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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홍명보 나가’ 때 고개 숙인 이유 해명

안정환이 홍명보 감독을 둘러싼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해 “홍 감독 편이 아니라 대표팀 편”이라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그는 일부 팬들의 비판에 답답함을 드러내면서도, 대한축구협회 개혁 필요성에는 강한 목소리를 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안정환은 28일 틱톡 예능 프로그램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에 김남일, 윤장현 캐스터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출연진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과 홍명보 감독을 둘러싼 논란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안정환은 앞서 조별리그 멕시코전에서 손흥민이 일찍 교체된 장면을 두고 홍 감독에게 비판이 쏟아지자, 일부 여론을 향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손흥민 교체 이후 투입된 선수가 득점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다며, 결과만 놓고 모든 결정을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온라인에서 논쟁을 불렀다. 일부 팬들은 안정환이 홍 감독을 감싸고 있다고 받아들였고, 그의 표현이 과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안정환은 방송에서 “내가 잘못한 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렇다고 욕을 한 것은 아니다. 표현의 자유”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홍명보 감독 개인을 옹호하려 한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정환은 “나는 대표팀 편이지 홍 감독 편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후배 선수들과 한국 축구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영광이 방송에서 “홍명보 나가”라고 외쳤던 장면에 대해서도 해명이 이어졌다. 당시 안정환이 고개를 숙인 모습이 포착되며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지만, 그는 “그때는 눈치를 본 게 아니라 대본을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누구 눈치를 보는 사람이 아니며, 오히려 김영광이 자신의 반응을 의식했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안정환은 일부에서 자신이 향후 협회에서 직책을 맡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정몽규 회장이 있는 동안 축구협회와 함께 일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그 사람과 똑같이 되기 싫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감독 선임 논란 당시 축구협회를 강하게 비판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도 답답함을 드러냈다. 안정환은 자신이 내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었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르는 데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그냥 같이 욕해 달라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만 그는 축구협회의 변화 필요성에는 동의했다. 안정환은 현재 상황을 두고 “청소가 되는 과정”이라고 표현하며, 또다시 문제가 반복될 경우 직접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잘못된다면 아예 1인 시위를 하겠다”고 말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월드컵 탈락 이후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정환의 발언은 축구계 안팎의 복잡한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팬들은 더 강한 책임론을 요구하고 있지만, 안정환은 확인되지 않은 비난보다 정확한 판단과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학자 정약용, 이번엔 로봇·패션쇼로 돌아왔다

다. 올해 40회를 맞은 다산정약용문화제는 전통 인물 축제의 틀을 넘어, 과거의 지혜를 오늘의 놀이와 기술로 체험하는 방식으로 관람객을 맞는다.남양주시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조안면 정약용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일대에서 ‘제40회 다산정약용문화제’를 연다. 주제는 ‘시대를 설계한 정약용, 오늘을 혁신하다’다.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인 정약용의 실사구시 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체험’이다. 정약용을 기리는 의례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아이와 부모가 함께 움직이고 만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전면에 배치됐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정약용 로봇창작대회’에서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볼 수 있다. 실용을 중시했던 다산의 정신을 오늘날의 창작 활동과 연결한 프로그램이다.‘정약용 미래공방’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만날 수 있다. 다산이 살던 시대의 혁신이 수원화성, 거중기, 행정 개혁이었다면, 오늘의 혁신은 AI와 로봇이라는 점에 착안한 구성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실학의 가치를 미래 기술 체험으로 풀어낸다.정약용유적지는 하나의 야외 미션 공간이 된다. 보물찾기 프로그램 ‘다산의 마지막 제자’는 방문객이 유적지를 돌아다니며 단서를 찾고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사 공간을 조용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걷고 찾고 해결하면서 정약용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반대로 속도를 늦추는 프로그램도 있다. ‘디지털 디톡스 유배체험’은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에서 잠시 벗어나 사색의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강진 유배 시절 수많은 저술을 남긴 정약용의 시간을 현대인의 쉼과 연결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다산생태공원의 가을 풍경 속에서 생각을 정리해보는 경험이 될 수 있다.전통문화 프로그램도 빠지지 않는다. 한복 체험, 전통놀이, 문예대회, 어린이 퀴즈 프로그램 ‘도전! 장원급제’가 축제장을 채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헌화와 헌다례도 마련돼 문화제 본연의 의미를 살린다.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뉘어 있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머물기 좋은 구성이 됐다.40주년을 기념한 무대도 축제의 관전 포인트다. 남양주시는 시민 참여를 늘리기 위해 개막식 시간을 오후 3시로 옮겼다. 첫날인 17일에는 헌다례와 개막식에 이어 뮤지컬 ‘다산, 물 위의 별’ 갈라쇼가 펼쳐진다. 정약용의 삶을 음악과 무대 언어로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이상봉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기념 패션쇼도 열린다. 이번 패션쇼는 정약용의 혁신 정신과 한국적 미감을 결합한 무대로 꾸며진다. 실학자의 이름을 내건 축제에서 패션쇼가 열린다는 점은 낯설지만, 바로 그 낯섦이 올해 문화제가 지향하는 변화의 방향을 보여준다.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지금의 감각으로 다시 해석하겠다는 의도다.둘째 날인 18일에는 음악으로 축제의 분위기가 이어진다. 어반자카파, HYNN 박혜원, 억스가 출연하는 기념 콘서트가 오후에 열린다. 가을 정취가 깊어지는 다산생태공원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축제의 마지막을 여유롭게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관심이 예상된다.행사장 곳곳에는 거리공연과 버스킹이 마련된다.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팜마켓도 함께 운영돼 남양주의 먹거리와 농산물을 만날 수 있다. 축제장을 걷다가 공연을 보고, 체험에 참여하고, 지역 농산물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하루 일정을 채울 수 있다.방문객을 위한 교통편도 준비된다. 남양주시는 운길산역과 조안면 체육공원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프로그램별 일정과 공연 시간, 셔틀버스 운행 정보는 다산정약용문화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남양주시 관계자는 “40회를 맞은 이번 문화제가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여러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가족, 친구와 함께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즐기며 가을의 여유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