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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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다르크' 소환 임박…잠실 봉쇄 수사 급물살

 서울 잠실 개표소 인근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봉쇄 시위를 벌여온 참가자들이 경찰관 폭행과 허위사실 유포 등 각종 불법행위 혐의로 잇따라 사법 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공무 수행 중인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20대 남성 2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투표함이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이송되던 과정에서 현장 통제 중이던 수사과 소속 경찰관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정보 교란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공무집행 상황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게시해 여론을 왜곡한 20대 여성 1명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해당 여성의 혐의가 입증되었다고 판단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며, 이는 시위와 관련한 유언비어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시위 사태와 관련한 구속 송치 사례도 처음으로 발생하며 수사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지난 25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던 40대 남성 김 모 씨는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붓는 등 모욕적인 행위를 한 끝에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김 씨 외에도 연습용 수류탄을 소지한 채 경기장 주변을 배회한 남성에 대해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등 현장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요소에 대해 면밀한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시위대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무고한 시민과 체육계 관계자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되고 있다. 경찰은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실을 사용하는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 직원들의 출입을 막아 세우거나, 심지어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 선수들의 소지품을 강제로 수색한 시위 참가자들의 신원을 상당수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차례로 소환해 업무방해 및 강요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불법적인 사적 제재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특히 시위대 사이에서 이른바 '올다르크'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상징적인 인물로 떠오른 30대 여성에 대한 조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여성은 지난 16일 경기장 출입구 문고리를 붙잡고 체육단체 직원들의 진입을 단독으로 저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지자들의 환호와는 별개로 경찰은 해당 행위가 명백한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조만간 소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를 강조하며 추가적인 불법 행위 발생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6일간 이어진 이번 개표소 봉쇄 시위는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비롯되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폭력과 불법 행위가 가중되면서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부정선거와 재선거를 외치는 시위대의 목소리가 높아질수록, 현장의 공권력 침해와 시민 불편에 대한 수사기관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특정된 피의자들 외에도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추가 가담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며 사법 처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백수해안도로부터 굴비까지…영광 힐링 로드

이 어우러진 풍경은 바쁜 일상에 지친 여행객들에게 깊은 위로를 건넨다. 영광은 이제 잠시 스쳐 지나가는 경유지가 아니라, 바다와 산, 그리고 유구한 역사가 빚어낸 맛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여름의 문턱에서 영광이 제안하는 힐링의 시간은 느린 걸음 속에서 비로소 완성된다.영광 여행의 서막을 여는 백수해안도로는 총 16.8km에 달하는 드라이브 코스로, 서해안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기암괴석과 광활한 칠산바다의 물결은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다. 하지만 진정한 매력은 차에서 내려 해안 노을길을 직접 걸을 때 나타난다. 3.5km의 목재 데크 산책로를 따라 파도 소리를 벗 삼아 걷다 보면, 노을전시관과 어우러진 붉은 하늘이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수려한 경관은 이미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 최우수상을 통해 그 가치를 입증받은 바 있다.바다의 시야는 111m 높이의 칠산타워에 올랐을 때 더욱 넓어진다. 전남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이곳 전망대에서는 칠산 앞바다의 올망졸망한 섬들과 활기찬 어촌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타워 아래 포구에서는 삶의 현장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전망대 위에서는 영광의 관광 지도가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바다와 사람이 만나고, 어업과 관광이 공존하는 현장은 영광이 가진 생태 자원의 풍요로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산으로 발길을 옮기면 불갑산의 고즈넉한 정취가 기다린다. 백제 불교의 시작점인 불갑사를 품은 이 산은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여행객을 유혹한다. 특히 7~8월이면 노랑과 분홍빛 상사화가 산자락을 수놓기 시작해 9월의 붉은 꽃무릇으로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산사와 숲길, 그리고 저수지의 수변 풍경이 어우러진 이곳은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기에 더없이 좋다. 영광의 강점은 이처럼 바다와 산, 종교 문화가 인접해 있어 하루 안에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여행의 완성은 법성포의 깊은 맛과 가마미해수욕장의 시원함에서 찾을 수 있다. 바닷바람이 빚어낸 영광굴비 정식은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기억을 맛보는 과정이다. 식사 후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가마미해수욕장의 울창한 소나무 숲 아래서 즐기는 휴식은 여름 피서의 정점을 찍는다. 반달 모양의 백사장과 잔잔한 파도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아늑한 쉼터를 제공하며 호남 3대 피서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영광군은 이제 백수해안도로 일대를 정식 관광지로 지정하고 숙박과 먹거리, 체험 시설을 확충하며 '머무는 관광'으로의 대전환을 꾀하고 있다. 단순히 낙조를 구경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영광의 밤을 경험하고 지역의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하는 공간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 대신 오래 머물며 여운을 남기는 여행을 지향하는 영광의 변신은 체류형 관광 도시로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서해안의 보석 같은 이 도시는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깊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