경남 창녕이 온천도시로 지정됐으며, 동래온천은 전국 네 번째 사례가 됐다.동래온천은 삼국시대 신라 때부터 이용된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온천이다. 약 1400년의 역사를 품고 있으며, 부산을 대표하는 온천 명소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특히 최고 70.3℃에 이르는 고온의 실리카 온천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경남 창녕 부곡온천의 7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여행지로서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동래온천지구는 부산 지하철 1·3·4호선과 동해남부선 등 광역 교통망을 갖춘 도심형 온천지다. 부산 시민은 물론 외지 여행객도 대중교통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온천장과 숙박시설,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어 하루 일정은 물론 부산 여행 코스에 넣기에도 부담이 적다. 연간 이용객은 약 200만명에 달한다.이번 지정은 동래온천이 가진 온천 자원과 도심형 관광지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다. 행안부는 지난 8월 동래구가 제출한 온천도시 계획서를 바탕으로 현장 실사와 전문가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과정에서 우수한 온천 자원, 편리한 접근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발전 전략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동래구는 앞으로 온천을 단순히 목욕하는 공간이 아니라 치유와 휴식, 체험이 결합된 여행 콘텐츠로 키울 계획이다. 금정산 국립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온천을 연결하고, 복합 치유 거점인 ‘온천치유원’을 조성해 전문적인 수중 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심 속에서 온천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온천복합체험시설’도 마련한다.지역 상권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도 확대된다. ‘동래온천장’ 브랜드를 활용한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동래 온천축제’를 열어 관광객 유입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온천을 즐긴 뒤 주변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 숙박시설로 발걸음이 이어지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동래온천은 뜨거운 온천수와 오랜 역사, 도심 접근성을 모두 갖춘 부산의 대표 온천 여행지다. 이번 온천도시 지정으로 동래온천지구는 ‘잠깐 들르는 목욕 명소’에서 ‘머물며 쉬는 온천 관광지’로 한 단계 더 확장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